'역시 손재주 좋은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환

2016.05.26 10:36:45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한국인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권위 있는 국제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에서 1, 2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주인공은 박지환씨로 이탈리아에서 바이올린 제작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공방을 연 젊은 제작자다. 총 2만3000유로(3075만원)의 상금도 부상으로 주어졌다. 박씨 외에도 서성덕씨가 결선에 진출해 8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폐막한 ‘제13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에서 약 120대의 바이올린이 심사에 오른 가운데, 박씨의 출품작 ‘오르소’는 최고상을, ‘마샤’는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를 한 오르소는 “소리가 열려 있고 연주하기 좋다”는 평가를, 마샤는 “두텁고 힘 있는 고음에 풍부한 저음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박씨는 “한국인만큼 손재주가 좋은 민족도 드물다”며 “여러 한국인 제작자가 빨리 성장하고 있고 현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콩쿠르 1·2위 석권
한국의 젊은 현악기 명장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트럼펫 주자로 활동했던 부친 임영일씨의 영향으로 트럼펫 주자를 꿈꿨으나 군 제대 뒤 악기 제작으로 진로를 바꿨다.


2005년 이탈리아 크레모나에 있는 국제 스트라디바리 현악기 제작학교에 입학했다. 2010년 졸업 후 지난해 현지에서 공방을 열고 각종 국제 콩쿠르에 바이올린을 출품해왔다. 

이 콩쿠르는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1835∼1880)를 기리기 위해 1935년 제정됐다. 보통 악기 제작 콩쿠르는 비올라와 첼로까지 아우르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콩쿠르는 바이올린만을 심사하는 대회다.

1957년부터 국제대회로 열리고 있으며 주요 국제 현악기 제작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011년 제12회 대회에서는 김민성씨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