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2016 LPGA 투어 관전포인트

올해도 태극낭자들의 독무대

2015년 KLPGA투어를 휩쓸었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위해 국내 팬들 곁을 떠나고 새로운 2016시즌 루키들이 등장하는 등 2016년 KLPGA투어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PGA가 홈페이지에서 밝힌 올해 시즌의 관전포인트 9가지에 한국선수 2명이 소개됐다.

박인비 기록 경신 주목
치열한 신인 경쟁 예고

완화된 룰이 가져올 변화
한국 선수들 어떤 활약?

지난 1월28일 퓨어실크 바하마LPGA를 시작으로 펼쳐지고 있는 2016년 LPGA투어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와 특징은 무엇일까. LPGA의 콘텐츠 담당자인 에이미 로저스는 최근 L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9가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주목할 대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올해 두 번째로 7월21~2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의 메리트클럽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8개국 대항전으로 치러지는데 처음 개최된 지난 2014년에는 스페인이 우승했다. 또한 1904년 이래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개최된다. 8월15일부터 남자 경기가 열리고 여자부 경기가 이어져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록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지난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해 생애 두 번째 베어 트로피를 획득하면서 LPGA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획득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면 10년이라는 투어활동 조건도 충족시키면서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박인비가 올해 KPMG 위민스PGA챔피언십(이전까지는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동일 대회를 2013년부터 4년 연속 제패하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지난 1994년부터 97년까지 4년 연속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연속 미즈노클래식을 제패하면서 동일 대회 5연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아직 4년 연속 제패 기록이 없다. LPGA 통산60승에 메이저대회에서 최다승수(15승)를 쌓은 패티 버그(미국)가 지난 1937년부터 39년까지 3년 연속으로 당시에 메이저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다.

박인비의 국내대회 우승여부도 관심거리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이자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예정인 골프여제 박인비는 매해 두 번씩 KLPGA투어 스폰서대회에 출전한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다.

박인비는 2008년부터 1년에 두 번 초청받아 대회를 뛰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7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아쉽게 우승은 없었다. 박인비 역시 이 점을 아쉬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꾸준히 톱10에 들었으니, 올시즌 박인비의 첫 국내대회 우승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뉴페이스 선수들

29명의 루키들이 올해 LPGA투어 무대를 뛰게 된다. 그중에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전인지다. 그는 작년 US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정규투어 자격을 얻었다. 이밖에 게이비 로페즈(멕시코),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투어에 진입했다. 29명의 루키 중 한국 국적의 선수는 전인지 한명 뿐이지만, 재미교포 그레이스 나, 애니 박과 호주교포 오수현이 있다.


바빠진 스케줄

LPGA는 지난해 일정에서 2개가 추가되어 올 한 해 총 34개의 정규 대회를 개최한다. 총 상금 규모는 6300만달러(약 754억원)이며 이는 투어사상 최대액이다. 첫 대회는 지난 1월25일 김효주(20·롯데)의 우승으로 끝난 퓨어실크 바하마 LPGA였다. 지난해 첫 대회였던 코츠골프챔피언십은 2월 첫째주로 이동했다. 국산 골프용품업체 볼빅은 올해 처음으로 LPGA경기를 개최한다. 볼빅챔피언십은 5월26~29일 미시간 앤아버에서 총상금 130만달러 규모로 치러진다.

완화된 실격률

미국골프협회(USGA)는 페널티 기준을 보다 완화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 3가지다.

첫째, 선수가 어드레스 한 상태에서 움직인 볼에 대해 종전까지는 1벌타를 무조건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볼이 실제로 움직였다는 증거가 없는 경우 벌타를 받지 않는다.

둘째, 선수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과된 벌타에 대해서는 이미 사인된 스코어카드의 오기로 인해서 실격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벌타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해도 실격이었다.

셋째, 선수는 거리측정기나 유사한 기기를 처음 사용할 때는 실격되지 않는다. 하지만 허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추가 사용하는 경우 2벌타 혹은 실격이 될 수 있다.

물론 이같은 규정들 뿐만 아니라 클럽 그립이나 일부를 몸에 대지 않아야 한다는 이른바 ‘앵커링(Anchoring)’에 관한 규정 역시 1월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2016년 여왕은?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를 이을 2016년 한국 여자골프 여왕은 누가 될까. KLPGA투어를 대표하던 김효주에 이어 전인지까지 2015년 LPGA투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016시즌 LPGA 루키로 데뷔하면서 KLPGA투어에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고 있는 대형선수가 필요해졌다.

그 주인공이 박성현(22·넵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4년 루키로 데뷔해 2015년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성현은 2015시즌 3승과 2016시즌 개막전 우승, 2015시즌 상금랭킹 2위 등 전인지를 제외하고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낸 선수다.

장타라는 본인만의 장기를 가진 박성현은 남자선수를 연상시키는 호쾌한 스윙과 백스핀, 여기에 아이언 샷과 퍼팅도 안정돼 있어 2016시즌 ‘박성현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박성현 또한 동계 훈련에서 쇼트게임을 보완해 2016년을 더욱 기대를 모았다.


LPGA 직행 탄생하나?

2014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백규정(20·CJ오쇼핑)이 우승했고, 2015년엔 전인지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들 모두 LPGA 직행열차에 탔다.

2016년에도 LPGA에 직행하는 선수가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금랭킹, 세계랭킹 등으로 LPGA 메이저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도 있고, 초청을 받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 2015년엔 고진영(20·넵스)이 메이저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박성현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인왕 누구?

매해 많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 바로 신인왕이다. 신인들의 등장은 투어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기존의 선수들도 신인의 등장을 궁금해 한다. 신인이 선배를 위협할 때도 있다.


2016시즌 신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크게 두 명이다.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효린과 드림투어 상금왕 박지연이다.

지옥의 시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효린은 상비군, 국가대표를 모두 지낸 소위 ‘엘리트’다.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스폰서 계약도 맺었다.

179cm의 큰 키에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날리는 박지연은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초청받아 5위를 차지하며 싹을 보였다. 삼천리라는 든든한 후원사도 얻었다.

메이저 퀸은?

2014년 김효주는 메이저 3승, 2015년 전인지는 메이저 2승을 거뒀다. 대상 수상자들이 메이저대회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특히 최고 권위를 가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 여자오픈’ 우승자에 대한 관심은 늘 높았다. 지난 2015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는 박성현이었다. 스타 배출의 산실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올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박성현이 2연패를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다승을 거두는 선수가 나올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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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