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꿈, ‘교육’ 받고 이루자

실무수업·온라인강좌·자격증반·대학원 등…입맛 따라 골라볼까

“무엇보다 실습 위주의 교육이라 좋았어요. 신선한 원재료를 고르는 눈을 기르고 필요한 기계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또한 예비창업자인 저한텐 유용한 팁이었죠.”

최근 시흥의 한 커피 아카데미에서 커피 창업 교육을 받은 예비창업자 김(35세)씨의 교육 후기다.
이처럼 제대로 된 교육은 창업자들에게 무시 못 할 든든한 ‘무기’이자 전문적인 ‘자격’이 된다.

다양한 장소서 다양한 교육과정

오늘날 국내에서 창업교육은 공기관에서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깝게는 다음 달 초부터 한국프랜차이즈협회(www.ikfa.or.kr)에서 시행하는 ‘12기 맥세스 실무형 프랜차이즈 과정 교육커리큘럼’이 열린다.

현장에서 장기간 근무를 해도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배양되지 못하는 현상을 막고 실무형 프랜차이즈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으로 15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이 제공하는 창업넷(http://www.changupnet.go.kr)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업넷의 온라인 강좌는 창업준비과정ㆍ창업실무과정ㆍ창업특별과정 세 개의 큰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과정이 세분화 돼있어 개인별로 내게 맞는 맞춤 강의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각 시ㆍ도ㆍ군 단위 지자체 문화센터 내에서도 주부창업, 직장인창업, 창업 관련 자격증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배치돼 있다.
민간단체나 사설 아카데미의 좋은 강좌들도 많다.

지난 4월 ‘카페와 제휴마케팅으로 돈벌기 창업교육’을 연 대구광역시 인가 비영리민간단체인 사랑나눔회(회장 김영문 계명대학교 교수)는, 지난 1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 ‘카페와 제휴마케팅으로 돈벌기 창업교육’을 열였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강좌 역시 찾아보면 도움 되는 정보가 많다.
현대중공업문화센터(현중예술관, 센터장 윤석준, www.hhiarts.co.kr) 역시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수강 강좌를 배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원 통한 원론적 교육도

한편 전통적 학문으로 창업을 조명, 원론적인 교육으로 학위를 따는 방법도 있다.
현재 국내 창업 전문 대학원은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진주산업대 벤처창업대학원의 5곳이 있다.

이들은 모두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는 대학원이다.
중소기업청의 창업교육 담당자는 “국내 창업대학원은 모두 국가 지원을 받아 출발, 현재까지도 각 대학별로 운영비와 교육비를 지원해 대학원생들이 학부수준의 학비를 내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저렴한 학비를 강조했다.

또한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 그리고 창업 컨설팅 분야의 사람들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며 학생 구성 비율을 밝혔다.
중기청은 지원 대학 5곳을 대상으로 매년 항목별로 평가, 순위를 매겨 교육활성화를 장려한다.

작년의 우수대학으로는 한밭대학교가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ㆍ활발한 창업활동ㆍ지역내 협력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09년 창업대학원 연차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의 민경세 원장은 “창업자들에게 창업교육은 중요하다.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소비자 파악, 시장조사, 장기적 전망 파악 등 창업교육을 통해 기본기를 닦아야 사업경영이 가능하다”며 경영ㆍ경제ㆍ법ㆍ회계학 등 다양한 관련 학문을 익혀놓을 것을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창업 교육을 통해 경제학적 백그라운드를 다져놓으면 한 번 창업에 실패 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라며 창업자로서 개인적인 내실을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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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