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에로계 전설’ 진도희를 아십니까

가물가물 '자연산 왕가슴'의 추억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추억의 이름, 진도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9금 영화 ‘젖소부인’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진도희. ‘에로계 여왕’ 자리에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진 그녀가 다시 거론되는 이유가 뭘까.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은퇴한 ‘에로계 전설’ 진도희가 회자된 것은 그녀와 함께 영화를 제작했던 한지일의 근황 때문이다. 한 매체는 최근 한지일이 ‘진도희’란 이름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원조 글래머
 
한지일은 70년대 유망주였던 영화배우 진도희의 이름을 직접 데뷔시킨 에로배우 진도희(본명 김은경)에게 예명으로 지어줬다. 이를 계기로 ‘진짜’ 진도희가 갖은 오해와 고초를 겪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나자 한지일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한지일은 “고인에게 죄송하다. 내게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는데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에로배우 진도희에게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1972년 <바람아 바람아>로 영화계에 데뷔한 한지일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길소뜸> <하얀전쟁> 등에 출연해 대종상 신인상(1978년)과 남우조연상(1989년),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79년) 등을 수상했다. 1990년 에로비디오 제작자로 변신한 그는 <젖소부인 바람났네> 시리즈로 성공을 거뒀다. 당시 주인공이 바로 진도희다.
 
 
한지일이 발굴한 진도희는 ‘왕가슴’ 타이틀로 90년대 에로물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다. 1993년 엑스포 미인선발대회 선 출신으로, 그해 비디오영화 <키스키스>로 데뷔했다. 이듬해 극장용 장편영화 <그 여자의 숨소리>에 출연한 진도희는 한지일의 눈에 들어 <젖소부인 바람났네>에 출연하면서 스타가 됐다. 이후 <만두부인 속 터졌네> <꽈배기부인 몸 풀렸네> <연필부인 흑심 품었네> 등 유사 비디오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과거 제작자 근황에 덩달아 회자
홀연히 사라져…컴백 기대 목소리
 
<젖소부인 바람났네> 1∼9편에서 벗은 진도희는 <과부들의 저녁식사> <옥문단> <장마가 시작될때> <노란 손수건> 등 출연하는 에로물마다 장안의 화제가 됐다. 올해 44세(1971년생)인 진도희는 2000년 결혼과 동시에 에로계를 은퇴했다. 
 
이도 잠시. 사업가 남편과 사이에 자녀를 낳고 전업주부로 지내다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생계를 위해 친척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 일식집과 바에서 일했다. 가슴탄력 크림을 소개하는 홈쇼핑게스트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0년 자신의 유흥업소에 미성년자를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2003년 자신을 발굴한 한지일과 법정싸움을 벌이는 등 순탄치 않은 일들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그랬던 그녀가 인터넷상에서 다시 거론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먼저 반기는 목소리가 많다.
 
leesea***은 ‘진짜 반갑다. 이 얼마 만에 듣는 이름인가.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고 반겼다. 님의****는 ‘매력이 넘치는 에로계 여왕. 몸매는 두말하면 잔소리. 90년대 그녀의 비디오를 보지 않은 남성은 없을 게다. 다들 일부러라도 찾아봤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goojin**는 ‘진도희는 단순히 에로배우가 아니다. 당대 마이너 문화를 선도한 대단한 인물이다. 에로계 서태지급으로 보면 된다’고 치켜세웠다. hhh****은 ‘그녀의 몸매는 대박. 한마디로 어마어마했다. 전혀 칼 대지 않은 원조 글래머.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풍만함을 자랑했다’고 극찬했다.
 

반면 어린 네티즌들은 대부분 누군지 몰랐다. weal**는 ‘뉘신지. 당최 모르겠다’는, chiw***은 ‘이게 누군가, 말로만 전해 듣던 전설이 아니신가’는 댓글을 달았다. TV**은 ‘검색어에 올라 클릭해보니 처음 보는 사람. 왜 이렇게들 호들갑이지? 도대체 누구 길래?’란 반응도 있었다.

 
 
팬들 중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무장**는 ‘조용하게 살고 있는데 제3자가 다시 끄집어내면 어쩌란 건지.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그녀에겐 더 좋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에로**은 ‘새 삶을 산다면 한번씩 화제가 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 자녀도 있다던데…’라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컴백을 기다리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yoo*****은 ‘진도희는 컴백이 기다려지는 스타 중 한명이다. 44세면 불가능하지 않다. 컴백만 하면 다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어디서 뭐하나
 
또 ‘언제까지 남심 추억 속에만 있을 건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컴백 소식이 기다려진다’ ‘꼭 에로가 아니더라도 토크쇼 같은 데 나와서 에피소드만 얘기해도 대박일 것 같다’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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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