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 출신 행세 학원 강사 억대 사기 덜미
“잘나가는 로펌가 아들”알고 보니 사기꾼
여친·지인 속여 9억5천여 만원 뜯어내고
호텔 회장 아들 행세 1억여 원 추가 사기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법조인 부모를 둔 잘나가는 ‘엄친아’ 행세로 10억 원대의 돈을 뜯어낸 30대 학원 강사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정상환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김모(3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4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정모(26·여)씨를 만나 교제 중이었고, 정씨에게 자신을 “서울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명문 로스쿨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유학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아버지는 로펌을 운영하고 어머니는 판사로 재직 중이며 고액과외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김씨의 거짓말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정씨는 능력 있고 집안 좋은 김씨가 더욱 멋져 보였다. 하지만 김씨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김씨는 2005년 5월 정씨에게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원장이 학원비를 들고 도망갔다”면서 강사들 월급 명목으로 500만원을 빌리는 등 2008년 12월까지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총 7억3800만원을 가로챘고, 정씨의 지인에게도 2억여 원을 빌린 뒤 차일피일 갚는 것을 미뤘다.
김씨는 정씨와 정씨의 지인에게서 뜯어낸 돈으로 서울 강남의 한 호텔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면서 호텔 사람들에게도 사기를 쳤다. 거주하고 있는 호텔 회장의 아들로 위장해 “좋은 투자처가 있다”며 호텔 등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접근한 것.
2007년 6월 김씨는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송모씨에게 “나는 호텔 회장의 아들인데 투자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 투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편취했다. 또 비슷한 수법을 이용, 장모씨에게 3000만원, 임모씨에게 6400만원을 챙기는 등 총 1억여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서울대가 아닌 서울 모 대학 법학과를 1년 다니다가 중퇴한 뒤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법조인이나 호텔 회장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현직 검사를 사칭해 비슷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밥투정 50대, 80대 노모 집에 방화
“밥 안주고 용돈 왜 안줘”
아침을 제때 차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80대 노모의 집에 불을 지른 철부지(?) 패륜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노모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최모(59)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방화 이유는 아침식사 시간이 늦고,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50분께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 지하 1층에 세 들어 사는 어머니 이모(88·여)씨의 집에 들어가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벽의 달력에 불을 붙였다.
어머니의 집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영세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최씨는 평소 어머니 집에 자주 들러 끼니를 해결했지만 사건 당일 어머니가 제때 밥을 차려주지 않은데다 용돈 요구마저 거절당하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최씨 누나의 신고로 소방대와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최씨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데다 재범의 우려가 있어 경찰은 구속을 결정했다.
한편, 최씨의 어머니 이씨는 평소 하반신 마비 증세로 식사를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최씨 행각의 철없음이 더욱 도드라졌다.
전국곳곳 여학생 노린 ‘바바리맨’ 검거
초딩 노린 ‘모질이’, 핫팬츠 입은 ‘찌질이’
평범한 회사원인 척 살아가다가 여학생들만 보면 변태짓을 일삼던 20~30대 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먼저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9일 하굣길의 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 주며 음란행위를 한 장모(23)씨에 대해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15분께 청주 시내 한 초등학교 교문 앞에 주차된 차량 뒤에 숨어 있다가 하교하던 여학생 3명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자위행위를 했다.
장씨는 이 같은 짓을 한 뒤 주변을 배회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조사 결과 2008년과 2009년에도 비슷한 짓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장씨는 “아이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북구 호계동 일대를 주름잡던(?) ‘변태’가 경찰에 붙잡혔다. 등교하는 여고생들을 상대로 1년 여간 변태행위를 일삼던 30대 남성이 꼬리가 잡힌 것.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김모(39)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10분께 호계동 골목에서 등교하는 여고생들을 상대로 바지를 내리고 음란한 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신고됐다.
여학생들은 “변태가 나타났다”고 신고하면서 ‘변태’의 인상착의에 대해 “엉덩이 바로 밑까지만 오는 짧은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이 일대에 바바리맨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경찰이 등교시간에 맞춰 순찰 중이었고, 신고를 받고 곧장 해당 장소로 출동했다.
그 사이 김씨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컨테이너 박스 앞으로 장소를 옮겨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고 변태행위를 하고 있었다.
내일모래 마흔을 내다보는 김씨가 ‘핫팬츠’라는 튀는 옷차림을 하고 있어 경찰의 눈에 쉽게 띄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의 차량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바지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고, 이 같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평소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다가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변태짓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고생 성추행한 20대 양성애 남성 적발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절도 행각 벌이던 남고생 2명 유인 성폭행
동성애자 아닌 것으로 보아 양성애자인 듯
남고생 2명을 유인해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2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달 14일 오전 3시30분께 전주시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15)군 등 고등학생 2명이 차량 내비게이션을 훔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들을 꾸짖던 김씨는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위협했고,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알아낸 뒤 자신의 아파트까지 유인했다. 학생들을 아파트로 데려온 김씨는 돌변했다. 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TV를 함께 보면서 긴장감을 누그러뜨린 것.
하지만 목적은 따로 있었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호의를 베푼 뒤 이들에게 번갈아가며 유사 성행위를 시켰고 성폭행까지 한 뒤 돌려보냈다.
결국 김씨는 피해 학생들 부모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에서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우발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밝혀 양성애 성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했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훔치려 한 혐의로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여성 울린 불법 식품 알고 보니 ‘태국산 칡’
“가슴 커진다더니…자궁비대 하혈만”
사용금지 태국산 칡 사용 가슴 커지는 식품 판매
가상 아이디 후기 작성 소비자 현혹 부작용 발생
식품으로 사용 금지된 ‘태국산 칡’으로 캡슐과 분말을 만들어 ‘여성의 가슴이 커지는 식품’으로 광고하고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한 일당이 관리당국에 적발됐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일 정모(26)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제4조(위해식품등의판매등금지) 위반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들이 만들어 판매한 ‘푸에라리아 파우더’ 등 3개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총 6993개가 판매됐으며, 이는 시가 3억1469만원에 달한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회원제 비밀카페를 운영했으며 가상의 아이디로 다량의 사용 후기를 작성해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이들이 ‘가슴이 커지는 식품’ 재료로 이용한 ‘태국산 칡’은 복용 시 여성호르몬 활성작용으로 자궁비대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흰 쥐에게 태국산 칡을 먹이자 적혈구와 백혈구가 줄어들고 자궁이 비대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존재하고,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태국산 칡을 ‘독성식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복용한 일부 여성들은 하혈을 하거나 생리가 멈추지 않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인식약청은 해당 인터넷쇼핑몰에 관련 제품에 대한 유통 판매금지를 요청했으며,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푸에라리아 미리피카’ 함유 제품을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