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강모(57)씨. 강씨는 마음이 후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친구나 친척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적금을 해약해서 줄 정도다. 그런 강씨가 땅 투자에 나섰다. 외사촌이 땅 투자에서 솔솔하게 재미를 봤다는 얘기를 듣고서다.
실제 그 외사촌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 1000여 평의 전을 구입했다. 구입한 그는 농지전용을 한 다음 건물을 지어 임대해서 사용했다. 그러다가 이를 팔아 큰 수익을 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강씨는 땅 투자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고 대상을 찾아 동분서주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전국의 토지를 답사하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고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사람을 만나도 땅 투자 얘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 파주 교하읍에 위치한 관리지역 임야가 매물로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 걸음에 달려갔다.
마침 그때 LG필립스공장이 들어서고 파주 신도시가 추진되는 시점이었다. 강씨는 파주시 전반에 걸쳐 땅값 상승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친구와 나누어 싼 값에 임야를 샀다. 예상은 적중했다. 엄청난 땅값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지었기 때문이다.
사실 3000만원을 들고 땅 투자에 나서기를 겁내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들은 지레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수동적인 투자를 많이 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3000만원 이하로도 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잘만 고르면 은행금리보다 몇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필자는 임야나 농지 투자를 권한다. 이 같은 투자대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활용하는 차원이 목적이다.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삼았다면 방법을 차별하는 것이 좋다. 가령 토지의 입지나 주변여건에 맞게 땅을 빌려주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임야를 샀다면 관상용 수목이나 과수원, 유실수 등을 재배해볼 만하다. 토지는 밭이나 농지로 바꾼 다음 주민들에게 수익성 높은 재배 식물을 심게 해도 좋다. 이런 방법은 수익성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된다.
소액 투자는 부지런함이 생명이다. 이때는 임야나 농지를 노리는 것이 좋다. 현지를 찾아가 시세보다 싸게 나온 급매물을 찾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비교적 시세보다 싼 땅이면서 개발 가능성이 있거나 도로에 접해 있는 땅은 금상첨화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땅을 샀다가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에 나설 때는 선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시장 전체의 흐름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투자대상 땅이 확실한 경우 투자에 나서야 한다.
옛말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이 같은 땅은 수도권에 있는 임야나 농지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임자를 만나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놀리고 있는 빈 땅들은 몇 년 전부터 매물로 나와 있기 일쑤인데 이를 덜컥 사버렸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소액으로 투자를 할 때는 시세 파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일단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두 군데 이상 중개업소를 통해 가격확인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연고자나 양심적 중개업자가 소개하는 땅에 투자하는 것이다. 잘 모르는 지역에 투자하면 함정에 빠질 공산이 크다. 소액 투자는 무조건 투자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전화로 판촉하는 땅은 평당 2~3만원 정도의 헐값으로 매입한 땅장사들이 도면을 잘라서 파는 기획용이 많다. 이는 백전백패를 의미한다. 아예 관심을 끊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