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자연산’ 자랑하는 스타들

얼마나 크기에…가슴성형 의혹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유승옥, 이효리, 장윤주 등 끊임없는 가슴성형 의혹을 받아온 이들이 증거자료를 제출함으로써 ‘자연산가슴’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자연산가슴이 무슨 벼슬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슴성형 수술 의혹에 대처하는 섹시스타들을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지난달 24일 방영된 MBC <다큐스페셜-머슬녀 전성시대>에 ‘몸매종결자’ 유승옥이 출연했다. 세계 머슬마니아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커머셜 모델부문 톱5’를 수상한 유승옥의 서구적인 S라인 몸매 유지 비결이 공개된 것이다. 방송분에서 유승옥의 겨드랑이 부근의 검은 자국이 전파를 타자 누리꾼들은 가슴성형 흉터를 주장하며 가슴성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시간검색어에 ‘유승옥 가슴성형’이 오르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논란이 확산됐다.

“무슨 벼슬이냐”

SBS <스타킹>(지난 1월17일 방송분)에 ‘SNS 핫바디 몸매종결자’로 출연한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라선 유승옥은 수차례에 걸쳐 가슴성형 의혹을 받아왔으나 “직접 만져봐라” “지방이 많은 편” “운동으로 근육을 키운 것” 등으로 가슴성형 수술을 하지 않았음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가슴성형 흉터로 의심되는 검은 자국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자 가슴성형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유승옥은 지난달 28일 소속사 프로페셔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도자료를 제출했다. 외과병원에서 촬영한 X-ray와 CT 자료를 제출함으로써 가슴 보형물 미삽입을 증명한 것이다.

소속사 측은 자료공개에 대해 “방송 이후 지난 유승옥의 발언은 모두 거짓처럼 퇴색됐으며, 유승옥의 노력을 장점으로 판단해 인연이 됐던 여러 관련주 분들이 난색을 표하며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면서 겨드랑이 부근의 블랙탄(몸에 바르는 검은색 액체)이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인블로그 운영자 닥터민(민호균 유노외과의원 유방외과 전문의)은 “유승옥이 제출한 자료를 보니 CT가 아닌 유방 초음파와 단순 흉부 방사선 촬영분”이라며 세 가지 의혹을 내세웠다. 첫째, 유방초음파 촬영을 진행한 전문 방사선과에서 진단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 둘째,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보형물이 없다고 확진할 수 없다는 것.


셋째, 유방진료와는 관계가 없는 영등포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촬영했으며 담당의가 유방질환 전문의인지 명확치 않다는 것 등이다. 이외에도 유승옥이 제출한 촬영분을 정밀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보형물 미삽입을 확진할 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유승옥·이효리·장윤주·이지혜 발끈
X-레이·실물공개 등 “진짜 내꺼” 증명

블로그 운영자 MediaInops는 유승옥의 자연산가슴을 인정하며 “믿기 힘들지만 사실인 것 같다”며 “연예인이라 가슴까지 인증해야 하다니 아쉬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용쓴다”(내사랑미키), “했다 뺀 게 아닐까? 최근엔 작아보이던데…”(컴플렉스탈출성공), “거짓말쟁이”(융융융)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인 누리꾼도 적지 않다.

가슴성형 의혹을 받은 모델 장윤주도 지난 4월 SBS <SBS 스페셜-장윤주의 가슴이야기>에 출연해 초음파 진단을 받고 의혹에서 벗어났다. 방송에서 장윤주는 “패션 쪽에서는 큰 가슴보다는 아예 없는 가슴을 선호한다”, 윤정훈 유방전문의는 “모유가 잘 나올 것 같은 자연산 가슴이 맞다”고 설명했다.

개인블로그 운영자 히(arc808****)는 ‘장윤주 가슴 C컵 수술 논란’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글에서 “똑똑히 기억하지만 장윤주가 데뷔했을 당시 패션잡지에서 누드 화보를 촬영하고 스티븐 마이젤이 영입을 제안하는 등 패션 쪽의 뜨거운 화제를 낳았던 모델이었다”며 “살이 조금 쪄서 가슴이 더 커진 것 같은데 부러워하기는커녕 수술 의혹이라니…”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008년 4월, 섹시가수 이효리도 가슴성형 의혹에 의사 진단 기록을 방송에 공개한 바 있다.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에 출연한 이효리는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후유증이 없는 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흉부 X-ray, 초음파, 맘모그래피(가슴 X선 검사의 일종) 등 세 가지 검사를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효리가 “가슴성형 유무도 확인할 수 있느냐”고 제의했고, 담당의가 “천연가슴”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당시 이효리는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가까운 지인도 ‘어디서 수술했니’라고 조심스레 물어올 때가 있다”며 “수술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믿질 않으니 난감할 따름”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006년 7월, 가수 이지혜는 서울의 한 호텔에 기자 2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비키니 수영복 차림을 선보였다. 자연산 가슴임을 입증하기 위해 비키니 수영복 3벌을 갈아입으며 가슴이 돋보이는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섰다. 당시 연예부 기자들 사이에서 가장 황당한 기자회견으로 통하며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황당한 기자회견 

 

이지혜는 지난 5월29일 방영된 MBC <세바퀴-친구찾기>에서 “그때 나가서 아니라고 했는데 이슈가 됐다”며 “검색하면 지금도 그 사진이 올라온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동반 출연한 사유리는 “요즘 강남역에 있는 병원에 친구랑 같이 가면 1+1 해서 20% 세일을 해준다”며 이지혜에게 가슴성형을 제안했다가 서장훈의 “이 친구(이지혜)는 안 해도 된다”는 반박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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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