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비용 없이 전 메뉴 디카페인 커피 판매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찾은 카페인의 자유
커피숍 시장은 지금 전쟁 중이다. 동일 상권 내, 혹은 한 건물 속에 여러 커피 브랜드들이 동시에 입점해 있는 것을 보기란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함께 할 공간적 여유가 부족한 좁은 도심 속에서 커피 전문점이 휴식ㆍ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게티 카페, 와플 카페, 버거 카페, 샌드위치 카페 등 이른바 ‘디저트 카페’가 시장의 뜨거운 눈길을 받고 있는 요즘, 임산부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유기농ㆍ디카페인 웰빙 커피로 조용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브랜드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리브커피’는 지난 2006년 11월 미국의 caribou coffee company inc.와 국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2007년 양재동에 1호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 2월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해 현재 직영점 5개와 가맹점 1개를 운영중에 있다.
계약을 맺은 미국의 카리브 커피 본사는 2010년 4월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490개 커피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직영 커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커피 브랜드이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커피만을 사용해 미네소타농산물인증협회와 미국 농무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현재 ‘카리브커피’에서는 18종의 메뉴 전체에 대해서 고객이 원할 경우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란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을 위해 개발된 방법으로 씨앗에 해당하는 생두와 잎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카페인을 생두에서 분리시킨 것을 말한다.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기존의 화학용매를 사용한 디카페인 커피 제조방식 대신 2배 이상 비싸지만 안전한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방식을 사용해 소비자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카리브커피’ 윤효구 가맹사업팀장은 “매장에서 현재 판매중인 커피의 80%가 유기농ㆍ공정거래 인증 커피로 국내 여타 브랜드의 20%보다 훨씬 높다”며, “2011년 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록을 뜻하는 caribou의 영문명에서 나타나듯 장엄한 산악지역을 매장 인테리어를 통해 표현해낸 미국 본사의 콘셉트가 한국적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대해 향후 인테리어 콘셉트를 한국적 상황에 맞춰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주 고객층은 친환경ㆍ웰빙에 강한 니즈를 갖고 있는 20대 직장인으로, 가맹본부는 오피스 상권, 역세권, 대학가 인근 등을 최적의 입점지로 꼽는다.
가맹비용은 30평 매장을 기준으로 교육비를 포함한 가맹비 2000만원, 인테리어 비용 6800만원, 주방기기 3580만원, 비품ㆍ기물ㆍ소모품 380만원, 간판 970만원, 가구 1200만원, 인쇄홍보물 190만원 등 총 1억5120만원이며 보증금은 별도다.
또한,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은 4000만원이고 순수익률은 25%이며, 창업 시 테이크아웃 점포와 매장형 점포 모두 선택 가능하다.
가맹계약 시에는 1~2주 동안 점주에 대한 현장 실습교육을 실시하며, 오픈 이후에는 4주 동안 본사 임원들이 매장을 방문해 홍보, 서비스, 디저트제품 등에 대한 관리ㆍ운영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케이터링 행사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직접 지원을 하고 매출의 일정부분을 가맹점과 나눈다.
한편,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검증 안된 커피 전문점들로 인해 커피산업 자체가 리스크화 돼가고 있다고 밝힌 윤효구 가맹사업팀장은 “가맹점주들과의 성공적인 상생 관계 수립을 위해 향후 직영점과 가맹점을 비슷한 비율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