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여자의 지갑 - 몸을 가꾸는 데 여는 지갑

그녀들의 지갑 속 비밀이야기

공인중개사, 부동산경매전문가, 부동산자산관리사 등으로 활동하며 무려 14년 동안 부동산에 올인한 부동산전문가인 이여정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WC&C) 대표가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지침서를 펴내 화제다. 사람들을 만나면 스스로 ‘돈 밝히는 여자’라고 말한다는 이여정 대표는 우리에게 “돈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지라”고 충고한다. <일요시사>가 화제의 책 <여자의 지갑>의 주요부분만 발췌,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나부터도 그렇듯이 여자들은 주로 장지갑을 선호한다. 좋은 선택이다. 지금 당신의 지갑이 반지갑이라면 장지갑을 골라 보는 것은 어떨까? 반지갑은 항상 뚱뚱한 모양을 갖고 있으니 슬림하고 길게 뻗은 잘빠진 몸매의 지갑을 원한다면, 장지갑을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자신을 사랑하자

‘지갑의 모양이 뭐 그리 중요한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단 여자는 지갑도 잘 빠지고 볼 일이다. 상상해 보자. “내가 살게!” 당당하게 말하고 계산대로 다가가 가방 안에서 지갑을 꺼내드는 멋진 순간. 당신은 사람들에게 뚱뚱하고 투박한 반지갑을 보이길 원하는가? 아니면, 슬림하고 잘빠진 장지갑을 보여주길 바라는가? 장지갑 유저들의 한결같은 생각은 장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모양새가 반지갑의 그것보다 좋다는 거다.

지갑은 당신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돈이 사는 집이다. 돈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에도 장지갑 선택이 틀린 일이 아닐 것이다. 돈들이 집으로 들어올 때, 반 구겨진 상태로 집에 들어오고 싶겠는가, 아니면 반듯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들어오고 싶겠는가. 생각해 보면 왜 굳이 장지갑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첫인상은 중요하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첫인상은 한 번 새겨지면 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인상은 그 사람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 첫인상에서 슬림하고 길게 잘빠진 멋진 지갑을 갖고 있는 당신을 사람들이 발견할 때, 당신의 이미지는 분명 좋은 쪽으로 ‘플러스’되리라 장담한다.

장지갑이 주는 이미지처럼, 자신의 첫인상이 다른 사람들에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신경 쓰고 가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어느 정도는 경제관념을 가진 여자로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일러두고 싶다. 장지갑은 단지 패션아이템 이상의 문화적 코드가 있다는 사실을 주지한다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를 것 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평가할 때, 많은 사람들은 먼저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가장 먼저 보이는 얼굴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입는 옷과 구두, 섬세한 액세서리와 네일 케어 하나하나까지 모두가 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요소다.

모르는 누군가에게 처음 소개될 때 나는 어떤 이미지일까? 지금 떠올려 보자. 그리고 ‘나를 좀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자. 타인에게 사랑 받기를 원한다면 스스로가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건강한 공주병을 앓아도 좋다.

비밀이란 단어는 유독 여자들에게 잘 어울린다
비밀이 많아서 여자일까? 여자라서 비밀이 많을까?


겉모습에 있어서라면 먼저 자기의 얼굴과 몸매 그리고 전체적인 외모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거울도 안 보는 여자’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형은 생각지도 않고 영화에 등장하는 화려한 여배우와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바보 같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은 아이를 낳은 뒤 불어난 몸 때문에 한때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사람을 만날 때도 늘 함께하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편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뚱뚱한 몸에 대한 ‘불만의 시선’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꾸면서 동생은 180도 달라졌다. 지금은 어떤 모임이든 중심이 되는 자리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됐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매력을 찾은 결과다.

뚱뚱하다고, 못생겼다고, 자신 없다고 스스로 한계를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 아직 자신의 감춰진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동생은 항상 바지를 입고 다녔다. 여성스럽고 귀여운 스타일인 그 동생은 항상 자신의 다리가 두껍다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외출을 위해 옷을 입을 때, 항상 자신의 두꺼운 다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지만을 고집했다.

모임이 있던 어느 날, 나는 그 동생을 일부러 조금 일찍 불러내어 미니스커트를 선물했다. 동생은 바지를 입었을 때보다 훨씬 더 날씬해 보였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예뻐 보였다. 우리는 함께 모임에 참석했고, 당연히 그날의 베스트드레서는 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렸던 그 동생이 차지했다. 내가 동생에게 선물해준 건 미니스커트가 아니라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예쁘다’는 자신감이었을지도 모른다.

‘얼굴’과 ‘인상’이 다르듯이 ‘몸매’와 ‘스타일’ 또한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몸매로 만들어진 ‘미모’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감출 수 없다. 자신의 단점을 감추려고만 하는 노력은 항상 드러나기 마련이다. 콤플렉스에 집착하는 것은 결국 아무 쓸모없는 자기 불만과 불평으로 이어질 뿐이다. 사랑받고 싶다면 스스로를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만 한다.

남자는 돈이 없는 날 일찍 귀가하고 여자는 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는 날 귀가를 서두른다고 한다. 역시 남자와 여자는 다른 부분이 있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돈과 시간’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어떤 일을 실행하기에 앞서, 일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비용소모를 먼저 계획한다. 반면, 여자들은 얼마나 즐거울 것인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는지 등을 먼저 생각한다.

남자는 먼저 ‘쓸모’를 따지지만 여자는 ‘멋’을 먼저 따진다. 그래서 남자에겐 빵빵한 지갑이, 여자에겐 잘빠진 지갑이 대우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몸매 관리는 여자에게 있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몸은 나의 영혼을 감싸주고 있는 옷과 같기 때문에 소중히 생각하고 멋지게 가꿀 필요가 있다.

몸매 관리는 필수

나는 20대 시절, 많이 먹어도 그리 살이 찌지 않는 체형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도 30대 전까지였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나잇살은 어쩔 수가 없었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결심했고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식이요법은 생각보다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전해주었다.

좋은 음식이 좋은 몸매를 만드는 것만은 확실했다. 게다가 먹고 싶은 만큼보다 약간 모자라게 먹는 것이 정신을 좀 더 맑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대개 점심식사 후 식곤증을 호소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은데 평소 자신이 포만감을 느끼는 식사량보다 조금 덜 먹는 것의 효과가 꽤 크다.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몸매관리를 해보자.

습관은 우리를 적응하게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망각하게 만든다. 처음 시작했던 몸매 만들기의 굳은 다짐과 열정은 ‘귀찮음’과 ‘망각’을 통해 서서히 흔들리게 된다. 그런 마음이 들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균형 잡힌 좋은 몸매는 절대로 우리의 게으름에 관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이여정 작가는?]

▲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전주대대학원 부동산학과 박사과정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WC&C) 대표
▲2015 경기 미스코리아대회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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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돌아왔다. 3년의 옥살이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명분과 서사를 모두 거머쥐었다.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송 전 대표를 바라보는 정청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의 변수가 된 송 전 대표의 쓰임새는 무엇일까?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무죄가 확정됐다. ‘돈봉투 사건’을 주도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사건, 2심 무죄에 이어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며 “긴 시간 함께 걱정해 주시고, 흔들림 없이 믿어주시며 끝까지 곁을 지켜주신 많은 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결국 가려지지 않았다. 이제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책임 있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큰형님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6000만원의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역 본부장에게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고, 민주당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나눠줄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아울러 그의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송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 사건 범죄 사실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먹사연 사건 관련 공소 사실의 경우 압수물이 영장 없이 증거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송 전 원내대표의 복귀는 화려했다. 무죄가 선고된 날 서울고등법원 현장에는 민주당 강득구·김교흥·김상욱·박선원·부승찬·전현희 의원 등 1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무죄 판결을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검찰 전횡을 바로잡는 검찰개혁에 더 매진하겠다”고 작성했다. 이 판결로 송 전 대표는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얻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 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겨내고 돌아오신 송 전 대표를 환영한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향해 연대와 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달 27일 최종 의결됐다. 정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 발전과 이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탈당 후 당의 요청이 아니면 다른 경선에서 20%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는데, 당 대표인 제가 요청해 (감산이 없도록)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이 서울시당으로 이첩됐던 것을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 보내라고 지시해 복당했다”고 말했다. “정치 검찰 피해자” “이재명의 은인” 정점 찍은 서사…‘송 사용법’ 고심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서 당의 주류였던 친문(친 문재인)계를 꺾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났다. 그런 그에게는 이재명 대통령과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다. 같은 해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화됐고, 송 전 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줬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를 국회로 이끈 인물 역시 송 전 대표다. 그는 202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사퇴했고, 그때 이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당내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이 후보의 전략공천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며 “당의 단단한 결정과 이재명 (당시) 상임고문의 결단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민주당과 현재 한국 정치에 큰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큰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당 대표직을 따내는 등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걸었던 반면,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때부터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을 희생하고 후배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정치인’이라는 인식으로 남았다. 2023년 두 사람에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돈봉투 의혹 수사가 송 전 대표를 덮쳤고, 이재명 대표는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당 전체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고, 송 전 대표 역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서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그가 복귀하자 현 수장인 정 대표의 셈법만 복잡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당대회, 나아가 다음 대선까지 송 전 대표가 차후 진행될 모든 선거의 변수가 됐다.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첫 번째 관문이다. 복당 이후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로 이사오면서 이곳에서 치러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계양구는 송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지난 2000년 해당 지역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18·20·21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다. 이때 쌓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2010 민선 5기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굴리는 주판알 인천 계양에 출마가 유력한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의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다. 송 전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서 김 전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잘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라는 게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중진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인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선은 지도부의 교통정리에 쏠렸다. 정 대표와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송 전 대표가 실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 대표를 비롯해 ‘차출설’이 제기되는 김민석 총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벌써 송 전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 지난달 26일 <뉴스토마토>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 답변은 ▲정청래 대표 21.6% ▲송영길 전 대표 19.4% ▲김민석 국무총리 18.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이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강경 개혁파로서 외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을 포섭해야 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중도·실용주의적 성향인 송 전 대표는 민주 당원의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뉴이재명’ 그룹이 송영길 역할론에 불을 지피면서 그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저격수 따라서 송 전 대표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정청래 VS 송영길 구도를 만드는 등 당내 경선을 앞두고 판이 깔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모든 권력투쟁의 종착지가 그렇듯 그가 2027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송 전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친청(친 정청래)·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두고 ‘대국민 사기’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 라디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인 ‘뉴스공장’을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송 전 대표는 “(‘뉴스공장’에) 섭외를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며 “특정 언론 유튜브에 국회의원들이 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이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성국이나 전한길 비판하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볼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친명인 강득구 의원도 김씨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에게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큰 틀에서 송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뜻을 같이 한다”며 “(최근) 김씨는 김 총리의 미국 출장을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다소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월 전대 ‘정·송·김’ 3파전? 6월 지선·재보선 첫 번째 관문 코로나 백신 논란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가 참전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조 대표는 “송 전 대표는 두 가지 음모론을 여전히 믿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극우 변희재가 주장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론. 둘째, 코로나 백신 국가적 사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희재씨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와 검찰, 특검이 태블릿 PC 조작을 통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법률가인 제가 보기에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대표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송 전 대표께서 느닷없이 저와 혁신당을 향해 ‘호남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출마자들이 어떻게 이삭이냐”며 “모욕과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시기에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았던 극우 인사 변희재·최대집씨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 바람’에 올라탔다. 지난 15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현장에 나타나 지지자와 인사를 나눴다. 송 전 대표의 축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송영길”을 외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은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는 등 성격이 비슷하다”며 “정부·여당에 타격을 입히는 ‘당정 갈등설’을 부인하는 것도, 논란을 만드는 것도 정 대표다. 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층이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전달할 때 정 대표가 아닌 송 전 대표의 입을 빌리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쏘리재명’ ‘쏘리영길’ 그러면서 “뉴이재명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했다는 미안함과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일 등, 송 전 대표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런 여론이 확산하면 앞으로 치러질 모든 당내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계산해 어떤 방식이든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송영길 소나무당 어디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024년 옥중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해체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당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해산 및 더불어민주당 복당 천명은 바로 그 위임에 따른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소나무당이 존재했던 이유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정이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당은 해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신뢰와 연대의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송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