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 효능, 소문과 진실

남자처럼 여자도 ‘불끈불끈?’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세계 최초의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17일부로 미국 전역에서 정식 판매된다. 내년부터 국내 유통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부작용에 대한 반감과 여성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옹호 입장으로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 폐경기 전 여성 후천성 성욕저하 장애(HSDD) 치료제 애디(Addyi, 화학명 플리반세린)의 시판을 지난 18일 승인했다. FDA는 2010년과 2013년 ‘애디’의 임상시험을 거친 결과, 치명적인 부작용 및 성욕촉진 미비를 이유로 시판 승인을 거절해왔다.

성욕 증가?

하지만 스프라우트 제약회사가 지난해 재심사를 요청하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FDA자문회가 지난 6월 승인 권고를 내자 재심사 임상시험을 시행, FDA가 “작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성욕 촉진 효과가 있다”고 밝히며 승인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스프라우트 제약회사를 인수한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사가 10월17일부로 미국 전역에서 애디 판매를 시작한다.

임상시험을 지휘한 셰릴 킹스버그 박사(생식생물학 및 심리학 연구자, 유니버시티호스피탈 케이스 메디컬센터)에 따르면 2014년 애디의 3차 임상시험은 ▲성기능지수(28일간의 성욕 5점 척도 평가) ▲만족스러운 성경험 ▲낮은 성욕으로 인한 고통의 세 가지 항목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

임상시험 결과, 24주간 시험에 참가한 여성들이 만족스러운 성 경험 횟수가 월 평균 1.6∼2.5회 늘어났으며 여성성기능지수(Female Sexual Function Index)도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라우트 제약회사는 애디 복용 여성의 43∼60%가 성적 욕구 및 성관계 만족도가 증가했으며, 9∼15%가 여성성기능지수의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FDA는 승인 결정과 함께 스프라우트 제약회사에 세 가지 안전 제한 조건을 내세웠다. 온라인 인증 테스트를 거친 의사 및 약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포장지에 ‘술을 마시고 약을 복용할 경우 저혈압을 가져오거나 기절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공지해야 한다.

재니트 우드콕 FDA 약물센터실장은 “알콜과 심각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증된 전문가를 통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FDA는 복용한 지 8주가 넘었음에도 성욕 촉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복용을 중단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논란의 애디 FDA 승인…내년부터 국내 유통
성기능 장애 치료 vs 부작용 치명적 ‘찬반’

애디의 시판을 두고 여성성욕촉진제에 대한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여성 및 건강 관련 단체의 연대단체인 ‘이븐 더 스코어’는 “남성에게만 허용됐던 성기능 장애 치료가 여성에게도 허용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옹호하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여성 10명 중 1명꼴로 성욕 감퇴를 경험한다고 소개하며 인디애나주 노블스빌에 사는 캐서린 캠벨(30)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는 3년 전 첫 아이를 출산한 이후 성욕이 감퇴됐으며 남편과의 의무적인 성관계에 의해 둘째를 낳았다고 밝혔다.

스프라우트 제약회사는 폐경기 전 여성 후천성 성욕저하 장애자가 미국 내 1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자 라킨 박사(신시내티대 여성건강센터 소장)는 애디 복용으로 500만명이 성욕을 되찾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효능 및 안정성을 염려한 부정론자도 적지 않다. 에이드리언 퓨버먼 조지타운대 약학 교수는 “FDA가 두 번씩이나 시판 승인을 거절한 것은 위험이 그만큼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스프라우트의 공격적인 캠페인이 없었다면 승인받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FDA는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애디의 시판 승인을 거절했다. 플리반세린으로 인한 성욕 증가를 통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며 임상시험을 통해 다양한 부작용(어지러움, 졸림, 구역질, 실신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3차 임상시험에서 애디 복용자의 6%가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했으며, 술 혹은 진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진균제와 함께 복용 시 저혈압으로 인한 졸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스탈 캘리포니아대 심리학 박사와 베링거 잉겔하임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발표한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따르면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해 여성의 성욕을 촉진시키는 애디가 세르토닌의 성기능장애 성분 5-HT2A를 자극해 졸음을 유발하고, 5-HT1A를 자극해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레오노레 티퍼 심리학박사(섹스치료사)는 남성용 발기촉진제인 비아그라와 달리 애디는 몇 주 혹은 몇 달동안 계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며 FDA의 승인 거부를 촉구하기도 했다.

두가지 시선

국내 유통은 내년부터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애디가 국내에서 시판되기 위해서는 스프라우트 제약회사를 지난 20일 인수한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사의 자회사가 설립되거나 애디의 판권을 산 수입·유통업체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의 의약품 허가·심사는 일반적으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에서 허가를 받기 전까지 이 약품이 인터넷 등에서 판매된다면 모두 불법·가짜 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디 한 알(20g)당 1만2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ernuri@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북한도 비아그라 제조?

 

북한 인민무력부 군의국 산하 정성제약공장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청춘교갑’이 제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YTN이 지난 1월 밝혔다.

림일 탈북작가(전 북한사회안전부 근무)에 따르면 이 약품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독일로부터 조제 기술을 전수받아 북한인들의 체질에 맞게끔 개량된 것이다.

평양에서 한 캡슐(2G)당 3달러에 판매되는 이 약품은 ‘네오비아그라’라는 이름으로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밀반입자에 의해 국내에서도 불법 유통·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성제약공장은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시찰하면서 언론에 노출됐다.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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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