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뉴타운 공략’ 후폭풍 조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정 의원과 같은 혐의로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신지호, 현경병, 유정현, 안형환 의원 등은 고소 고발된 다른 의원보다 ‘강도가 약한’, ‘다른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반응에 민주당 법률지원단 한 관계자는 “5명 모두 오세훈 시장의 이름을 내세워 뉴타운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한 사람들이다. 증거자료도 있다”고 반박하며 “만약 이들이 불기소 처리 될 경우 재정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 선진국민연대에 싸늘한 반응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에 영향을 미친 선진국민연대가 다시 부활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 출신들이 청와대와 각 기관의 요직을 장악해 가고 있으며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은 물밑에서 책임자들을 챙기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비토를 받았고, 물러난 후 울분을 삼키며 한동안 칩거했었으나 최근 다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조직 재건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시선이 곱다는 게 한나라당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뜩이나 ‘대선 승리 공로자 소외론’이 깔려 있는데, 선진국민연대가 나서서 활동할 경우 내부 불만을 증폭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선진국민연대 출신들이 능력을 더 쌓은 후 입성해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 내부에서부터 선진국민연대들에 대한 불만이 새어 나와 당으로 그 소리가 들어온다”고 전했고, 총선에서 상처를 입었던 한나라당 골수파들은 “선진국민연대 챙기려다가 한나라당 중심 세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