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진보학계 큰 별 졌다”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진보학계 큰 별 졌다”
  • 이광호 기자
  • 승인 2015.08.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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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 교수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국내 최초로 완역한 한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로 꼽힌다.

2일 성공회대 등에 따르면 김 교수가 지난달 24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고, 같은 달 31일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미국에서 장례를 마친 뒤 다음 주말께 김 교수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9부터 1975년까지 한국 외환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학문에 뜻을 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영국으로 떠나 런던대학교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한신대 무역학과 부교수,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 경제학 대부 심장마비로 별세
마르크스 <자본론> 국내 최초 완역

김 교수는 2008년 2월 정년퇴임 당시 서울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유일한 학자였다. 당시 서울대가 김 교수 후임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이 아닌 ‘경제학 일반’ 분야 전공자를 뽑기로 하면서 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의 학맥이 끊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학교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2008년 서울대 정년퇴임 후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교수는 최근까지도 성공회대에서 개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더불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루돌프 힐퍼딩의 <금융자본론>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자본주의 연구를 위한 중요한 저작들을 모두 번역해 학문적인 균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저서로는 <정치경제학원론>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자본주의 경제의 위기와 공황> 등이 있다. 2010년에는 자본론과 국부론을 청소년과 일반인의 눈에 맞게 풀어쓴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을 각각 펴내며 일반인을 위한 저술 활동에도 힘썼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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