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야한 아나운서 백태

엉밑 치마에 점점 파이는 가슴골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최근 여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자 아나운서 의상이 화제다. 아나운서 의상으로 통하는 정장용 원피스가 결혼식 하객 및 취업면접용 전용의상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여자 아나운서 의상을 내세운 전문 인터넷쇼핑몰 및 의상 대여숍, 그리고 프로필 촬영 스튜디오까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여자 아나운서의 선정적인 의상을 둘러싼 불만이 거론되고 있다.

2011년 7월, SBS <스포츠 빅 이벤트> 프로그램에서 박은경 아나운서가 민소매 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과한 노출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반면 걸그룹 의상보다는 약하다며 그녀의 선정적인 의상을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속옷 비친 시스루

같은 해 11월, KBS 2TV <영화가 좋다>의 ‘사운드 오브 뮤비’ 코너의 진행을 맡은 차다혜 아나운서도 선정적인 의상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붉은색 원피스의 가슴 부위가 깊게 파여 가슴 상단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MBC 양승은·문지애 아나운서와 KBS 이지애 아나운서도 스킨톤 의상을 착용했다가 누드를 연상케 했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여자 아나운서들의 선정적인 의상을 둘러싼 논란이 가시화되면서 방송 언론계가 질타를 받았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듬해인 2012년 3월, KBS 1TV <공사창립특집 - 찾아가는 음악회> 방송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장수연이 가슴 부위가 V자형으로 파인 의상으로 가슴의 볼륨감을 강조했다가 논란을 가중시켰다. 당시 누리꾼들은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에 너무 과한 의상을 입었다” “음악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다” “의상 논란 이후 바뀐 게 없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KBS 2TV <흔한 아침방송>의 고정출연자 정인영 아나운서가 초미니 원피스 차림을 선보여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동반 출연했던 여자 리포터도 볼륨감을 강조한 초미니 원피스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가 질타를 받았다. 이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아침방송 의상으로는 너무 과했다” “아나운서가 입은 의상 중 제일 야하다” “아나운서가 이래도 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적 이미지 아닌 섹시미 강조 
언론 아닌 방송인으로 인기 얻고자?

블로그운영자 꽃을든남자(ever****)는 “이전까지만 해도 여자 아나운서들이 단발머리나 단정하게 빗어 넘긴 묶은 머리로 정갈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의상도 지적으로 보이는 투피스 정장이나 노출이 과하지 않은 원피스 차림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가시화 된 후 여자 아나운서들이 캠페인이라도 벌이듯 하나같이 노출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한다. 한 번 충격을 입은 시청자들조차 익숙하게 느끼고 있어 그 양상이 짙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MBC 예능 <복면가왕>에 ‘비내리는 호남선’으로 김소영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여 시청자 및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민소매 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듀엣곡 나윤권의 ‘안부’와 솔로곡 임상아의 ‘뮤지컬’을 통해 가창력을 뽐낸 김소영에 대해 누리꾼들은 “청순 글래머 매력녀” “단아한 미녀의 반전 매력”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김소영은 <복면가왕> 출연 직후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요즘 워낙 몸매 좋은 분들도 많은데 칭찬해줘서 부끄럽다”고 밝혔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놀랐다”며 김소영의 몸매와 가창력을 칭찬했다.

개인블로그 운영자 aradaul은 “노래 실력보다는 원피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스 진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섹시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아하면서도 청순하고 섹시하기까지 한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고 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소영의 의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인터넷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소영이 그동안 방송에서 착용했던 의상이 화제로 떠올라 한복 의상과 원피스 의상 사진이 떠돌고 있다. <우리말 나들이>의 진행을 맡을 당시 착용했던 분홍색 원피스와 <TV 속의 TV>에서 선보인 초미니 원피스 및 스타킹 착용 의상을 두고 선정성을 비난하는 누리꾼도 있다.

개인블로그 운영자 한복미인(bettle_****)은 2013년 추석 전날 방송된 뉴스에서 김소영이 착용한 한복에 대해 “톡톡 튀는 감각의 색동한복을 입고 귀성길 교통상황을 전해줘 친근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반면 땡치리(ever4u****)는 “뉴스 진행자가 선정적인 의상으로 예능에 출연한 것을 보면 언론인이 아닌 방송인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인지, 진행하는 뉴스의 시청률을 높이고 싶었던 것인지 출연 의도조차 모르겠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야한 의상을 입은 점도 아나운서로서 보여줘야 할 선을 넘어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상캐스터를 둘러싼 의상 논란도 뜨겁다. KBS 김혜선 기상캐스터는 지난 2월, KBS 2TV <맘마미아>에 출연해 과거 선정적인 의상 착용에 대해 “지퍼가 앞쪽에 달린 옷을 입었는데, 그게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것 같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선정적 의상 논란


2011년, MBC 박은지 기상캐스터가 시스루 블라우스 차림으로 기상방송을 진행했다가 시청자 및 누리꾼들로부터 “속옷이 비쳤다”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뒤늦게 박은지는 “속옷이 아닌 민소매 티셔츠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2012년 MBC <뉴스투데이>에서 임현진 기상캐스터도 타이트한 초미니 원피스 의상을 선보였다가 ‘박은지에 버금가는 노출의상’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당시 누리꾼은 “인기를 얻기 위해 일부러 야한 옷을 입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evernur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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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