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세대 구매력 1조9천억달러
라이프스타일 등 모니터링 필수
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IT기기와 인터넷을 접하며 자랐다. 글로벌 D세대라는 용어까지 만들며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이들의 구매력 때문이다.
2002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이들의 구매력은 현재 1조9천억달러에 달한다니 놀라운 수치다. 더구나 저출산 추세로 D세대에게 가족의 소비가 집중되어 이들의 구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글로벌 D세대의 특징은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익면(匿面) 관계(페이스북 등) 특정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 상품 추종(게임기 위 등),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는 새로운 패션 추구(컨버스화), 사회적 풍자·일탈 등 반항적 코드가 담긴 콘텐츠 선호(조니뎁, 심슨 등) 등으로 요약된다.
글로벌 D세대의 구매력을 흡수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런 바탕 위에 선호하는 디자인, 기능,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변화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D세대는 상품의 감성적 가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찰나의 순간에 상품의 매력이 발산되도록 상품 기획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타깃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신상품을 접하고 익히는 체험매장 등을 설치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날로그+디지털
프랜차이즈 성공 좌우
한편, 글로벌 D세대의 엄청난 구매력을 프랜차이즈 업계가 잡을 묘안은 없을까?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중 외식업을 보자. 현재 국내 외식업 수준은 ‘맛있는 먹거리를 팔고 친절 서비스를 베풀면 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데 글로벌 D세대는 이런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 디지털 방식의 구매와 소비를 원한다.
가령 회전식 초밥집을 보자. 초밥접시들이 기차처럼 줄지어 벨트 위를 천천히 흘러간다. 마음에 드는 초밥 접시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장어초밥을 먹기 위해선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왜냐하면 주방에서 초밥전문가가 무작위로 초밥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명한 회전식 초밥집들은 주문방식을 디지털화했다.
글로벌 D세대 구매력 규모 1조9천억달러
디지털활용 기업 미래구매력 선점 기회 커
가령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요도바시 카메라 상가 안의 회전식초밥집을 보자. 자리마다 터치방식 모니터를 설치해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고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자신이 원하는 초밥을 주문한다. 이런 초밥집이라면 나이 어린 학생들도 호기심과 재미로 자주 찾게 될 것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초밥과 디지털의 만남은 이렇게 찰떡궁합이 될 수 있다. 아날로그 시대엔 단순히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엔 최첨단 장비를 아이디어로 연결 짓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응용하는 프랜차이즈가 살아 남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글로벌 D세대의 구매력을 잡을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태용 <3+창업투데이> 기자/www.3fc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