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10월 전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한다!

오는 10월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업무지구(IBD)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세계 최고의 골프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된다.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에서 ‘팡파르’
세계 최고의 골프 대항전, 아시아 최초 개최
4일 동안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한판 승부 펼쳐

전 세계 골프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골프대회 중 하나인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이 맞대결하는 초대형 골프이벤트이다.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개최국의 행정수반이 대회 명예의장을 맡는 전통이 있다.

상금 없는 대회
수익금 전액 기부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와 단장 추천으로 선발된 12명의 미국팀 선수들과 세계 골프랭킹과 단장 추천으로 선발된 12명의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이 4일 동안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국가와 팀의 명예를 위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을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은 1996년부터는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2015년 아시아국가 최초로 대한민국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된다.
프레지던츠컵은 타 골프대회와 달리 상금이 없는 대회로 대회 운영 수익금을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단장, 부단장이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1994년 첫 대회 이후 현재까지 모인 자선금액은 2013년에 모인 500만달러 (한화로 약 51억5000만원)를 포함해 미화 3200만달러(한화 329억원)에 달한다. 지난 20년간 프레지던츠컵은 전세계 15개국과 미주 35개 주의 총 450여개 이상 자선단체에 기부해 왔다.
2015 프레지던츠컵(The Presidents Cup 2015)은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단장에는 제이 하스(Jay Haas)와 닉 프라이스(Nick Price)가 각각 선임됐다.
제1회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9월16~18일 미국 버지니아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Robert Trent Jones Golf Club)에서 개최되었으며, 헤일 어윈(Hale Irwin)을 단장으로 한 미국팀이 데이비드 그라함(David Graham)이 이끄는 인터내셔널팀을 20대12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미국팀은 또한 1996년 9월 13일부터 15일 사이에 미국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클럽(Robert Trent Johns Golf Club)에서 열린 2회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최고 수준의 국제경기의 단골 선수인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가 이끄는 미국팀이 피터 톰슨(Peter Thomson)을 단장으로 하는 인터내셔널팀을 16 1/2대15 1/2로 격파했다.
1998년 12월11일~13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Royal Melbourne Golf Club)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톰슨이 이끈 인터내셔널팀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20 1/2 대 11 1/2로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의 미국팀에 승리를 거두었다.
2000년 프레지던츠컵은 다시 로버트 트렌트 존스에서 열렸으며, 미국팀이 21 1/2대10 1/2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1998년 인터내셔널팀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톰슨이 세번째로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을 맡았고, 켄 벤츄리(Ken Venturi)가 미국팀 단장으로서 첫 무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2003년 프레지던츠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팬코트에서 개최되었다. 이 경기는 두 팀 모두 17점을 기록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인터내셔널팀의 어니 엘스(Ernie Els)와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각 팀을 대표할 선수로 지명됐지만, 3번홀 이후 날이 어두워져 팀의 단장인 개리 플레이어(Gary Player)와 잭 니클라우스가 대회 정신에 입각, 동반 우승을 결정한 바 있다.
2005년에도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를 양 팀의 단장으로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경기가 개최되었다. 본 경기에서 미국팀이 18 1/2대15 1/2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2003년의 무승부 기록은 깨지게 되었다. 니클라우스가 이끄는 미국팀은 2007년 로얄 몬트리올 골프클럽(Royal Montreal Golf Club)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7번째 시도 끝에 19 1/2대14 1/2로 승리하여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13년의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미국팀이 해외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거둔 승리였다. 데이비드 톰스(David Toms)가 미국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였고, 우디 오스틴(Woody Austin)은 14번홀에서 해저드에 빠진 공을 치다가 균형을 잃고 해저드에 빠져 아쿠아맨(Aquaman)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또한 캐나다의 골프영웅 마이크 위어(Mike Weir)는 비록 자신의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일요일에 열린 싱글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의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1홀차 승리를 거둬 관중을 흥분시켰다. 플레이어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을 맡았다.
2009년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최고의 골프코스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Harding Park)에서 개최됐다. 1980년 및 1990년대 PGA투어를 풍미한 최고의 선수인 프레드 커플스(Fred Couples)와 그렉 노먼(Greg Norman)이 미국팀 및 인터내셔널팀을 각각 이끌었다.
2009년 이전에 참가한 선수가 단장으로 경기에 참여하게 된 것은 프레지던츠컵 역사 상 처음이었다. 커플스는 미국팀으로 4회(1994·1996·1998·2005), 노먼은 인터내셔널팀으로 3회(1996·1998·2000) 출전하였으며, 둘 다 각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처음으로 단장이 된 커플스와 노먼은 각각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미국팀은 19 1/2대14 1/2로 여섯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홉 번째 경기는 2011년 11월15일~20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개최됐으며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은 미국을 제외하고 권위있는 프레지던츠컵 경기를 두 번 이상 개최한 골프클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미국팀은 또 다시 커플스 단장의 지도하에 베테랑 짐 퓨릭(Jim Furyk)의 5-0-0 기록에 힘입어 일곱 번째 프레지던츠컵을 거머쥐게 되었다.
일요일의 싱글 매치에서 타이거 우즈는 호주의 아론 배들리(Aaron Baddeley)를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우즈는 커플스에 이어, 프레지던츠컵에서 승점을 연속으로 두 번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되었으며, 단장 지명선수로서는 첫 번째였다. 노먼의 인터내셔널팀은 포섬에서 8대3으로 뒤져, 결국 4점차로 우승컵을 놓쳤다. (19대15)
2013년 프레지던츠컵은 오하이오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Muirfield Village Golf Club)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골프클럽은 라이더컵(Ryder Cup), 솔하임컵(Solheim Cup) 및 프레지던츠컵을 동시에 개최한 첫 번째 골프코스가 되었다. 선수로서 프레지던츠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5회 출전) 닉 프라이스(Nick Price)가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을 맡아, 일요일 매치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 커플스가 이끄는 미국팀에 18 1/2 대15 1/2로 패배했다.


커리어 쌓고
나눔도 실천

우즈는 미국팀의 승리에 기여, 경기 역사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으로 팀 승리를 확정 짓는 승점을 따낸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커플스는 3-0-0 기록으로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단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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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고 흔드는’ 민주당 꽃놀이패

‘쥐고 흔드는’ 민주당 꽃놀이패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1일 이재명정부의 첫 정기 국회가 열리면서 100일 대장정이 시작됐다. 늘 그렇듯 각종 입법과 개혁, 예산안 등을 두고 여야가 거세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 첫날부터 기싸움이 만연한 가운데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고삐를 틀어쥐면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9월에 접어듦과 동시에 빽빽한 일정이 여야를 기다리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오는 10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고, 15~18일 나흘 동안 정부를 상대로 ▲정치▲외교 ▲통일·안보 ▲사회 ▲교육 ▲경제 등 대정부질문이 예정됐다. 벌써부터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개설하는 의원실도 눈에 띄었다. 사면초가 국민의힘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과 성장, 개혁 안전 등 4대 핵심 과제를 골자로 한 224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 금융위원회 등 정부조직법 개정을 포함해 언론개혁, 대법원 개혁 등 공약으로 내걸었던 법안도 지체 없이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계획을 ‘입법 폭주’라고 비판하며 ‘경제·민생·신뢰 바로 세우기’를 기조로 하는 100대 입법 과제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 청년 희망 및 취약계층 돌봄 등을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큰 틀에서 봤을 때 이번 정기국회는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인사청문회서 국민의힘은 최교진·주병기 후보를 정조준하면서 이정부의 ‘인사 실패’ 프레임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국민의힘은 최 후보의 과거 음주 운전 전력과 천안함 폭침 관련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내 교육위원회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는 인사청문회에서 음주 운전, 학생 체벌, 막말, 천안함 음모론 제기, 부산·대구 폄하 발언, 입시 비리 조국 사태 옹호 등 셀 수 없는 범죄와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며 “그 사과가 진심이라면 자진 사퇴하라. 이재명정부는 후보를 즉각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 후보에 대해선 세금 ‘상습 체납’ 이력 등을 파고들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주 후보와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아파트에는 압류 등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주 후보는 종합소득세 납부기한도 여러 차례 어겼으며 2023년(406만원)과 2024년(183만원) 종합소득세도 올해 6월에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민주당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 대한 국회 표결을 벼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만큼 국회의장은 요구서가 접수된 후 다음 본회의인 오는 9일에 국회 보고를 거쳐 72시간 이내에 표결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다만 국민의힘 교섭단체 연설일인 10일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 이날을 제외한 11일 또는 12일 처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정부 첫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 권성동 체포동의안 변수도 ‘주목’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의 주도하에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체포동의안 처리와는 관계없이 구속 적부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은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에 저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집어넣으려 한다”며 “이는 야당 대표 연설을 덮으려는, 국회를 정치 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주당과 정치적 일정 거래에 저의 체포동의안을 이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국회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던 만큼 결국 개원 첫날부터 여야가 격돌했다. 우 의장은 “차이보다 공통점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화합의 메시지”를 예로 들며 개회식에서 한복 착용을 권유했지만, 국민의힘은 “국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정권의 독재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며 검정 양복과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을 맨 상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정부와 여당에 항의하는 차원의 퍼포먼스라고 들었지만 정작 애도해야 할 대상은 국민의힘 자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희망과 미래지, 장례식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회 상임위에서도 크고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전체회의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표결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초선인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들어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반말로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굽히지 않는 강대강 매치 이를 두고 범여권에서는 나 의원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초선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5선 의원이 가만히 있으라면 무조건 따라야 하냐. 초선 의원이 가마니인가”라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초선 의원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 의원은 일단 예의를 모르는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에서도 설전이 오갔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길 검찰개혁안의 핵심은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권 분리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신설인데, 국민의힘이 이를 두고 “검찰해체법을 통해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이라고 반발하면서 제동을 건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추석 전에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오는 25일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개혁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 인력과 기한을 확대하고 재판 중계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더 센 특검법(특검법 개정안)’도 민주당 주도로 상정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특검 수사 기간은 기존 한 차례 30일 연장에서 두 차례, 최대 60일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된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재판의 녹화 방송 중계도 가능해진다. 재판 내용이 공개돼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교훈을 후손에 남겨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노란봉투법도 쟁점이다. 국민의힘이 ‘사용자’와 ‘노동쟁의 대상’ 범위를 제한하는 보완 입법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의 입법 주도권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파업 시 대체 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형사처벌 규정 개선,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오는 12월까지인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기업 달래기에 나서면서 경제 행보를 넓히고 있다. 저항해도 질질∼ 국민의힘은 매일같이 보이콧과 논평을 쏟아내지만 무용지물이다. 의석수로 민주당을 이길 수 없을 뿐더러, 특검의 대대적 압수수색 등 당 내부도 시끄러운 만큼 민주당이 휘두르는 대로 속절없이 끌려다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겨냥해 ‘야당 탄압’ ‘야당 말살’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정치 특검이 연이틀 국민의힘 심장부에 쳐들어왔다”며 “법사위에서는 특검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재판부도 설치하고, 재판까지 검열하겠다는 무도한 법들이 통과될 예정”이라고 소리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민주당을 향해 “요즘 정부여당을 보면 폭주 기관차를 떠올리게 된다”며 “역사적 전례를 보면 폭주 기관차는 반드시 궤도를 이탈해 전복된다”고 꼬집었다. 특검이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민주당이 내란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금처럼 과도한 행태를 계속 보이면 국민의 냉엄한 견제가 시작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정권을 잃어버리고 이제 겨우 전열을 재정비하는 중”이라며 “그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과도한 정치 공세로 야당을 뒤흔드는 폭주 기관차의 모습에서 저는 정말 전복이 멀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번 특검은) 이재명정부의 앞잡이를 자처하고 있는 조은석 정치특검”이라며 “국회의 권위와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이재명정권과 특검의 야당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풍 기우제” 오히려 똘똘 뭉쳤다 윤석열·김건희 지지율 올리는 주역 오히려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뭉치면서 “역풍 기우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야당이던 당시 개혁을 앞세워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려고 하면 역풍 타령이 이어졌다”며 “이는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 지금이 개혁 적기다. 순풍이 부는데 이를 자꾸 역풍이라 하는 건 민주당이 돛을 펼치는 걸 막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당원 전체의 목소리로 인식돼 당분간은 이들이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중론이다. 정치 효능감을 느낀 강성 지지층이 당 분위기는 물론 방향까지 주도하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강경한 태도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날이 갈수록 민주당 의원들의 혀가 독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있어 지금은 ‘이재명과 개혁의 시간’이다. 아직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범’이라는 꼬리를 떼지 못한 만큼 여야 협치에서 국민의힘은 논외 대상으로 여겨진다. 범여권 의석수를 합하면 180석이 넘는 만큼 입법 과정에서도 국민의힘 눈치를 보거나 숙일 필요가 없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다시 솟아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가 수사에 비협조적일수록 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다시 우호적으로 변하는 상황을 노리는 것이다. 그 예시가 바로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CCTV 사건이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속옷만 입고 있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국민의 관심이 다시 전 정권으로 쏠렸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체포영장을 모면하려 한참 나이 차이가 나는 젊은 교도관들을 상대로 온갖 술수와 겁박을 늘어놓는 궁색하고 옹졸한 모습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한때 대통령이셨던 분 아닌가, 옷을 입어달라”는 말에 “나 검사 27년 했다”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이거 따르면 앞길이 구만리인 여러분 어떻게 할 거냐” 등 극구 반발했다.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의 밤에 불법 명령을 내리고, 사령관들에게 따르라고 거듭 재촉해 군 간부들의 신세를 망쳐 놨다”며 “재판 거부와 수사 방해, 회피로 책임지기를 거부하면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갈수록 첩첩산중 여기에 국정감사까지 줄지어 있어 민주당의 강경한 태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해석이다. 국정감사는 흔히 야당의 시간으로 여겨지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탄핵의 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국민의힘은 갈 길이 멀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사방에서 터지니 빠르게 수습해도 세월이 걸릴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어 “걱정인 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수사가 끝나고 상황이 일단락돼도 속은 여전히 곪아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계속해서 밀고 들어올 텐데 여기에 대응할 현실적인 방법이 아직은 없어 보인다. 언제까지나 민주당의 실책에 기댈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민주당 또 다른 솟아날 구멍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띄우기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지급되는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언급하며 “지난번 1차 소비쿠폰이 마중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물이 콸콸 나오는, 경제계에 활기가 넘치도록 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것만으로 재계엔 긍정의 시그널을 줬다”며 “주가도 3200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시총이 700조원 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이정부 출범 이후 실행한 민생소비쿠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2일부터 발급되는 2차 소비쿠폰은 내수와 소비 회복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여당 의원들의 평가로 미뤄볼 때, 민주당은 정기 국회에 돌입하면서 정쟁으로 치우친 국회를 벗어나 민생과 경제로 시선을 돌리며 다시 한번 지지율 견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