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우의 시사펀치> 박근혜 대통령의 의식세계를 엿보다④
<황천우의 시사펀치> 박근혜 대통령의 의식세계를 엿보다④
  • 황천우 소설가
  • 승인 2015.06.08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일요시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일요시사

우스갯소리 한마디 하자. 이른바 ‘ㅇㅇ방위에 대해서다. ‘ㅇ은 물론 남성의 생식기를, 방위는 지금은 사라진 군 복무 대체제도의 일환이었던 방위병을 지칭한다.

방위병 제도가 실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방위병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멸시와 조롱에 가까웠다. 근무 기간 또 방위병으로 판정 받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알려 하지 않고 그저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간주했다.

하여 방위병으로 판정 받은 사람들이 병무청을 상대로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했을 정도였고 바로 그 무렵에 ‘ㅇㅇ방위란 말이 탄생했는데,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자 하였으나 여인의 아버지가 극구 반대했다. 그 남자가 단지 방위병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두 눈에 흙이 들어가더라도 신체적으로 부실한 방위병 출신과 결혼을 불허하겠다는 예비 장인의 강경한 태도에 사위될 청년이 예비 장인을 찾았다. 그리고 다짜고짜 그 앞에서 하의를 벗고 외친다. “이 ㅇ도 방위입니까!”라고. 결국 여인의 아버지는 이어지는 청년의 해명에 설득 당하고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나이 때(1950년도 후반 출생)의 병역면제 판정에 대해 살펴보자. 이거저거 토 달 필요도 없다. 사지 멀쩡한 그것도 대학생 신분이라면 그저 요식적인 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일은 속칭 신의 아들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심지어 필자의 형은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손 검지 첫마디가 잘렸는데도, 중지로 사격 가능하다고 해현역으로 입대 후 만기제대한 바 있다. 즉 우리 나이 때는 ‘ㅇㅇ방위를 넘어서 그야말로 장애인 수준이 아니었다면 신체상 사유로 병역면제는 불가능했다. 물론 질병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전 총리도 모자라 신임 총리 내정자로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지명했다. 황교안은 병역과 관련해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세 차례나 징병검사를 연기했고 19807월 두드러기 질환의 일종인 만성 담마진으로 면제 받았다고 했다.

북에 있는 김정은이 웃을 일이다. 신검을 세 차례나 연기한 사실, 그리고 담마진이라는 질병 때문이다. 병역면제 받을 정도로 대단한 질병을 앓고 있는 인간이 무슨 이유로 세 차례나 신검을 연기했는가.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가!

다음은 담마진이라는 질병 때문이다. 그 전에 결핵에 대해 살펴보자. 결핵이 지금은 그저 감기 정도로 여겨지지만 당시에는 전염성이 강했고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병으로 신검에서 가장 중요시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핵은 단 한 번에 결과를 내지 않고 3년에 걸쳐 3회의 신검을 통해 면제 여부를 판단했다. 그런데 격리되지 않은 사실로 미루어 전염성은 전혀 없고 또 생명과는 하등 상관없는 질병으로 단 한 번에 면제 받았다니.

아울러 담마진이라는 병명과 또 그 병이 병역면제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황교안 때문에 알게 됐다. 그런데 우리, 즉 황교안과 같은 시기에 신검 받았던 사람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미안하지만 군에 갈 인간 하나도 없다.

너무나 단순하다. 33개월이란 시간을 벌기 위해 하루를 희생하면 된다. 즉 신검 전날 옻나무와 잠시 동무 삼으면 그만이었고 당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을 부정 부패를 뿌리 뽑고 정치 개혁을 이룰 적임자라 단언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여 정치판을 쇄신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부정부패 척결은 차치하고 정치 경험이 전무한 황교안에게 정치 개혁이라니. 이는 안철수가 새정치 혹은 큰 정치하겠다고 설쳐댔던 일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과 심각한 괴리를 보이는 행태 그리고 입만 열면 이상한 소리로 일관하는. 나오느니 한숨뿐이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인기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