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15일 민주당 김희철 의원실이 공개한 ‘고위공무원단 신규 진입자 출신학교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7월31일까지 새로 진입한 1백9명 가운데 고려대 출신 인사들이 13명(13.8%)으로 지난해 27명(9.2%)에 비해 4.6%로 급격히 늘어났다.
또 서울대 출신 인사들도 전체 1백9명 중 34명(31.2%)이 진입해, 지난해 68명(23.1%)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즉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자를 합하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5%나 되는 셈이다.
이에 반해 연세대 출신 인사들은 급격히 줄어들어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지난 2007년 19명(6.5%)이었지만, 올해에는 3명(2.8%)이었던 것.
사실 고위공무원단은 고위공무원들의 자질 향상과 정치적 대응능력을 높이고 업무의 성취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게다가 3급 이상 고위급 공직자들의 부처간 인사교류와 승진을 중앙인사위원회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것.
김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의 동문인 고려대 출신이 고위직에 많이 기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자들이 신규 편입자의 거의 절반에 이를 만큼 인적 구성이 편중돼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