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태양광 전문기업 JSPV

국가대표란 마음으로 ‘국위선양’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사 = 태양광 전문기업 제이에스피브이(JSPV)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시장 활로를 개척하면서 유럽시장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업계 경력에 비해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이에스피브이의 장정희 고문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들어봤다.

 
제이에스피브이는 태양광 웨이퍼, 셀, 태양광 모듈(태양전지를 모아둔 판) 수출입 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유럽 및 벨기에, 중국, 호주, 카타르, 일본 법인을 통한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한 태양전지 연구개발을 통해 태양전지 9.2% 양산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80W 60셀 단 결정 고출력 모듈을 세계시장에 출시하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거래업체와 상생
 
“제이에스피브이는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잘 알려진 태양광 전문기업입니다.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업계 경력을 갖고 있지만, 원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작년, 작년 모두 100%씩 신장했고 올해 목표도 100%입니다.”
 
제이에스피브이는 지난해 카타르 국영 태양광기업 ‘솔라테크놀로지’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다. 조만간 카타르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카타르 솔라테크놀로지는 이 모듈 공장에 폴리실리콘을 제공하게 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동국가라고 하면 원유부국을 떠올리기 쉽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현재 중동 국가들은 원유생산량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중동의 생존대책인 태양광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태양광 모듈의 원부자재인 ‘폴리실리콘’인데,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폴리실리콘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당시 대표적인 생산국은 독일, 일본, 미국이었다.
 

한국보다 해외서 높은 인지도 자랑
중국 이어 중동·유럽으로 활로개척
 
폴리실리콘 시장이 떠오르자 중국회사들이 난립했고 생산량이 수요량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판매에 애를 먹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주시하던 제이에스피브이는 카타르와 ‘딜’에 들어갔다. 중동 시장을 여는 창구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2013년 3월, 카타르 현지에서 카타르와 MOU를 맺게 됐고 2014년 9월에는 카타르가 국내에 들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제이에스피브이는 카타르와 공동회사, 합작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사명은 ‘제이에스피브이 카타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앞으로 전력의 상당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재 카타르는 연간 6GW의 전력 생산이 필요하다. 2022년 카타르 도하 월드컵도 앞두고 있어 에너지확보가 중요한 화두다.
 
제이에스피브이 카타르는 폴리실리콘 생산에 이바지하면서 완제품을 만들 모듈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GCC(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걸프해역만 6개국)에 ‘메이드 인 카타르’로 선보이게 된다. 제이에스피브이의 기술력이 들거갔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카타르는 폴리실리콘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고자 한다. 그래서 제이에스피브이는 벨기에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향후 2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제이에스피브이는태양광 모듈 국내점유율 30%를 자랑한다. 서울, 안산, 천안, 구리, 아산, 대전 등 아파트 미니태양광 지정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태양광 관련 국내, 국외 전시회도 빠지지 않고 매번 참여하며 제이에스피브이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고의 기술·품질
 
제이에스피브이는 최근 여의도 본사 이전과 함께 제조에서 시스템 구축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SI사업 본부를 출범시켰다. 이를 계기로 제이에스피브이는 제조에서 시공까지 명실상부한 태양광 전문업체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도 자체 태양광발전소 10MW를 포함 총 50MW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거래업체와 상생을 강조한다.
 
장 고문은 “50MW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은 모듈 공급을 제외한 나머지 공사에 대해서 제이에스피브이와 거래 중인 협력업체를 위주로 시공을 분담하여 협력업체와의 상생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거래업체와 공생공존하면서 비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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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