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홍준표, 미국출장 첫날부터 '골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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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03.23 1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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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상급식 중단 선언으로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첫날부터 골프를 쳤던 것으로 알려져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인 교민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매체들은 현지에 거주중인 한 교민이 이날 오후, 홍 지사가 부인 등 일행과 함께 골프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해 이를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 직후 미국 출장길 첫날부터 골프를 쳤다는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서민자녀교육비 지원 조례안' 처리 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 출장길에 올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공식 출장 다음날에 바로 교민들과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도 학무보들의 가슴에 비수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 방문이 개인 일정이 아닌 공무의 성격이었던 점, 출국 전 무상급식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출장 첫날 골프'는 상당히 부적절한 처신이다.

경남도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통상자문관과 동반인과 함께 골프를 쳤으며 비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도 측에 따르면, 이날 비용은 회원할인과 트와일라잇 할인을 적용받아 400불(1인당 95불)을 홍 지사가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날 홍 지사는 과연 홀가분한 마음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었을까? 28만명에 달하는 경남도 초중고 학생들의 밥그릇을 빼앗은 홍 지사가 맘 편히 골프를 쳤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식 일정 첫날부터 '논란거리'를 굳이 만들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당일 홍 지사의 일정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미해병 1사단 방문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바인에서 해당 부대가 위치한 펜들턴까지는 약 140km 거리로 자동차로도 한 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거리다. 해병대 방문에서 그는 니콜슨 사단장과 환담 및 낙동강전투, 한국전쟁기념비를 둘러본 후 참전 예비역들을 격려하는 게 공식 일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의 골프 사실이 보도되자 기다렸다는 듯 야당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학교에 공부하러 가지 밥 먹으러 가냐느고 말했던 홍 지사가 미국에 일하러 가야지, 골프치러 갔느냐"며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홍 지사는 경남도민에게 사과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물론, 사실이 아닐 경우에 대한 워딩은 한 마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23일 "감사원이 이 사실을 검증 및 확인하고 공무원 복무규정에 저촉되는 상황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골프 논란'에 대한 경남도 측의 대응도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도 관계자는 "홍 지사가 골프를 쳤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시차로 인해 홍 지사의 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어바인과 한국 간의 시차는 16시간이다. 시간적으로 홍 지사의 골프 보도 시점의 어바인은 대략 오후 4시~8시대다.

도 측에서 수장의 일정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시차로 인한 이유로 홍 지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관계자의 말도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미국 서부 등의 일정으로 출장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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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