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아우디녀’ 정체 추적

애 엄마가 가슴 까고 ‘흔들흔들’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팬티 하나만 입은 한 여성이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일명 ‘아우디녀의 일탈’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유투브·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유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급기야 여성의 신상까지 까발려진 상태다. 특히 그녀가 아이가 있는 유부녀라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건 단연 ‘아우디녀’다. 아우디녀 관련 게시글에는 한 여성이 클럽에서 옷을 벗고 봉춤을 추는 등 다소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이 가득했다. 아우디녀는 클럽에서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채 격렬한 춤을 추면서 자신을 지켜보는 남성들의 반응을 즐겼다. 일부 남성들의 변태적인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춤에 취해 요염한 몸동작을 보일 뿐이었다.

무아지경 댄스

아우디녀 클럽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논란이 시작된 SNS ‘인스타그램’에는 수위 높은 사진이 다양하게 게시돼 있었다. 상의를 탈의해 가슴을 드러낸 사진은 기본이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 등을 취하며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각 사진에는 “관종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종’은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종자’의 줄임말로 과격한 행동이나 발언으로 대중의 눈길을 얻고자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클럽서 반라로 춤춘 여성 동영상 화제
알고 보니 이혼 후 딸과 사는 영업녀
 
그러나 아우디녀는 단순 관종이 아니었다. 그녀가 올린 게시물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나름 진지한 면을 볼 수 있다. “풀 먹는 부자… 우린 ‘슈퍼 베지테리언’”이라는 기사를 일부 올리거나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통밀 1kg에 525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아주 엄청난 양이다”는 존 로빈스의 문구 등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무자비하게 생명체에 해를 가하는 것이 진정한 윤리와 양립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에 놀라워할 시대가 올 것”이라는 알버트 슈바이처의 주장을 함께 실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가슴에 ‘온실가스’라는 문구를 붙이고 직접적으로 살생을 반대하기도 했다. 아우디녀는 이렇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노출사진에 대한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논리로 친절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노출 엄숙주의를 격렬하게 비난하며 “흑백논리와 평면적 획일적 사고 편견과 틀에 사로잡힌 인간들아 이제 깨어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아우디녀는 자신의 SNS 활동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를 향해 강한 어조로 “여자의 몸은 아름다운 겁니다. 개같은 가부장 누가 여자들을 이렇게 세뇌시켜놨지?”라며 반격했다. 그리고 친절한 태도로 이같이 말했다.
 
“높은 이해수준으로 진화된 사람들은 육체의 욕구가 정신과 영혼의 욕구와 균형 잡히게 만든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육체로서 체험한다. 30세가 넘으면 정신조차 잊혀진다. 몇 년간도 좋은 책 한권 읽지 않는다. 하지만 그 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달달 외고 있다. 여기에는 뭔가 놀랄 만큼 슬픈 것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생각하길 원치 않는다.”
 
“생각할 필요가 없는 지도자를 뽑고, 그런 정부를 지지하고, 그런 종교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할 테니 누가 그냥 말만 해줘!’ 그래서 가장 중요한 창조의 도구인 정신을 포기해 버렸다. 네 정신과 벗이 되고, 양분을 주어라. 너희는 자신의 영혼에 영양을 주고 있는가? 너희 영혼도 정신만큼 외롭고 훨씬 더 버림받고 있진 않는가?”
 
습관적인 ‘섹스타그램’ 노출
도대체 왜…노출증? 관음증?
 
그러나 아우디녀의 행동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노출은 자유라며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굳이 성을 이용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낼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누드’라는 수단이 오히려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다. 이 와중에 아우디녀는 편안한 느낌의 풍경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월간 전 세계 사용자는 3억명을 넘어 페이스북에 이어 SNS 2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월간 순방문자수는 지난 1월 428만여명에 달했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턴트와 전보(텔레그램)의 합성어다. 쉽게 찍고 쉽게 보낸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전체 이용자 중 68%가 여성이며, 이용자 전체 90% 이상이 35세 이하다. 


도 넘은 일탈
 
인스타그램의 특징이자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건 해시태그(Hashtag)라는 기능이다. 해시태그는 해시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섹시’ 등 야한 19금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없이 많은 노출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용자의 계정을 흔히 ‘섹스타그램’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자신의 신체를 자신이 직접 올렸다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음란물유포죄에 해당돼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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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