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아우디녀’ 정체 추적
<초점> ‘아우디녀’ 정체 추적
  • 이광호 기자
  • 승인 2015.03.1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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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엄마가 가슴 까고 ‘흔들흔들’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팬티 하나만 입은 한 여성이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일명 ‘아우디녀의 일탈’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유투브·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유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급기야 여성의 신상까지 까발려진 상태다. 특히 그녀가 아이가 있는 유부녀라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건 단연 ‘아우디녀’다. 아우디녀 관련 게시글에는 한 여성이 클럽에서 옷을 벗고 봉춤을 추는 등 다소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이 가득했다. 아우디녀는 클럽에서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채 격렬한 춤을 추면서 자신을 지켜보는 남성들의 반응을 즐겼다. 일부 남성들의 변태적인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춤에 취해 요염한 몸동작을 보일 뿐이었다.

무아지경 댄스

아우디녀 클럽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논란이 시작된 SNS ‘인스타그램’에는 수위 높은 사진이 다양하게 게시돼 있었다. 상의를 탈의해 가슴을 드러낸 사진은 기본이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 등을 취하며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각 사진에는 “관종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종’은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종자’의 줄임말로 과격한 행동이나 발언으로 대중의 눈길을 얻고자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클럽서 반라로 춤춘 여성 동영상 화제
알고 보니 이혼 후 딸과 사는 영업녀
 
그러나 아우디녀는 단순 관종이 아니었다. 그녀가 올린 게시물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나름 진지한 면을 볼 수 있다. “풀 먹는 부자… 우린 ‘슈퍼 베지테리언’”이라는 기사를 일부 올리거나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통밀 1kg에 525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아주 엄청난 양이다”는 존 로빈스의 문구 등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무자비하게 생명체에 해를 가하는 것이 진정한 윤리와 양립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에 놀라워할 시대가 올 것”이라는 알버트 슈바이처의 주장을 함께 실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가슴에 ‘온실가스’라는 문구를 붙이고 직접적으로 살생을 반대하기도 했다. 아우디녀는 이렇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노출사진에 대한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논리로 친절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노출 엄숙주의를 격렬하게 비난하며 “흑백논리와 평면적 획일적 사고 편견과 틀에 사로잡힌 인간들아 이제 깨어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아우디녀는 자신의 SNS 활동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를 향해 강한 어조로 “여자의 몸은 아름다운 겁니다. 개같은 가부장 누가 여자들을 이렇게 세뇌시켜놨지?”라며 반격했다. 그리고 친절한 태도로 이같이 말했다.
 
“높은 이해수준으로 진화된 사람들은 육체의 욕구가 정신과 영혼의 욕구와 균형 잡히게 만든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육체로서 체험한다. 30세가 넘으면 정신조차 잊혀진다. 몇 년간도 좋은 책 한권 읽지 않는다. 하지만 그 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달달 외고 있다. 여기에는 뭔가 놀랄 만큼 슬픈 것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생각하길 원치 않는다.”
 
“생각할 필요가 없는 지도자를 뽑고, 그런 정부를 지지하고, 그런 종교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할 테니 누가 그냥 말만 해줘!’ 그래서 가장 중요한 창조의 도구인 정신을 포기해 버렸다. 네 정신과 벗이 되고, 양분을 주어라. 너희는 자신의 영혼에 영양을 주고 있는가? 너희 영혼도 정신만큼 외롭고 훨씬 더 버림받고 있진 않는가?”
 
습관적인 ‘섹스타그램’ 노출
도대체 왜…노출증? 관음증?
 
그러나 아우디녀의 행동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노출은 자유라며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굳이 성을 이용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낼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누드’라는 수단이 오히려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다. 이 와중에 아우디녀는 편안한 느낌의 풍경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월간 전 세계 사용자는 3억명을 넘어 페이스북에 이어 SNS 2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월간 순방문자수는 지난 1월 428만여명에 달했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턴트와 전보(텔레그램)의 합성어다. 쉽게 찍고 쉽게 보낸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전체 이용자 중 68%가 여성이며, 이용자 전체 90% 이상이 35세 이하다. 

도 넘은 일탈
 
인스타그램의 특징이자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건 해시태그(Hashtag)라는 기능이다. 해시태그는 해시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섹시’ 등 야한 19금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없이 많은 노출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용자의 계정을 흔히 ‘섹스타그램’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자신의 신체를 자신이 직접 올렸다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음란물유포죄에 해당돼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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