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PGA 한국낭자군의 파워

올스타전 방불 ‘LPGA 르네상스’ 이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을 전망이다. 1월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올 시즌 LPGA투어는 33개 대회에 걸쳐 총상금 6160만달러(약 682억원)가 걸려 있다. 상금 액수로만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각국 투어를 주름잡았던 대형 신인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LPGA는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 LPGA 투어 올스타전 뺨쳐
태극낭자들의 ‘굿-시나리오’는?

Q스쿨 수석 이민지·알리슨 리 돌풍 예고
LPGA 신인상 노릴 태극낭자 거센 태풍

지난해 LPGA투어의 핫이슈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의 등장이었다. 슈퍼 루키 리디아 고는 데뷔 첫해 3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LPGA의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국의 이미림이 2승을 거두면서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에는 루키 돌풍이 더욱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국내 여자프로골프 대상 수상자인 김효주와 장타자 장하나, 지난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자 백규정, ‘역전의 여왕’ 김세영 등 걸출한 신인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던 호주 동포 이민지와 재미동포 알리슨 리도 주목해야 할 신예다.
올 시즌 LPGA투어는 올스타전을 방불케 한다. 박인비, 리디아 고, 스테이시 루이스 등 ‘빅3’가 건재한 가운데 한국의 대형 신인들이 대거 합류해 대회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루키 태극낭자들
내친김에 신인왕

올 시즌 루키 가운데엔 김효주와 백규정이 가장 눈에 띈다. 김효주는 리디아 고도 아직 차지하지 못한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그는 남녀 메이저 통틀어 최저타인 61타를 기록하며 우승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백규정은 지난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압박붕대 투혼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라 LPGA투어 직행티켓을 따냈다. 탄탄한 실력에다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김효주와 백규정이 가세하면서 한국 자매들의 우승 레이스도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국내 장타 부문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장하나와 김세영도 대포 장전을 마쳤다. 장하나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 2013년과 2014년 장타왕을 석권한 김세영은 270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가 돋보인다. 올해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한 김세영은 뜨거운 한·미 대포 경쟁을 예고했다. 그동안 LPGA투어에선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시컴, 미셸 위 등 미국의 장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세영은 “린시컴·톰슨과 라운드를 했는데 거리가 비슷하게 나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Q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통과한 이민지와 알리슨 리도 개막전부터 출격하며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호주판 리디아 고’로 불리는 이민지는 프로 데뷔 전까지 줄곧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카리 웹과 함께 호주 대표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도 참가했던 그는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리디아 고 못지않게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화현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알리슨 리는 지난해 미국 대학 최고의 여성골퍼에게 주는 안니카상을 받은 유망주다.
이밖에 박희영의 동생 박주영도 호쾌한 장타로 관심을 끌고 있는 루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3승에 빛나는 요코미네 사쿠라와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 태국의 샛별 아리야 주타누가른 등도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다.
샤이엔 우즈는 ‘타이거 우즈의 조카’ 꼬리표를 떼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는 “나는 삼촌과 다른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올해 LPGA투어를 통해 골퍼로서 존재감을 알리겠다”고 말한다.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강력한 ‘장타퀸’ 후보다. 키가 170cm 정도지만 덩치가 좋아 폭발적인 샷을 때려낸다. 그는 ‘장타왕’ 김세영과 Q스쿨에서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매번 김세영보다 20야드를 더 보냈다고 한다.
이들 외에 LPGA투어의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포함해 2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로 미국 진출 6년 만에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곽민서와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지역의 8개 명문 사립대) 프린스턴 대학 출신 최초로 풀시드를 획득한 재미교포 프로골퍼 켈리 손 그리고 워싱턴대학교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김수빈도 주목할만한 특급 루키들이다. 2015년 LPGA투어 올해의 신인상 경쟁이 여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여 골프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신인왕 후보‘바글’
주인공은 누구?

골프 전설이자 한국 여자골프 맏언니인 박세리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도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상 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캐리 웹(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2003년) 등 단 6명 뿐이다. 박세리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우면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LPGA 7번째 역사가 되는 것이다.
박세리는 LPGA 챔피언십 3승(1998·2002·2006년), US여자오픈 우승(199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2001년) 등 메이저대회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1개 대회에서만 더 우승을 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
그러나 박세리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최종 4위를 기록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47위로 물러났다.

2009년 12승 넘는
최다승 기록할까

그럼에도 박세리는 꿋꿋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전할 예정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라는 두 가지 꿈은 아직도 유효하다. 박세리는 2015시즌에도 ANA 인스퍼레이션(지난해까지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꿈을 향한 스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출전은 박인비의 소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박인비의 속을 가장 썩인 것은 아무래도 퍼트가 아닐까 싶다. 박인비는 지난해 세계로부터 극찬을 받은 퍼트를 바탕으로 63년만에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시즌 6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복 있는 퍼트 때문에 박인비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 시즌 박인비의 퍼트가 2013년처럼 돌아온다면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가 차지했던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을 모두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도 리코 브리티시 우먼스 오픈에서 최종라운드 전반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후반홀에서 흔들리며 아쉽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친 적이 있다. 이왕이면 브리티시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던 박인비의 소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2015시즌은 그 여느 때보다도 한국 팬들에게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전반기에 박인비의 1승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무려 9승을 쓸어 담으며 10승을 달성했다. 한국 최다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반기에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기록이다.
2015년엔 지난 시즌 활약했던 박인비, 이미림 등이 그대로 활약하고 새 멤버들도 힘을 보탠다는 밑그림 아래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최나연, 박희영, 최운정 등이 우승 기쁨을 맛본다면 2009년 최다승이었던 12승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효주, 백규정, 장하나, 김세영, 박주영 등 KLPGA투어 출신 선수들이 한꺼번에 LPGA투어에 진출함에 따라 여느 때보다 관심이 고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LPGA투어는 1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약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상상이 기분 좋은 현실이 될 수 있길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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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