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레이더> 중견기업 A사장 내연녀 스캔들 전말
<재계레이더> 중견기업 A사장 내연녀 스캔들 전말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5.03.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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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공금 빼돌려 ‘세컨드 관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중견기업 A사장이 여자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술집 여종업원인 내연녀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 과정에서 숨겨둔 또 다른 ‘세컨드’들이 드러나는 등 여성편력을 둘러싼 추문까지 불거졌다. A사장은 엄연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란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중견기업 A사장의 ‘이중생활’은 내연녀 폭로로 드러났다. 내연녀는 A사장을 통신 도감청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내연녀는 고소장에서 “A사장이 2012년4월∼8월 내 핸드폰 통화 내용을 도청하고 메시지도 훔쳐봤다”고 주장했다.
 
엄연히 유부남
 
고소장에 따르면 내연녀는 소위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룸살롱의 마담 출신이다. 룸살롱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찾아온 A사장을 처음 만났다. 이후 지속적으로 만나다 2011년 5월 정식으로 사귀게 됐다.
 
A사장은 돈으로 내연녀를 움직였다. 내연녀는 1억5000만원에 달하는 빚이 있었다. 룸살롱에서 일한 것도 이 때문이다. A사장은 다 갚아주겠다고 장담했다. 룸살롱을 다니지 않는 조건으로다. 결국 둘은 위험한 관계를 맺었다. 매일 같이 한 이불을 덮었다.
 
이도 잠시. A사장은 돈을 모두 변제해 주지 않았다. 일부만 갚아줬다. 약속이 이뤄지지 않자 내연녀의 독촉이 시작됐고,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A사장이 내연녀를 감시한 것이 이때부터다.
 
A사장은 내연녀에게 “너의 휴대폰을 복사해 통화 내역, 메시지 내용 등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실제로 A사장은 실시간으로 수집한 내용을 내연녀에게 알려주는 등 수시로 자신의 정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거수일투족까지 감시해 내연녀는 밤잠을 설칠 만큼 공포에 시달렸다.
 
텐프로 고급룸살롱 마담 출신
손님으로 만나 위험한 관계로 
 
내연녀는 “A사장이 휴대폰 도청도 모자라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렇지 않고선 자신의 행적을 일일이 알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A사장으로부터 ‘영화 재밌냐, 다리 떨지 마라’는 문자가 왔다”며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내연녀는 A사장이 숨겨둔 또 다른 ‘세컨드’들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다. A사장의 아지트인 서울 시내 한 아파트를 출입하면서다. 하루는 아파트 청소를 하다 메모를 발견했는데, A사장의 여자들로 추정되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수명에 이르는 여성들 이름 옆엔 각자의 계좌번호와 송금액수가 정리돼 있었다. 이중 한명은 내연녀가 알고 있던 여성이었다. 그전부터 A사장의 여자로 소문나 있었기 때문에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 여성은 A사장 회사의 이사로 등재되기도 했다.
 
내연녀는 A사장이 회사 공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빼돌린 돈으로 이른바 ‘어장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내연녀에게 보낸 문자로 추정이 가능하다.
 
내연녀는 “A사장은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 ‘영수증을 가라로 만들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한꺼번에 안 된다. 조금씩 밖에 못 뺀다’ ‘합법적으로 돈을 빼내려면 힘들다’등의 문자를 보냈다”며 “이런 식으로 회사에서 돈을 빼돌려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통신 도청·사생활 감시 고소
지저분한 여자문제 구설 올라
 
내연녀는 2012년 10월 A사장을 고소했다.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 2년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내연녀가 경찰의 수사 의지를 의심하는 대목이다. 내연녀는 A사장과 경찰 사이에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A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오너의 사생활이라 뭐라 할 말도, 확인해 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진술을 통해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내연녀를 도청·감시한 사실이 없다.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오히려 그녀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반박했다. A사장은 내연녀를 상대로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재계에선 A사장을 둘러싸고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비리 수사, 경영권 분쟁, 가족과의 재산 다툼, 일가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해외 부동산 불법매매 등으로 진땀을 흘렸다. 정관계 대형 뇌물 사건에도 휘말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재계에서 A사장이 ‘트러블메이커’또는 ‘스캔들메이커’로 불리는 이유다.

횡령해 어장관리?
   
A사장은 엄연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평소 직원들에게 윤리적인 생활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만약 내연녀의 존재와 여성편력 추문이 사실이라면 ‘이중생활’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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