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효주가 알려주는 빅샷 요령

“모든 스윙은 등근육 이용해야”

“모든 스윙은 등근육을 이용해야 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여자골프 무대 정복에 나서는 김효주(19·롯데)의 골프스윙에 대한 지론이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비정규 멤버로 우승한 그는 2015시즌부터 세계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전 김효주를 만나 주말 골퍼들이 라운드 때 빅샷을 날릴 수 있는 요령에 대해 물어봤다.

스윙·어프로치·퍼팅 등 주요 부분에서의 나만의 샷
그린 주변 일관성 높이고 싶다면 낮게 굴러가도록

앞바람 불 때는 낮게, 뒷바람 불 때는 약하게
일반적인 어드레스에 그립 끝은 배꼽 왼쪽

김효주는 “골프에서 샷만 중요시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골프에서 중요한 것은 걷는 것이다. 필드에선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걸 즐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걷는 걸 즐길 줄 알게 되면 인생에 다른 순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다른 무엇보다 골프는 신비로운 게임이다”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스윙은 어떻게 해야 할까? 김효주의 생각은 이렇다. 어드레스 이후 특히 백스윙은 몸이 그 자리에서 바로 도는 듯한 느낌으로 해야 한다. 짧은 거리든 긴 거리든 어드레스 때 왼팔과 오른팔의 간격을 임팩트 순간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공을 정확히 히팅할 수 있다. 그는 “주말골퍼들이 거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많이 문의한다”며 알려 준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했다.
그에 따르면 아마추어골퍼들의 스윙은 임팩트 이후가 문제다. 대체로 거리가 나지 않는 이유는 폴로스루가 생략된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임팩트를 한 뒤 손목이 일찍 꺾이면 스윙 아크가 작아지면서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거리가 줄어든다.”
연습방법은 기본적으로 임팩트 이후 오른팔이 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요령이 있다면 오른팔이 머리 왼쪽 끝 라인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는 것이다.
김효주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때는 몸 축의 변화가 생기면 안 된다”고 했다. 스코어를 낮추지 못하는 90대 보기플레이어의 경기내용을 분석해보면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잦은 것을 볼 수 있다. 쇼트게임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린 주변에서 칩샷 등의 일관성을 높이고 싶다면 상황이 허락하는 경우에는 띄우는 샷보다 늘 낮게 굴리는 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리내는 비법
생각보다 간단

정확하고 일관된 어프로치샷을 원한다면 손의 과도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목표선을 따라 스윙을 해야 한다. 임팩트 순간 탄탄한 왼쪽 다리를 향해 스윙하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헤드는 웬만하면 열지 말고 백스윙 때 그립 끝이 접혀 있다는 느낌으로 바로 들어 올려야 한다. 어드레스 때 설정한 척추각도를 믿고 다운블로 상태로 공을 임팩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미스 샷이 나온다.
바람은 크게 두 가지다. 앞바람과 뒷바람이다. 맞바람이 일 때는 공을 낮게 쳐야 한다. 기술적인 포인트는 백스윙에서 끌고 내려올 때 왼 손등이 펴져서 임팩트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단단하게 공이 맞고 낮게 칠 수가 있다. 손등이 펴지면 왼쪽으로 공이 날아갈 것 같지만 헤드는 열려 있고 클럽페이스는 스퀘어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뒷바람은 클럽 선택 때 많은 고민이 따른다. 거리 부족 등 상황이 애매할 경우에는 평상 시 클럽을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리쿼터 스윙으로 샷을 하면 공이 많이 도망가지 않고 부드럽게 떨어진다.
김효주는 퍼팅에 대해 “성의 없이 치면 절대 안 들어간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린의 속도(스피드)를 알아야 라인이 보인다”고 했다. 예를 들어 3m 거리에서 퍼팅라인을 체크하는 요령은 이렇다. 이 거리에서는 3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 그 라인별로 스피드를 체크해야 한다.
처음 1m 구간, 그다음 1m 구간, 마지막 1m 구간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2m 지점에서 3m의 홀(컵)을 겨냥할 때는 공이 그 홀의 센터를 타고 들어가는 라인을 찾아내야 한다. 이게 김효주가 퍼팅라인을 살펴보는 기본원칙이다.


폴로스루 생략은
거리 감축 원인

이에 앞서 그는 좋은 퍼팅 스트로크를 위한 연습방법으로 3번 우드 연습법을 권유했다. 배꼽과 그립 끝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다. 3번 우드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마치 벨리 퍼터를 잡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연습의 포인트는 손목이 아니라 상체의 움직임 전체로 스트로크하는 것을 익히는 데 있다. 일반적인 퍼팅 때도 어드레스를 했을 때 퍼터의 그립 끝이 배꼽 약간 왼쪽을 가리키고 있어야 한다는 게 김효주의 생각이다. 그리고 상체가 함께 움직일 때 좋은 스트로크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골프는 사람을 솔직하게 하는 게임이자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게임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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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