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에서 빈발하는 야릇한 그 무엇?

외모에 따라 참가가 결정되는 이상한 라운딩

 프로암은 대회를 주최한 스폰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마련된 것이지만 한국의 프로암은 VIP를 위한 접대의 성향이 짙다. 그래서 의도되지 않는 많은 사연들이 숨어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라운드를 하는 프로암은 크게 스폰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마련된 대회 공식 프로암과 대행업체에서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사설 프로암으로 나뉜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야 할 프로암이 어느 순간부터 선수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프로암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분위기 사뭇 다른 미·일 프로암
여자 선수들, 성적 상품화 심각

스킨쉽, 음담패설, 은밀한 제안
나이 어릴수록 프로암은 곤혹

지난해 6월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 톱 플레이어인 A선수는 프로암 명단에서 이름이 쏙 빠졌다. 지난 시즌 1승을 비롯해 꾸준히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상위에 올랐지만 프로암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프로암은 대회를 주최한 스폰서를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조로 경기하는 이벤트다. 상금랭킹 상위 선수들은 빠짐없이 참가해 스폰서를 위해 동반라운드도 하고 레슨도 해준다. 그러나 올 시즌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A선수는 명단에서 빠졌고, 그가 프로암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선수의 프로암 불참에 대해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았다. ‘주최 측이 뚱뚱하고 얼굴이 예쁘지 않은 선수들은 프로암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이었다.
A선수도 그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은 분야를 막론하고 외모지상주의가 너무 심하다. 운동선수는 실력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상한 건 사실이다. ‘외모부터 가꿔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A선수는 현재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투어에서도 프로암은 빠뜨릴 수 없는 행사다. 그러나 한국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미국의 프로암은 축제처럼 열린다. 아마추어들은 프로암에 참가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내고, 걷어진 돈은 기부금의 형태로 쓰인다. 프로들은 아마추어들을 편안한 동반플레이어로 인식해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즐겁게 플레이를 한다. 아마추어들은 프로와 함께 라운드하는 행운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좋은 일도 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일본의 프로암은 서로에 대한 감사와 배려의 의미가 크다. ‘폐 끼치지 않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은 프로암 내내 상대를 깍듯이 존대한다. 프로암을 마친 뒤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교환한다.
한국의 프로암은 VIP를 위한 접대의 성향이 짙다. 스폰서나 스폰서 초청으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너나없이 대접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한국투어로 복귀한 한 프로는 “사실 점수를 매기면 한국선수들이 프로암에서 가장 친절하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잘한다.

뚱뚱하고 못 생기면
대회 참가 제한?

하지만 한국골퍼들은 프로암에 대접을 받기 위해 오기 때문에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으면 기분 나쁜 티를 낸다. 프로님이라는 호칭은 바라지도 않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야’라고만 부르지 않으면 좋겠다. 주위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면 프로암에 나가고 싶지 않지만 스폰서를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꾹 참는다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나이 어린 여자선수들에게 프로암 참가는 특히 더 곤혹일 때가 많다. 건강미인으로 인기가 많은 B선수는 프로암 도중 가급적 카트에 타지 않으려고 한다. 양쪽에 딱 붙어 앉아 은근슬쩍 스킨십을 하고, 스킨십 좀 하게 뒤에 타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골퍼를 만난 뒤 트라우마가 생겼다. B선수는 “프로암에 나가서 좋았던 기억보다는 나빴던 기억이 훨씬 많다”며 “올해는 조금 나아졌지만 지난해까지는 프로암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고 했다.


접대 성향 짙은
한국의 프로암

섹시골퍼로 불리는 C선수는 프로암에 나갈 때면 너무 몸에 달라붙거나 짧은 치마는 입지 않는다. C선수는 “플레이 도중 가끔 몸을 빤히 쳐다보는 아마추어 골퍼의 시선을 보고 놀랄 때가 있다. 치마를 더 올리라고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실력과 미모를 갖춘 톱프로인 D선수는 프로암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도 있다. 한 남성골퍼의 스윙을 봐주면서 피니쉬 때 골반의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가 ‘여자친구가 없어 골반을 잘 못쓴다’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음담패설을 들었다. D선수는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허리에 손을 올리거나 어깨를 두드리면서 쓰다듬는 골퍼들이 종종 있다. ○양이라고 부르면서 입에 담지 못할 성적인 농담을 하는 골퍼들도 많다”며 “대회 공식 프로암도 이런데 대행업체에서 상시적으로 여는 프로암에 나가면 더 노골적인 골퍼들이 많다. 그래서 상위권 선수들은 대행업체가 진행하는 프로암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라운드가 좀 진행됐다 싶으면 노골적인 질문공세에 난감함을 겪는 여자골퍼들도 한두 명이 아니다. 미녀골퍼로 불리는 E선수는 프로암 도중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골퍼들의 요청에 몸살을 앓는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번호를 알려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해 확인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 번은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가 ‘예쁜 선수들이 널렸다. 예쁘다고 언제까지 잘나갈 줄 아냐’는 악담을 들은 적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은밀한 제안을 받은 일도 있다. 프로암을 마친 뒤 한 번 더 공을 치자는 이야기는 흔한 레퍼토리. 모 프로는 함께 프로암을 한 뒤 그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자신과 공을 쳐야 한다고 큰소리치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흔한 유형이다.
명품 핸드백이나 지갑, 심지어 자동차를 선물해주겠다는 제안도 받는다. E선수는 “차를 보낼 테니 부모님께 둘러대고 함께 1박2일 골프 여행이나 하자는 제안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일이 프로암 도중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E선수는 “친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 같은 경험을 한 선수가 의외로 많더라”고 했다.
한국여자투어의 급격한 성장에는 ‘섹시 코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짧은 머리에 폴로셔츠와 바지를 고집하는 선수들이 많았던 십여 년 전에 비해 원색의 옷, 진한 메이크업, 짧은 치마를 입은 필드의 패션모델들이 늘어나면서 여자골프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들이나 선수들 대부분도 이에 동의한다.
여성골퍼들을 성적으로 상품화하는 분위기도 그만큼 늘어났다. 여자골프협회는 베스트드레서를 선발하고, 예쁘고 섹시한 선수 위주로 홍보모델을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린다. 기업들은 젊고 예쁜 선수를 찾아 후원하고 프로암에도 여자선수들이 나서는 것을 선호해 여자대회 후원이 크게 늘었다.

골프 성장 이면
‘섹시 코드’자리

투어 4년 차인 한 프로는 “선수들을 예쁘게 봐주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선수들이 프로암에 서비스를 하러 나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여자 선수들을 성적으로 상품화시키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다보니 선수를 선수로 보는 게 아니라 접대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불쾌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은 힘이 없다. 자신들의 고충을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다. 한 선수는 “협회에 이야기를 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에 쉬쉬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협회가 실시하는 성희롱 교육을 받았는데 어떻게 대처하라고 알려 주더라. 근본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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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