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일제 시행, 직장인들 심한 '온도차'
대체휴일제 시행, 직장인들 심한 '온도차'
  • 박 일 기자
  • 승인 2014.09.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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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대체휴일제가 시행된 지난 9월10일, 경기도 수원시청 앞에 대체휴일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사회팀] 박 일 기자 = 대체휴일제 시행, 직장인들 심한 '온도차'

추석연휴을 맞아 대체휴일제의 혜택을 받았던 직장인과 그렇지 못한 직장인들의 온도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공휴일제가 적용된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4일에서 5일로 늘어난 연휴에 웃음꽃이 핀 반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은 이에 따른 허탈감에 빠져야 했다.

강릉이 고향인 윤모(30)씨는 "긴 추석연휴 덕분에 교통체증이 예년보다 덜 할 것 같다. 여유가 많은 많큼 평소 쌓아뒀던 책을 읽을 예정"이라며 "여름 휴가 때 부모님을 찾아 봽지 못한 죄송함을 추석연휴 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대체공휴일제가 다른 사람의 일이 되어버린 직장인들은 허탈함과 박탈감을 토로했다.

서울 종로의 한 업체에 다니는 황모(31)씨는 "친구들은 모두 대체휴무까지 추석연휴를 보낸다는데 혼자 일을 하는 것 같아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평소 눈치가 보여 연차도 잘 못쓰는 터라 괜히 억울한 기분"이라고 씁쓸해했다.

직장인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대체공휴일은 설날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이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첫번째 공휴일이 아닌 날 쉬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10일까지 닷새의 연휴기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대체휴일제를 '관공서에 관한 규정'에서 관공서와 학교에서만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일반 기업에서는 노사협의를 통해 휴무지정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제 대체휴일제의 혜택을 누리는 직장인은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 등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회사 피앰아이(PMI)가 지난달 발표한 20~50대 직장인 남녀 1800명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회사가 대체휴일제를 적용한다는 응답은 50.1%로 집계됐다. 반면 응답자의 32.5%는 대체휴일제가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는 이 같은 불균형 문제가 '노동양극화'의 한 단면이라며 제도개선 혜택을 모든 노동자가 누릴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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