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원순 진돗개 논란, 오히려 효율적 시비 운영?
<사설> 박원순 진돗개 논란, 오히려 효율적 시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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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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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일요시사 DB>

박원순 진돗개가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르던 진돗개 3마리가 '청사 방호견'으로 지정됐고, 여기에 연간 1000만원이라는 애꿎은 돈이 투입됐다고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부터다.

일부 보수 언론들은 박 시장의 방호견 시비(市費) 논란과 관련해 "세금으로 진돗개를 키우고 있다"며 박 시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박 시장이 진돗개를 들이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10·26 보궐선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선에서 당선됐던 박 시장은 성북구 혜화동 시장 공관에 입주하면서 지인으로부터 받은 진돗개 한 마리와 서울시가 입양한 진돗개 2마리를 들였다.

이 진돗개 3마리는 2013년 1월부터 '청사 방호견'으로 정해졌고, 그에 따라 전문기관으로부터 복종 훈련 및 침입자에 대한 대응 훈련 등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그해 발생한 시비가 훈련비 920만원, 사료비 300만원, 각종 예방접종비 100만원 등 1320만원이 들어갔다.

서울시는 "공관 방호견으로 명칭과 임무를 부여하게 된 계기는 옛 혜화동 공관의 경비실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데다 서울 성곽길이 개통된 2012년 이후 통행객이 급증해 방호인력의 증원이 논의되던 중에 성견이 된 진돗개가 해당 기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진돗개 방호견 시비 논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억지 주장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구역의 방호는 방호원이 맡든, 진돗개가 맡든 결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효율성면은 자세히 따져봐야 하겠지만, 방호의 임무 자체만 놓고 볼 때는 오히려 사람의 인력보다는 방호견의 배치가 더 적절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다가 진돗개 방호견에 드는 시비보다 방호원에 들어갈 급여(결국은 시비)가 더 커진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사실이다.

이 정도쯤이라면 박원순의 시비 운영에 굳이 시비를 걸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