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로 점포 경쟁력 높이자

고객 시선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인테리어 차별화 전략이 치열해 지고 있다. 창업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맛이나 가격만으로는 고객을 잡기 어려워진 가운데,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눈길을 끌 수 있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점포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즉, 인테리어가 점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창업전문가들은 “고객에게 맞는 문화적 코드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이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이다”고 말했다.

감성을 자극하라

여성들은 소품이나 조명, 색감, 새로운 메뉴 등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여성 고객을 타깃층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카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
www.caffebene.co.kr)의 인테리어에서는 포스트-모던(Post-Modern) 형식과 레트로(Retro) 형식의 절묘한 조화를 엿볼 수 있다. 유럽의 자유스러운 유희적 본성과 복고적인 향수를 더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있다. 꾸미지 않은 듯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는 투박한 벽과 부드러운 느낌의 나무질감이 살아있는 의자와 탁자, 그리고 정돈된 깔끔한 선들은 전혀 낯설지 않게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세련된 유럽의 느낌을 느끼게 한다. 널찍한 테이블과 여유 있는 공간분할, 또한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장르에 걸친 이벤트로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공간이 아닌 휴식과 문화를 창출, 공유하는 멀티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카페베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갤러리아점은 음악과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휴식&복합 문화 공간’에 걸맞게 포켓볼 당구대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책들이 가득 찬 또 다른 공간에 들어서면 작은 도서관에 온 듯 편안하다. 본사 김선권 사장은 “매장이 위치한 상권이나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를 조금씩 달리한다”며, “인테리어 디자인은 고객에게 휴식과 감성을 주는 공간이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
www.cknia.com)는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치킨매니아의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 이러한 레스토랑형 인테리어는 새로운 외식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매장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도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메뉴 역시 새우치킨, 와인올리브치킨, 순살치즈오븐구이, 깐풍양념구이, 잭다니엘핫윙바비큐, 칠리폭후라이드 등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무엇보다 중요

고급스럽고 차별화 된 인테리어는 머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다.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요즘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홍합요리 전문주점 ‘홍가’(
www.hongga.co.kr)는 홍합을 테마로 인테리어를 꾸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특히 붉은색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매운맛의 홍합요리들이 많아서 그런지 붉은색 톤의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홍합을 테마로 메뉴판도 홍합이고, 조명도 홍합이며, 매장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는 조형물도 온통 홍합이다. 벽면과 천장에는 홍합 껍데기를 사용해 장식했고, 군데군데 홍합 껍데기를 쌓아 올려 멋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
www.plzen.co.kr)은 맥주의 본고장이 유럽인 만큼 중세 유럽풍으로 매장을 꾸몄다. 특히 자연석을 이용한 벽면 처리는 어느 유럽 거리의 노천카페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도 있다. 퓨전 실내포장마차 ‘피쉬앤그릴’(
www.richfood.net)은 과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길거리 포장마차의 복고풍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잘 조화시킴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주점 스타일을 창조했다.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업종이지만, 복고풍 인테리어를 활용해 중장년층 고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20~30대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40대 이상 고객까지 상대하다보니 테이블당 객단가도 높은 편이다.

시선 잡는 인테리어 전략 TIP
1. 외관·인테리어·소품에 일관된 콘셉트를 반영하라.
2. 이미지를 담은 실사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라.
3. 인테리어에 한 두 가지 이상의 콘셉트를 담지마라.
4. 타깃 고객층이 선호하는 색과 스타일을 분석하라.
5. 상품과 재료를 소품으로 활용하면 전문점 느낌이 강해진다.
6. 테이블·의자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7.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을 적절히 활용하라.
8. 업종 비수기를 감안해 재질과 색을 선택하라.
9. 디자인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라.
10. 아이디어가 좋으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