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골프클럽 구입 요령 Tip

“도대체 무엇을 사야 속 편할까?”

골프클럽 구입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골프를 시작한 후 머잖아 주변인들의 클럽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무엇을 사야 할까. 이 궁금증이 가시지 않고, 주변인에게 조언을 얻고자 꾸준히 물음을 던진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두루 살펴보지만 쉽게 결론에 이르지 못한다. 도대체 무엇을 사야 하나.

인터넷·오프라인 할인점 활용
단품으로 필수 클럽만 구입

골프클럽은 브랜드가 너무 많고, 클럽 종류도 다양하다. 초보자용 풀세트를 사는 게 속편하다는데 이내 새 클럽을 구매했다는 선배들의 전례가 떠올라 망설여진다. 돈은 또 얼마나 필요할까. 결정이 쉽지 않다.

Q=골프클럽 종류가 다양하던데, 어떤 것들이 있나?
A=골프 클럽은 우드, 아이언, 웨지, 퍼터로 구성된다. 조합했을 때 14개를 넘지 않도록 규정(영국왕립골프협회, 미국골프협회)돼 있다. 따라서 클럽을 구매한다면 14개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Q=풀세트와 단품 조합, 어떤 것이 낫나?
A=정답은 없다. 그저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할 부분이다. 다만 조언자 입장에서는 단품 구매를 추천한다. 풀세트는 골프 입문자가 보다 쉽게 클럽을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골프백(캐디백, 보스턴백)까지 포함됐으므로 가장 무난하다. 그런데 골프 입문 후 일정기간 동안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향후 스윙에 변화가 생겨 클럽 스펙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 복수로 작용해 단품 클럽 재구매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단품으로 구입한다면 드라이버, 5번 우드, 5번 아이언~피칭웨지, 샌드웨지, 퍼터 등만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 스페셜 오더로 필요한 번호만 넣은 아이언세트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나중에 스윙이 몸에 익으면 3번 우드, 하이브리드, 롱아이언, 갭웨지, 로브웨지 등을 별도 구매하면 된다.

Q=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예산을 얼마로 잡으면 될까?
A=중요한 만큼 어려운 부분이다. 처음 클럽을 구매할 때 브랜드가 다양하고, 모델마다 가격차가 커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예산을 따진다면 풀세트로, 단품 조합으로, 특정 품목만 구입할 때를 비교해봐야 한다.
별도로 미국 브랜드의 미국 스펙 클럽 구매도 있다. 먼저 미국 브랜드의 미국 스펙이 아시안 스펙보다 20~40% 저렴하다. 풀세트를 기준으로 미국 스펙은 110만원대, 아시안 스펙은 160만원대로 형성된다(골프백 포함). 일본 브랜드는 미국 브랜드(아시안 스펙)보다 약 10~30% 정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는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동일한 개수의 클럽을 단품으로 구입하면 비용이 10~20% 올라간다. 풀세트의 경우 구형 모델 조합이 많은 탓이다. 단품으로 필수 클럽만 구입한다면 비용을 20~30% 절감할 수 있다.

Q=샤프트 플렉스(강도)도 여럿인데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A=우드는 그라파이트(카본)를 장착한다. 샤프트 강도는 남성용은 크게 3개, 여성용은 1개로 구성된다. 가장 강한 스티프(S), 중간인 스티프 레귤러(SR), 가장 약한 레귤러(R)이다. 여성은 레이디(L)뿐이다. 샤프트 강도는 브랜드마다 차이가 나타나므로 같은 플렉스라도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헤드스피드가 빨라질수록 강도를 높여간다.
초급자 때는 R플렉스를 쓰고, 점차 높여가는 경우가 많다. 아이언은 스틸과 그라파이트로 나뉜다. 그라파이트는 우드와 동일하다. 스틸은 경량, 중량으로 나뉘며 각각 S와 R 등으로 구성된다(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음).
젊은 남성은 경량스틸로 시작해 중량스틸로 올라간다. 반면 중년골퍼는 경량스틸로 시작해 그라파이트로 내려온다. 일반적인 경우이므로 참고만 하면 된다.

Q=골프볼은 어떤 것이 좋나?
A=클럽은 한 번 사면 당분간 재구입하지 않는다. 반면 골프볼은 라운드 동안 많이 잃어버리기 때문에 꾸준하게 비용이 지출되곤 한다.
볼은 12개들이 박스 기준으로 판매되는데, 2만원대 저렴한 것도 있지만 8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다. 개당 1500~7000원에 달한다. 때문에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개당 500~1000원인 중고볼(로스트볼)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로스트볼은 저렴하지만 새것보다 성능이 뒤쳐진다는 사실은 참고하기 바란다.
새것을 산다면 제품별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마다 상급자용, 초중급자용 등으로 세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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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최근 행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탈옥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씨와 함께 탈옥에 성공했던 인물은 총 3명이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말레이시아로 여러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박씨는 최근 필리핀 카비테 부근 한 시골 마을로 주거지를 옮겼다. <일요시사>는 지난해 초부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탈옥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교·수사당국은 현지 담당자가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며 ‘소극 행정’으로 대처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꼴이다. 1년이 지난 현재, 박씨는 필리핀 서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못 잡나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는 필리핀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한 이후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 이상 말레이시아 사바주로 밀항을 시도했다. 이들이 밀항을 시도한 곳은 필리핀 남서부 잠비앙가와 민다나오 다바오 시티다. 잠비앙가의 경우 여행경보 4단계인 흑색 경보(여행금지) 발령 지역이다. 외교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흑색 경보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제26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잠비앙가는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할 수 없는 곳인 셈이다. 박씨와 송모씨 등 ‘탈옥 멤버’들은 다바오 시티에서 두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잠비앙가로 이동했다. 잠비앙가에서 술루 제도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술루 제도로 이동하던 박씨 일당들은 필리핀 반군에 억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씨가 밀항을 시도한 잠비앙가를 비롯해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이슬람 반군들이 주둔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민다나오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1970년대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여온 MILF는 2014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정부가 민다나오섬에 설치한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로 과도당국(BTA)’과 ‘방사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 구성에 참여했다. 잠비앙가·민다나오서 ‘뒷돈 도주’ 시도 이슬람 반군에 억류 후 풀려나 마닐라로 MILF는 2019년 9월부터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기 반납을 시작했지만, 무장 해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총기를 보유한 MILF 병력은 수천 명 이상이다. 박씨는 반군들에게 마약 및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돈 수천만원을 뇌물로 전달한 이후 풀려났다. 지난 5월 초 박씨는 송씨와 헤어진 후 필리핀 루손섬 카비테주 카비테 시티로 이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카비테 시티 외곽 한 시골 마을에 자신의 현지 부인인 A씨까지 불러 정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간 마닐라 타기그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거주했다. 현지인들은 보니파시오를 BGC 또는 글로벌 시티로 부른다. 필리핀의 청담동으로 불릴 만큼 고층 빌딩, 고급 주거지, 쇼핑 거리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의 경우 냉장고와 에어컨 정도만 구비돼있는 콘도 한 유닛의 월세가 필리핀 돈으로 13만~15만페소(약 304만~351만원)에 달한다. 필리핀은 주차장도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포함하면 월세도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같은 도시에 위치한 원룸 형식의 콘도 월세도 5만5000페소(약 128만원)에 달한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경찰도 관련 첩보를 파악해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중이다. 아직 정확한 집 주소나 확실한 거주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이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 왔다. 수억 비트코인에 차명 주택 부동산 소유 현지 부인이 조력해 “지속적 현금 조달” 특히,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 그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게 “박씨가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하고 있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박씨 일당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23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 교정당국에 박씨의 탈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박씨가 탈옥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교정당국은 해당 교도소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탈옥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부 훼손된 철조망을 찾아냈다고 한국 정부에 설명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외교부와 경찰,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이 일부 파견을 가 현지에서 한국 범죄자들을 관리하는데, 공문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범죄자와 면담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저 공문만 보내는 것으로는 범죄자들의 탈옥을 막을 수 없다.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잡나 박씨는 A씨의 도움을 받아 오래된 교도소의 취약점을 파악해 탈옥을 계획했다. 사전에 철저히 ‘탈옥 계획’을 구상하고 보안이 허술한 교도소에 잡혔단 뜻이다. 말레이시아로의 밀항 준비도 A씨가 현금 조달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박씨가 교도소에서부터 환전한 수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관리해 왔다. 박씨와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한 제보자는 “환전한 비트코인 외에도 A씨가 박씨의 차명 소유 자택 부동산 등 수십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