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을 유혹하는 ‘애인대행녀’<실체>

‘줄듯 말듯 하다 도망가는’ 악질대행녀 “꼼짝마”

언제부터인가 ‘애인대행’이 남성들의 성매매 선호도에서 ‘우선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채팅을 통해 불륜상대자와 성매매 여성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타율(?)이 떨어지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남성들에게 매력을 잃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사이 애인대행사이트에 많은 남성들이 몰려 자신만의 섹스 상대자를 찾고 있다. 일단 다양한 여성들이 대행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 중에서 쉽게 ‘비교견적’을 낼 수 있고 얼마든지 자유로운 ‘초이스’가 가능하다. 애인대행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풍속도를 집중 취재했다.

‘비교 견적’ 낼 수 있고 자유로운 ‘초이스’에 애인대행녀 인기
‘악질적인 대행녀’ 출현에 당한 남자들 정보공유하며 전쟁 중


현재 애인대행사이트에선 어느 정도의 여윳 돈이 있는 남성들은 힘들게 채팅 등을 하지 않고 간편하게 몇 만원을 내고 여성들과의 데이트를 즐긴다. 물론 이 ‘데이트’에는 성매매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데이트도 하고
성매매도 하고?

이렇게 많은 남녀가 애인대행으로 몰리다보니 때로 ‘악질적인 대행녀’가 나타나게 되고 이에 남성들은 ‘악질녀 판별법’ 등의 글을 올리며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애인대행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성매매와 함께 ‘데이트’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성매매를 할 경우에는 앞뒤 다 자르고 그저 성매매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마업소나 퇴폐 이발소는 모두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옷을 벗고 그저 성매매에만 몰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애인대행사이트를 이용해 여성을 만나면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섹스도 할 수 있다.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심리적인 만족감과 육체적인 만족감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애인대행이 일반 성매매와는 결정적인 차별화가 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애인대행에 푹 빠져 있다는 김모(27)씨는 “사실 룸살롱이나 안마업소 등에 가게 되면 ‘와, 정말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성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따고 만날 수 있는 뛰어난 고수가 아니면 그런 꿈은 ‘불가능한 일’에 불과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이어 “하지만 애인대행은 바로 이런 점에서 기존의 유흥업소나 성매매 업소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애인이 될 수 있다’ 혹은 ‘애인처럼 즐긴다’고 하는 판타지다. 물론 돈을 주기는 하지만 처음 만나는 여성과 데이트를 하고 그런 후 그녀와 섹스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낯선 여자를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는 남성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딱 안성맞춤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애인대행의 또 다른 장점은 관계 정리가 ‘쿨’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여자친구라면 사귀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험악한 상황까지 연출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애인대행의 관계는 더할 수 없이 깔끔하다. 연락을 안 하면 그만이다. 귀찮게 그녀로부터 연락이 올 일도 전혀 없다. 그런 점에서 애인대행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장기간 남성들의 유흥 혹은 성매매의 수단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경쟁이 있고 경쟁이 있는 곳에는 비정상적인 방법과 사기에 가까운 행위들이 횡행하기 마련이다. 현재 애인대행 업계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악질대행녀’들의 행태다. 그녀들은 남성들에게 최대한 많은 돈을 뜯어내는 반면 자신들은 그에 맞는 노력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유형은 바로 ‘줄들 말듯 하다가 도망가는’ 수법이다.

사실 애인대행은 애초에 ‘건전대행’과 ‘불건전대행’으로 나눠진다. 건전대행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줘서 섹스에는 응하지 않는 조건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애인대행을 할 때에는 ‘건전대행’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든 볼 수 있는 오픈된 공간에서 ‘나는 성매매를 할 수 있다’라고 광고하는 여성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들 역시 여성들의 말을 일방적으로 믿지는 않는다. ‘건전이라고 말하겠지만 잘 설득하고 돈 좀 더 주면 섹스에 응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악질대행녀들이 악용하는 부분은 바로 이 점이다. 그녀들은 남자들의 이런 생각을 오히려 역이용한다.

악질녀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유모(30)씨는 “솔직히 애인대행을 하는 남성들 중에 진심으로 건전대행만 하려는 남성들은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여자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 특히 그 중에서도 외모가 좀 괜찮은 여성들은 처음에는 ‘건전대행’을 표방하지만 직접 만나서는 은근히 ‘함께 잘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이어 “이렇게 되면 남성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급해지면 악질녀의 페이스에 말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술 한 잔을 먹더라도 비싼 안주를 먹게 되고, 고급 맥주나 양주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악질녀들은 결국 ‘줄 듯 말 듯’ 하다가 막판에 가서 ‘안 되겠다. 다음에 또 연락달라’고 하면서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버린다. 남자는 완전히 ‘새’가 된다고 보면 된다. 돈은 돈대로 많이 들고 정작 ‘건전대행’만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악질녀’ 구별하는
이메일 검색 러시

뿐만 아니다. 이런 여성들은 자신들의 직업이나 취향 등을 거짓으로 위장하는 경우도 있다. 직업의 경우 디자이너, 에어로빅 강사 등 남성들이 볼 때 ‘그럴듯한’ 것으로 말한다. 이렇게 하면 남성들의 호감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취향을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 마시는 걸 제일 좋아한다’라고 하면서 남성들이 더욱 많은 돈을 쓰도록 만든다는 것.

이런 여성들은 특히 ‘매너남’을 제일 선호하곤 한다. 그녀들에게 매너남이란 한마디로 ‘어리숙한 남성’을 의미한다. 자신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오면서 돈을 펑펑 쓰는 남성들을 지칭한다. 심지어 이러한 매너남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기도 한다고.

그러나 남성들도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남성들은 이메일이나 아이디를 통한 과거의 행적 추적을 통해서 이런 악질녀를 걸러내고 있는 것.
그렇다면 남자들은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다름 아닌 아이디 혹은 이메일 추적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 엔진을 활용하면 해당 여성이 남긴 글들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생각보다 강력한 검색의 결과가 남성들에게 악질녀들을 판단할 수 있는 ‘소스’를 준다는 것이다.

애인대행 통한 성매매는 불법…하지만 단속은 속수무책
손 놓은 경찰들 비웃으며 성매매의 온상으로 자리매김

악질녀들은 대개 애인대행만 전문적으로 하는 ‘죽순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이 많을수록 남성들을 다루는 영악한 수법과 노하우를 습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디를 검색했을 때 애인대행사이트에서의 활약이 화려할수록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실제 그녀들의 구체적인 신상에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예를 들면 쇼핑몰, 성형외과에 남긴 글을 통해서 성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때로는 어떤 직장에 다니고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의 싸이 홈페이지 등도 찾아낼 수 있다. 이 정도의 정보면 그녀의 신상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

물론 이런 검색방법은 악질녀를 찾을 수도 있지만 순진녀들을 확인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여기저기서 사용기록이 남겨져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애인대행사이트에서는 거의 아이디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면 애인대행을 처음하는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이런 여성들이 애인대행을 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여성이라고 말하는 남성이 많다.

직장인 장모(28)씨는 “솔직히 닳고 닳은 여성을 만나고 싶어 하는 남성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순진한 여성과의 아마추어적 사랑 그리고 그런 그녀들을 유혹해 뜨거운 밤을 보내는 것만큼 짜릿한 것은 없다. 그런 만큼 애인대행사이트의 아이디를 검색해 과거를 추적해보는 것은 꽤 유용한 방법임에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런 애인대행을 통한 성매매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이것이 검찰에 의해 단속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마시술소나 퇴폐이발소 등은 특정한 영업장을 가지고 있고 성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시간 동안 그곳에 머물러야 하지만 이 같은 애인대행의 경우 과연 이들이 어디서 만나는지, 언제 돈이 오가는지, 어느 곳에서 성매매를 하는지 전혀 파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성매매를 했다는 것이 확실한 여성을 검거해 역추적하면 남성들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까마득히 지난 과거의 성매매 사실을 밝혀내기란 여간해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속 불가능한
경찰들의 고민

애인대행 업체에 대한 대규모 단속도 쉽지 않다. 업체 스스로가 성매매를 주선한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단속이 불가능하다. 대행사이트 관련자들은 하나같이 ‘젊은 남녀가 섹스를 하는 것과 그것에 대한 조건이 어떻게 되는 것까지 우리가 관여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특히 결혼정보 회사의 예를 많이 들기도 한다. 이런 회사들도 남녀의 연결을 주선하지만 실제 그 둘이 만나서 무엇을 하고, 그들 사이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나든지 간에 그 결과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 마찬가지의 논리가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적용된다는 것이다.

사실 그들의 말도 전혀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경찰의 고민도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의 고민은 성매매 당사자들에게는 즐거움이 된다. 쉽사리 단속을 할 수 없는 악조건이 그들에게는 더욱 많은 불법을 저지를 수 있는 호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애인대행이 향후에도 장기간 성매매의 온상으로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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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