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이겨낼 핫창업 아이템 ‘눈에 띄네’

최근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인해 온 도시가 얼어붙었다. 이에 발열기능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언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창업시장에서도 겨울철을 겨냥한 아이템들이 ‘대목’을 맞고 있다. 추울수록 장사가 잘되는 창업 아이템과 겨울 특수를 노린 마케팅 전략을 알아본다.

뜨끈한 국물로 보양

추워진 계절이 되면 뜨끈한 국물과 몸을 오랫동안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이 생각난다. 영양가가 풍부한 삼계탕은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사계절 내내 즐기는 ‘맛있는 백년보감 삼계탕ㆍ찜닭(www.100bogam.co.kr)’의 간판메뉴는 보감삼계탕으로 몸에 좋은 한방재료를 가득 채운 국물이 맑은 정통 삼계탕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반찬으로 나오는 섞박지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깔스럽다. 여기에 머리를 맑게 하는 견과류를 사용해 원기를 채우는 진한 견과삼계탕, 흑임자 등 흑색곡물을 사용해 고소한 국물 맛이 일품인 흑임자삼계탕은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여성들과 젊은 층에서 인기다.

또한 심신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산삼배양근을 넣어 맛과 향이 뛰어난 산삼삼계탕은 특별한 보양식을 원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백년보감 관계자는 “보양식은 전통적으로 30대 후반∼40대 이상이 주 고객층이었는데 백년보감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신 메뉴와 흑임자, 견과류 등을 넣은 다양한 종류의 삼계탕을 선보이면서 여성과 젊은 층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뜨끈한 라멘국물 역시 겨울철 별미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라멘&마끼전문점 ‘멘무샤’(
www.menmusha.co.kr)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일본 라멘 특유의 느끼한 맛을 조절한 9가지의 라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본사 자체 내에서 면 생산라인을 갖추고 직접 제조한 생면만을 고집해 쫄깃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 한국인들이 건강식의 대명사로 인식하는 사골 육수를 사용해 칼슘과 콜라겐 등 유익한 성분을 강화, 인스턴트 라면의 한계를 벗어나 고급 웰빙 푸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한 돈코츠라멘, 미소라멘, 소유라멘 등 정통 라멘 외에 샐러드, 딤섬, 마끼쌈, 야끼소바 등의 메뉴를 갖추고 있어 여성고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다양한 일식 안주류와 사케도 즐길 수 있는 주점 형태로 매장을 꾸몄다.

‘방콕족’ 겨냥 배달업 인기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추위를 피해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방콕족은 외식 대신 주문 배달을 선호하고, 문화생활도 집에서 해결한다.
멀티플렉스 치킨호프전문점 ‘리치리치’(
www.irichrich.com)는 치킨 숙성법 특허출원으로 요리 수준의 고급 치킨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치킨호프&홈배달 복합점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치킨 맛의 본질인 육즙 보호와 육질 개선에 효과적인 함초숙성법을 특허출원,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고 천연소금을 함유한 함초로 치킨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건강까지 생각했다. 여기에 리치리치는 후라이드치킨, 구운치킨, 파치킨 등 치킨 메뉴 외에 돈후라이드, 돈강정 등 ‘돈(豚) 메뉴’를 접목했다. 이러한 메뉴 복합화는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함과 동시에 여러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
www.bossam.co.kr)은 지난해 9월 전국을 커버하는 주문배달 서비스인 ‘원넘버 시스템 1599-5300(보쌈빵빵)’을 구축했다. 원넘버 시스템은 모든 가맹점의 주문 전화를 단일화 한 것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1599-5300’으로 전화를 하면 가장 가까운 가맹점에 바로 연결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원할머니보쌈에서 배달로 손꼽히는 메뉴는 원할머니보쌈만의 특제 마늘소스, 장김치, 무김치, 무쌈 등이 곁들인 ‘마늘보쌈’과 보쌈수육과 꼬들꼬들한 족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실속형 메뉴인 ‘보쌈족발세트’, 절임배추, 무김치, 떡삼, 수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솜씨보쌈’ 등이다. 원할머니보쌈 관계자는 “이제 전국의 고객들은 가맹점 위치나 전화번호를 몰라도 손쉽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게 돼 고객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배달서비스의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이외에도 여름철과 겨울철 매출에 큰 차이가 나는 업종들은 메뉴를 복합하는 전략으로 겨울철 비수기를 슬기롭게 넘기기도 한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카페형 매장으로 겨울철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 있다. 여름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아이스크림의 비수기라는 겨울에는 커피, 와플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특히 커피는 계절적 편차 없이 수요가 꾸준해 점포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겨울철 고객 특성을 파악해 메뉴, 서비스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 없이 무작정 메뉴나 프로그램 등을 추가하고 복합화 하다가는 매출 상승은커녕 기존 전문점 이미지마저 흐려놓을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메뉴와 자연스런 연계가 가능하고 고객이 호응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미 일반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베끼기 보다는 차별화 될 수 있는 전략을 실시해야만 매출 유지와 더불어 상승까지 꾀할 수 있다. 끊임없는 고객 모니터링과 체계화된 마케팅을 통한 고객유지, 기술력과 서비스 보완 등을 통해 독창적이거나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한다면 비수기에도 성수기 못지않은 호황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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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