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쭉빵걸’ 몰리는 피서지 베스트

업소녀 쉬다가는 물 좋은 수영장 어디?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푹푹 찌는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나기가 시작됐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여름휴가 계획을 짜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 그런데 업소 여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도 업무(?)로 인해 피곤해진 몸을 재충전하고자 바캉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는 과연 어디일까.

업소 여성들도 일반 직장인들처럼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다. 친구들과 함께, 아니면 업소 언니들과,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그냥 혼자서 떠난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나은 여성에 한해서다. 그럼 도대체 ‘쭉빵걸’들은 어떤 휴가를 즐기는 것일까. 럭셔리한 호텔 수영장에서부터 전망 좋은 독채형 펜션까지 다양한 장소가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다만 특징이 있다면 확실하게 즐긴다는 것. 

나가요걸
나가신다
 
업소녀들에게 있어 여름휴가는 평소 남성에 억압받았던 환경에서 벗어나 반대로 남성을 마음대로 유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은 평소 몸매관리에 열중하던 그녀들의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할 적기이기도 하다.
 
섹시한 그녀들을 만날 수 있는 뜨거운 피서지 중 하나로 알려진 S호텔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에서 풀 사이드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성들은 뷔페에서 고급스런 음식을 음미하면서 다른 테이블의 남성들과 시선을 교환하기도 한다.
 

탐색전이 끝나면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호텔에 마련돼 있는 풀로 나간다. 풀 바로 옆에 있는 바에서 시원한 드링크를 마시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시도하다 코드가 맞으면 한강을 바라보며 호텔 주변을 산책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틀거리며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다. 음주량에 따라 이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이 호텔에서 근무했던 A씨는 “여성 손님들이 바에서 일어나자마자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 남자에게 수위 높은 스킨십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의 민망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최음제 같은 불법 약물을 사용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 호텔의 바는 ‘섹바’로 통한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울창한 숲 속에 지어진 W호텔도 핫 플레이스로 손꼽힌다. 숲 속에 지어진 터라 뜨거운 햇살을 피해 도심 속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기에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단연 호텔 내 수영장.
 
특히 그녀들이 각선미를 뽐내는 썬베드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맥주잔 사이로 음흉한 눈빛을 보내며 서로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그리고 날이 지면 울창한 숲에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시도한다. 호텔 숲속 특정 벤치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붕가 벤치’로 통한다.
 
우연찮게도 호텔 CCTV의 유일한 사각지대이기도 하고, 비교적 조용한 공간이다. 한 호텔 관계자 B씨에 따르면 이러한 호텔 내 핫 플레이스를 유물처럼 보존하기 위한 은밀한 배려가 곳곳에 8존재한다. 모이는 곳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 H호텔 최고층에 있는 수영장은 3.4m 높이의 통 유리창을 통해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수영장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 마치 물이 도심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해가 지는 무렵 창밖에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수영이 묘미다. 물론 남녀가 함께할 때 재미는 배가된다. 워낙 전망이 좋다보니 굳이 술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도시의 매력에 금세 빠져들어 달콤한 로맨스가 그려지기도 한다.

화끈하게

즐기는 언니들
 
용산구에 위치한 H호텔 수영장은 도심 속 바캉스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심 속에서 출렁인다. 그래서인지 다른 수영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마니아층이 주를 이룬다. 이곳의 대표적인 특징은 외국인이 많다는 것인데, 지역적 특징이 한몫하고 있다. 얼핏 보면 마치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그래서 색다름을 원하는 여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수영장 규모는 작은 편이나 사실 이곳에서는 수영장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매력 넘치는 청춘들의 몸짓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T팬티와 아슬아슬한 톱을 입은 여성들이 흔할 정도. 눈을 둘 곳이 없다는 것.
 
보통 여성들은 수영장 옆에서 판매하는 수제버거와 시원한 생맥주를 한잔 하면서 탐색전에 들어간다. DJ가 틀어주는 신나는 클럽음악을 들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썬베드에서 오일을 바르고 땡볕 아래서 태닝을 즐기다 보면 노골적인 수영복 차림으로 여성들 앞에 나타나 관심을 보이는 남성들이 있다고 한다.
 
반대로 여성도 남성에게 다가가 매력을 발산하다 눈이 맞는다. 이곳에서는 즉석만남이 매우 당연한 분위기다. 이른 여름에도 이용객이 넘치는데, 성수기 때는 안 봐도 뻔하다. 이곳 주변 모텔은 불이 항상 꺼져 있다. 언제나 ‘풀방’이기 때문. 여름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모텔무덤’이라고 불린다.
 
호텔 수영장서 ‘비틀비틀’ 진한 스킨십
커튼 뒤 그녀들의 속살…노골적 몸놀림
 
여름이면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대학생 C씨는 “여기보다 물 좋은 곳은 서울에 없는 것 같다”라며 “앉아서 맥주만 마셔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빼어난 몸매에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것.
경기도 H펜션은 고급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수영장 펜션으로 유명한 이곳은 피로를 풀면서 아늑한 휴식이 가능해 여성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산 계곡에 위치해 있어 물놀이와 함께 자연 속 힐링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복층구조로 설계된 독채형 펜션으로 철저한 사생활 보장 운영 방침에 따라 객실마다 스파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 펜션 스파는 건물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고, 커튼을 조작할 수 있다. 즉 마음만 먹으면 개인의 야릇한 사생활을 외부에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자연을 마음껏 누리고자 노골적으로 커튼을 전부 개방하고 스파를 즐기는 여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의도치 않게 민망한 장면을 목격한 남성들은 어떻게든 작업을 걸어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장 잘 먹히는 시간은 저녁시간. 숲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바비큐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합석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술을 섞다보면 어느새 친해진다. 인원이 많지 않은 펜션의 특성 때문일까. 이곳에서 이뤄지는 즉석만남은 비교적 쉽게 잠자리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낮에는 몰래 훔쳐보지만 밤에는 아닌 것. 이 펜션은 겉으로 보기엔 일반적인 ‘스파펜션’이지만 ‘그들’ 사이에선 ‘섹파펜션’으로 통한다.
 

펜션에서 바비큐 담당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D씨에 따르면 펜션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퇴실 후 서로의 일정을 조율해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차량에 합승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는 것. 펜션을 매개로 한 은밀한 만남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노골적 유혹
화끈한 휴가
 
시시한 놀이기구를 거부하는 익스트림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충남 J워터파크. 인공파도 위에서 서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가득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워터파크에 비해 놀이기구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오히려 이점이 강점으로 부각돼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찾는다. 그러나 초보자는 도움을 받아야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고난이도 놀이기구 앞에는 여성들로 가득하다.
 
놀이기구를 타는 과정에서 남녀의 스킨십이 발생하기도 한다. 재밌는 점은 의도적이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 스킨십을 은근히 즐긴다는 것.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한 경우에는 번호를 교환한 뒤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예사로운 일. 바다가 바로 옆이라 숙박 고민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익스트림 마니아들은 이 워터파크를 ‘섹스트림’이라 부른다. 오로지 여성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을 터득하는 남성도 있다고 전해진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H워터파크는 해발 700m의 맑은 공기와 천연 광천수 속에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암벽 사이로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가 인기다. 또 4명이 함께 타고 내려오는 4.1m 높이 176m의 놀이기구가 있는데, 이 기구를 타면 그 누구도 스킨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성의 경우 비키니가 벗겨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문제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을 때에는 비키니가 벗겨져도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민망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고 한다.
 

도심속에서 이뤄지는 즉석만남 ‘짜릿’
마치 약속한 듯…낮엔 따로 밤엔 함께
 
경북에 있는 C워터파크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형 파도풀과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20m 길이의 유수풀인데, 일반 유수풀처럼 조용히 둥둥 떠다니는 게 아니라 수문에서 엄청난 양의 급류가 우르르 쏟아져 나와 계속 래프팅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급류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허우적대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때 구조를 핑계로 여성에게 접근해 스킨십을 유도해 호감을 산 뒤 데이트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스킨십 OK!
 
워터파크의 원조로 알려진 용인의 C워터파크는 매년 많은 인파로 가득하다. 사람이 많은 만큼 놀이기구 대기시간도 길다. 보통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1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인기 있는 놀이기구의 경우 2~3시간을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어 다소 허무함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점을 노리고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는 것.
 
 
일부 남성들이 대기 줄에 지친 여성들에게 다가가 음료를 건네는 모습은 이제 흔한 경우라고 한다. 이런 현상 덕에 대기 시간이 예상보다 줄어들어드는 일도 종종 생긴다. C워터파크와 쌍두마차인 강원도 O워터파크도 마찬가지다.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호빠 남성들도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는다. 가장 큰 이유는 지친 몸을 재충전할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 이들은 굳이 여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과 함께하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길 수 없다는 것. 과거 호빠에서 일했던 일식집 직원 명모씨는 “여름휴가만큼은 여자를 멀리하고 싶다”며 “자연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하면서 “개인차는 있다”고 덧붙였다.
 
<khlee@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남자라면 꼭!' 휴가철 성병 안전수칙
여름만 되면 비뇨기과 줄선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비뇨기과를 찾아 다양한 성병검사를 받는 남성들이 많다. 성병검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남자라면 반드시 받아두어야 하는 안전장치로서, 웨딩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해 신랑이 받아두어야 할 필수 웨딩검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웨딩검사에는 비단 성병검사뿐만 아니라 불임검사, 전립선염검사, B형 간염검사, 간기능 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포함된다. 추가로 발기력테스트나 칼라초음파, 남성호르몬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여러 가지 성병이다. 성병은 그 종류도 많고 증상에 따라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남자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성병의 종류 와 진단 및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에이즈 = 성병 중에서도 무서운 것은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다. 에이즈는 인간면역 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진행성 증후군으로, 면역체계의 손상이 진행되면 단순한 감염증에도 치명적인 증상이나 암을 일으키게 된다.
 
혈액과 정액, 질분비액, 모유를 통해 감염되며, 현재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치료법과 백신이 처방된다. 하지만 완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독 = 에이즈 다음으로 알아두어야 할 성병은 매독이다. 매독은 트레포네마팔리둠이라는 세균에 의해 생기는 성병으로, 구강, 질, 항문성교를 통해 전염되며, 임신한 여성에서 태아로 전염될 수도 있다. 피부 궤양이 생기면서 탈모, 고름이 나타나고, 3기에 이르면 뇌, 신경, 눈, 심장, 혈관, 간, 뼈 관절을 손상시키는 지경에 이르러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매독의 치료는 증상에 비해 페니실린이나 독시사이클린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완치가 됐다고 해도 재감염이 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
 
▲임질 = 임질은 흔한 성병으로, 성관계 시 임균에 의해 감염되는 요도염이다. 배뇨통과 노란색 고름 같은 분비물을 내며 발병하는데, 항생제 주사나 약물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반드시 성교 대상자와 병행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곤지름 = 곤지름은 전염되는 성병성 사마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고 주위로 번져 나가면서 커다란 덩어리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때로는 출혈이 되기도 하고 드물게 악성종양으로 변할 수도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곤지름은 일단 치료 후에도 남아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재발될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비슷한 모양의 사마귀가 다시 생기는지 유심히 관찰하여 재발 시 초기에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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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