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서 삼성전자 ‘롤모델’로 내세워
관행적 비용 줄이고 R&D 등 미래투자 강조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충무로 CJ인재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네슬레와 삼성전자를 비교 언급하며 변화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네슬레의 영업이익률은 14%대지만 우리는 지난해 8%에 그쳤다”며 “우리의 업무 패턴이 네슬레와 비교해 얼마나 구식인지를 깨닫고 이를 바꿔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매출 130조·영업이익 10조’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2013년까지 10조를 올리려면 남은 4년 사이에 매년 14.6%씩 성장해야 한다. 분명 쉽지 않겠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며 “전자회사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식품기업 네슬레의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 삼성전자와 네슬레는 빠른 성장과 식품기업의 한계에 대한 강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올해를 매출 10조원을 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지정하고 짠 경영과 동시에 미래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촉비용과 관행적인 비용 등을 줄이는 한편 R&D(연구개발)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춘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기존 연구비를 1222억원에서 2013년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구 인력도 516명에서 7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의 타운홀 미팅은 CEO와 임직원들이 회사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 13일 CJ인재원에 서울·경기 ·강원지사 임직원 300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14일 광주지사,15일 부산지사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