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는 지금…‘야연’ 전성시대

19금? ‘20금’ 찐한 성인물이 뜬다

[일요시사=문화팀] ‘19금’을 넘어 ‘20금’을 표방한 야한 연극이 뜨고 있다. 풍자와 섹시 등 다양한 소재에 자극도까지 더해지면서 대학로를 후끈 달구는 중이다.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노출과 파격 행위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연극들. 성적 모험을 시원하게 까발린 성인연극들을 한데 모아봤다.

음지로 취급 받던 성인 연극이 관객과 소통에 성공하면서 호감을 얻고 있다. 성적 콘텐츠를 내포하고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코믹, 반전, 예고하지 않은 노출과 파격적 수위까지 더해졌다. 양지로 나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성인연극들은 어떤 줄거리를 담고 있을까.

섹스 테라피 
<비뇨기과 미쓰리>

연극은 잘 못 알고 있는 성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테라피 개념에서 섹스를 바라보고 있다. 행복하기 위한 많은 조건 속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유지해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노하우가 ‘섹스의 기술’이라 말한다.

섹스의 기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깨닫는 것이다. 섹스테라피란 올바른 섹스행위를 통해 자신과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깨달아 가는 것이고 동시에 긍정적 사고와 건강한 몸을 만들어가는 본능행위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필연적이라고 강조한다.

<비뇨기과 미쓰리>는 남성 기능이 저하된 중년 남성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섹스 테라피’가 동원된다는 19금적 발상으로 극이 진행된다. 발기부전을 겪는 중년 남자가 삶의 의욕이 떨어져 절망하고 있을 때 섹스를 통해 성기능을 치료해주는 미쓰리를 만나 정상기능을 회복하고 아내에게 돌아간다는 줄거리다.


실제 정사 논란을 일으킨 미쓰리 역 이유린의 적나라한 노출과 성적 묘사 때문에 외설적 측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감 가는 이야기와 사회 풍자 등을 기반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5월 3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피카소에서 공연된다.

충격 나체 연기
<에쿠우스>

현존하는 최고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인 <에쿠우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살인, 섹스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배우들의 충격적인 나체연기로 1973년 영국의 올드빅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센세이셔널 한 작품이다.

퇴근 후 연인과 함께 볼만한 ‘성인연극 4’
야하지만 내면의 진지한 메시지 담고 있어

연극 <에쿠우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8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의 비밀을 캐내는 과정을 그린다. 다이사트는 앨런의 이런 야만적 행위의 근원이 위선적인 금욕주의의 아버지와 맹목적 광신에 휩싸인 어머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투쟁의 결과였음을 알게 된다.

문명의 허위성을 폭로하고 인류 구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에쿠우스>의 이번 공연은 원작의 원시적 본능을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국내에서 공연된 이래 처음으로 배우들의 전라 노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오는 5월17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돈과 쾌락
<헤르메스>


연극 ‘이’의 작가 김태웅 연출의 신작 <헤르메스>는 자본화가 되어 가는 이 시대와 그 안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그리며 철저히 자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세태를 꼬집고 있다.

주인공 남건은 돈을 벌 목적으로 성인 연극을 제작, 출연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그는 재산이 늘어갈 수록 주위 사람들의 상황과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오롯이 자신의 자본적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물이다. 일상의 모든 순간이 돈과 쾌락으로 귀결되며 점점 자본의 노예가 되는 남건은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시각 장애인 안마사에서 자신의 몸에 배설물을 부어줄 것을 요구한다.

온 몸에 배설물을 뒤집어 써 스스로를 가장 낮고 더러운 존재로 격하시킴으로써 평안함을 느끼는 남건. 연극 <헤르메스>는 ‘성인 연극’을 소재로 해 노골적으로 비판과 풍자를 드러내며, 주인공의 경악스러우면서도 처절한 모습을 통해 자본의 양으로 평가 받는 사회와 그 속에서 휘둘리는 현대의 세태를 비판한다. 만 19세 이상 관람가인 ‘헤르메스’는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진정한 성인극
<변태>

연극 <변태>는 현실과 이상, 꿈과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간의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다룬다. 제목 ‘변태 (變態)’는 이상 성욕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탈바꿈과 같이 변하여 달라진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로, 극중 인물들이 자신의 틀을 깨뜨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로, 민효석은 오동탁에게 시를 가르치며 생계를 유지한다. 뒤늦게 시를 배운 오동탁이 등단을 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세 사람은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고, 그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태를 시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변태는 대학로 이랑씨어터 공연을 마치고 현재 을숙도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앞두고 있다.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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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