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 ‘삼성 인수’ 효과는?

“최고 서비스 결합…시세 견인할 것”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레이크사이드CC를 삼성(물산+에버랜드)이 인수했다는 소식에 침체에 빠졌던 골프장업계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술렁이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의 뛰어난 입지조건과 시설을 지닌 레이크사이드CC가 삼성 에버랜드의 운영 서비스 노하우와 만나 최고 명문으로 탈바꿈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골프장 회원권의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수도권 골프장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 6500억 들여 골프장 인수 ‘왜’?
순위 변동…삼성 ‘6곳 162홀’ 1위로
자금력 탄탄한 기업 골프장에 ‘눈독’
뉴서울·88 등 쌓여있는 골프장 매물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 18홀(서코스)과 퍼블릭(남코스, 동코스) 36홀 등 3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2008년 한 때 13억원까지 올랐던 서코스 회원권의 시세가, ‘리먼사태’ 이후 장기불황과 골프장 소유주 일가의 경영권 다툼 등의 이유로 하락을 거듭해 3억원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이번 삼성의 인수를 계기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의 회원권이 440개 구좌인데 상당 기간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히면서 “이는 회원권시장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투자하는 데다 골프장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등이 결합되면 5억원 시세 탈환은 시간문제란 얘기다.

끝없이 떨어지는 회원권 시세

현재 수도권 골프장 가운데 회원권이 가장 비싼 골프장은 경기도 용인의 남부CC로 8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가평베네스트가 7억6000만원, 이스트밸리가 6억2000만원, 남촌이 5억9000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이크사이드가 삼성의 손을 거쳐 명문으로 거듭나면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삼성은 이번 레이크사이드 인수로 그동안 국내 골프장 규모 1위인 신안그룹(153홀)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기존의 가평베네스트 27홀, 안성베네스트 36홀, 안양베네스트 18홀, 부산동래베네스트 18홀, 글렌로즈 9홀에다가 이번에 인수한 레이크사이드 54홀을 합쳐 총 162홀을 보유하게 됐다.
레이크사이드는 그동안 접근성에 비해 코스운영이나 서비스의 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앞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면서 아쉬웠던 서비스의 질을 개선한다면 여기서 얻게 될 시너지효과는 무척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례로 안성베네스트의 경우 2007년 세븐힐스에서 골프장 명칭을 바꾼 지 1년 만에 106%의 시세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은 레이크사이드를 35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지만 부채와 회원권 채무까지 합하면 인수 금액은 6500억원 규모다. 그래도 한때 1조원까지 호가하던 매물을 싼값에 사들였으니 삼성으로서는 밑질 게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삼성은 레이크사이드 동코스 주변 8만평에 이르는 유휴부지(임야)까지 활용할 수도 있으니, 여기에 고급빌라를 지어도 사업성이 높을 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레이크사이드CC 인수를 통해 앞으로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시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해 해외 레저시설 프로젝트 공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골프장업계의 상황은 심각하다 못해 처참한 지경이다. 상당수 골프장이 회원권 분양에 실패하고 입회금을 돌려주지 못해 부도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골프장들이 입회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자금력이 탄탄한 기업들에 골프장 인수 제의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뉴서울CC와 국가보훈처의 88CC,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블랙밸리CC, 한국관광공사의 제주중문CC 등 공기업 소유의 골프장들이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레이크사이드 인수가 골프장들의 M&A를 촉발하고 침체된 골프장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는 레이크사이드 운영사인 서울레이크사이드의 지분 100%를 3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골프장 부채와 회원권 부채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골프장은 부지와 주식을 담보로 약 2000억원대의 은행 대출금과 회원권 입회반환금 914억원의 신탁채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채를 포함하면 실제 인수금액은 6500억원대로 불어난다.
레이크사이드는 다른 골프장에는 없는 몇 가지 메리트가 있어 삼성이 인수했다고 골프장 업계는 보고 있다. 첫째, 회원권 분양으로 빚 투성이인 다른 골프장과 달리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하다는 점이다. 총 400만㎡가 넘는 부지에 54홀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코스 18홀은 회원제, 36홀은 대중제여서 흑자를 내는 골프장이다.
둘째는 사업부지 내에 유휴부지가 27만㎡나 돼 향후 골프장 사업 외 고급빌라 신축 등 다른 목적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삼성 외에도 G사 등 몇몇 대기업들도 인수작업에 뛰어들었지만 향후 ‘인허가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프장 내 유휴부지를 개발할 경우 관할 용인시와 환경부로부터 산지전용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레이크사이드엔 어떤 메리트가?

골프장 측은 이미 유휴부지 일부(동코스 13번홀, 14번홀 주변)를 개발하기 위해 벌목을 완료한 상태다. 골프장의 원형보전지 비율 20% 규정을 지켜도 유휴부지 중 상당수가 개발여력이 충분하다. 유휴부지 대부분이 산 중턱에 있어 코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돼 1채당 20억∼30억원대의 고급빌라를 지어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세 번째, 레이크사이드는 에버랜드와 인접해 있어 이를 연계하면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레저·골프단지로 키울 수 있다. 레이크사이드와 에버랜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할미당산을 가운데 두고 남과 북쪽에 있다. 지도상 직선거리는 2㎞가 채 되지 않는다. 위치상 향후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가능하다. 두 곳의 부지를 합하면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초대형 ‘골프·레저 클러스터’가 서울 강남에서 40분대 거리에 만들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삼성이 당장 개발에 착수하기보다는 향후 경제상황 등을 지켜보며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그룹 산하의 삼성에버랜드는 안양·안성·가평베네스, 글렌로스 등 90홀, 삼성물산은 동래베네스트와 레이크사이드 등 72홀을 소유하게 됐다.
삼성은 골프장에 베네스트(Benest)라는 이름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최고를 나타내는 ‘베스트(best)’와 둥지를 나타내는 ‘네스트(nest)’의 합성어다.
그러나 1968년 개장해 국내 최고의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안양CC는 안양베네스트GC로 부르다 2012년 코스를 리뉴얼해 지난해 재개장하면서 옛날 이름인 안양CC로 되돌렸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안양은 삼성 골프장의 랜드마크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전통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베네스트를 붙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크사이드도 삼성 골프장 브랜드인 ‘용인베네스트’로 바꾸지 않고 기존 이름을 계속 가져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현 레이크사이드CC 인력 및 운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골프장 골프·레저 클러스터


현재 삼성, 신안에 이어 골프장 보유가 많은 곳은 한화그룹(126홀), 에머슨 퍼시픽그룹(117홀), 레이크힐스그룹(117홀) 등으로 5개 기업이 100홀 이상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GS그룹이 각각 90홀을 갖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충남 태안에 36홀 규모의 현대더링스코스를 개장해 해비치제주(36홀)와 해비치서울(18홀)을 합쳐 보유 골프장이 90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태안에 추가로 72홀 골프장 인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모두 완공되면 삼성처럼 162홀이 된다.
골프장은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레저업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에는 반드시 가져야 할 ‘필수아이템’이다.
롯데는 경북 성주의 헤븐랜드CC(18홀)를 2008년 말 인수해 스카이힐성주로 바꿨고 2012년 입회금을 모두 돌려준 뒤 퍼블릭으로 재개장했다. 현대차가 갖고 있는 해비치서울은 2005년 11월 군인공제회에서 사들인 것이다.
한화는 일본 나가사키현의 오션팰리스CC(18홀)를 2004년 말에 인수했다. 신안그룹은 2011년 현대성우리조트로부터 오스타CC(36홀)를 사들여 당시 업계 1위로 부상한 바 있다. SK그룹은 2010년 제주 핀크스골프장을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700억원에 사들였다. 2009년에는 한국야쿠르트가 경기 동두천 다이너스티CC(18홀)를 인수해 ‘티클라우드CC’로 이름을 바꿨다.
앞으로는 회원권 분양이 안 돼 막대한 골프장 건설비용을 받지 못한 건설사들의 인수도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강원 홍천의 클럽 모우골프장을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22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엠코는 강원 춘천의 오너스, 한솔건설은 경남 양산의 양산CC, 삼부토건은 경남 사천의 타니CC, 대우건설은 춘천의 파가니카CC 등에 발목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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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