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아싸족’ 어슬렁 <아웃사이더>
나홀로 ‘아싸족’ 어슬렁 <아웃사이더>
  • 이광호 기자
  • 승인 2014.03.1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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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사회팀]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인 정모(26)씨는 지난해 내내 캠퍼스를 혼자 다녔다. 아는 선후배가 없는 것은 물론 동아리 활동도 하지 않았다. 정씨는 점심시간도 혼자였다. 학생식당에 가지 않고 편의점 등에 들어가 간단히 식사를 하곤 했다.

정씨는 “1학년 때는 학과 동기, 선배들과 어울렸지만 학점이 잘 나오지 않아 군 전역 후 부터는 아싸(아웃사이더·외톨이)가 됐다”며 “혼자인 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대학가 새학기 풍경

최근 들어 취업, 학점 등을 위해 주변과 관계를 의도적으로 끊는 자발적 아싸족이 점점 늘고 있다.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진행 중인 ‘새학기 가장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지난 26일 1568명 참여)에 ‘아싸’가 되고 싶다는 응답이 455표에 달하며 30% 정도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동아리 활동, CC(캠퍼스커플), 미팅, 학생회 활동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발적 아싸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학생이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쟁터와 같은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생들이 아싸를 자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교육학 전문가에 따르면 1, 2학년 학부생의 경우 높은 학점, 좋은 학과를 위해 아싸를 선택하고, 3·4학년의 경우에는 취업준비를 위해 아싸가 된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수업만 열심히 듣는 아싸족의 경우 고독감이 커져 대인기피,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각 대학은 대학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한 심리상담소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는 미미하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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