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골퍼들의 험난한 영어 극복기
LPGA 한국골퍼들의 험난한 영어 극복기
  • 자료제공 : 월간골프
  • 승인 2014.03.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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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강사 또는 독학

 
‘얼짱 골퍼’ 최나연(26·SK텔레콤)은 6년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처음 진출했을 때 영어를 제대로 못했다. 그는 “햄버거를 주문할 정도밖에 안됐다. 손가락으로 음식을 가리켜 주문할 때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통역이나 지인과 함께 다녀야 했다.
영어를 하지 못하면 LPGA투어에서 적응하기 힘들다. 프로암대회, 경기 전후 인터뷰를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성격이 소심한 최나연은 부족한 영어 때문에 더욱 주춤했다.
최나연은 고민 끝에 캐나다 강사를 고용해 매일 1시간씩 1년 동안 공부했다. 그는 지금 두려움 없이 인터뷰나 방송 출연에 임한다. AP통신은 최근 최나연 등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의 영어 극복기를 소개했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미국 TV 드라마를 많이 시청하면서 영어를 배웠다. 그는 “<CSI> <가십걸> 등 드라마와 외국선수들의 영어 인터뷰를 보며 영어를 익혔다”면서 “한국선수들과도 어색해도 영어로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어를 잘 구사하는 서희경(27·하이트맥주)은 “10대 때 부모님이 나를 미국 친척집에 오래 머물게 한 덕분에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사에서 ‘LPGA 개척자’로 소개된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미국 진출 첫해부터 좌충우돌식으로 영어를 쓰면서 배웠다. AP통신은 “박세리가 초기에 쓴 영어는 ‘크라우드 메이크 빅 라우드(Crowd make big loud)’ 정도였지만 의미는 충분히 통했다”면서 “박세리는 영어를 잘해야 미국 문화에 잘 적응하며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고 한국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1위로 2013시즌을 마감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2세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해 숱한 인터뷰와 방송 촬영을 유창한 영어로 해냈고 최근 ‘올해의 선수상’ 수상 때 주위에 감동을 주는 영어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LPGA투어에 익숙해지려면 미국으로 오기 전에 영어를 미리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2010년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대회를 치를 때는 10명 이상 통역이 따라다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런 장면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