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트, 공실없는 동대문상가로 ‘우뚝’

상가운영위, 상인 상생 협력 활성화 이뤄



투명 경영에 ‘개혁’ 등 차별화 전략으로 성과 보여
상가 새로운 모델 제시… 황택상 위원장 ‘노하우’ 열정

기존 상가만으로도 포화상태인데다 신규 쇼핑몰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동대문 상가지역에 한 상가가 공실율 없는 상가를 기록했다. 상인과 고객에게 이익을 창출하는 운용시스템 때문이다. 당연히 이 상가는 활성화 될 수밖에 없다. 지난 9월 상가 입점이 100%가 된 이곳은 여타 상가와는 달리 잡다한 상가운영비 철폐를 비롯해 관리비 등을 대폭 절감, 상인에게는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고객에는 부수적 경비 절감에 따른 만큼의 ‘품질과 가격 등에서 우위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공실율 제로와 함께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는 한편 여타 상가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상가 운영위원회는 어떠한 명목의 입점비나 홍보비 등을 받지 않습니다. 상인에게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고객에는 더 많은 서비스를 줄 수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취임 공약 중 공실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지키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물론 여타 잡다한 상가운영비 철폐와 상가관리비를 대폭 절감하는 시스템 등이 효과를 보인 것 같습니다.”

완전한 차별화 전략 강행

공급과잉일 정도의 상권에서 상가의 ‘공실율 제로’를 달성하는 한편 상가 활성화를 이뤄내 주변상가는 물론 상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디오트(The OT)(www.theot.net)상가운영위원회 황택상 위원장의 자긍심이다.
거의 ‘혁명’에 가까울 정도의 ‘개혁’을 단행, 이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는 게 입점상인들의 중론이다. 모험에 가까울 정도의 ‘운영시스템’을 상가운영위원회가 줄곧 관철시켰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의 취임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공급과잉일 정도의 이 지역 상권에서 임차인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 디오트는 상가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인과 절대협력 상생을 이뤄내는 한편 고객에도 절약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상가활성화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동대문 상가가 운영위원회 또는 상인회, 개인 등이 입점비, 퇴점비 등 ‘피값’을 요구하고 거래하는 관행을 디오트 상가위에서는 과감히 철폐하는 ‘개혁’을 단행하는 등 투명경영 시스템으로 ‘주먹구구식’의 기존 여타 상가운영 방침과는 완전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한다.


또한 동대문을 찾는 주요 고객 중 지방소매상인의 숫자가 줄고 인터넷쇼핑몰 사업자와 중국진출이 대세임을 감안 MD전략을 ‘young’으로 세우는 등의 차별화 전략도 주효했다고 한다. 한 예로 미시, 부인복 위주에서 1층부터 3층까지 여성캐주얼로 구성하는 한편 연령대별로 다양한 스타일을 구성했다. 4층은 수출 및 인터넷쇼핑몰 사업자를 감안, 동대문 최대 멀티숍 몰 ‘아카’매장으로 리뉴얼을 진행, 상가경쟁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이러한 전략으로 1320여 개의 점포수가 꽉 차 활발한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이러한 것들이 ‘입소문’을 타고 상인은 물론 창업 준비자들이 꼭 들러보고 간다는 것이다.

“건물에 사용하는 전력을 LED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이 역시 관리비용을 줄이고 더 나은 상가 환경을 위한 것이지요. 상가 발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상인들과 협력, 더 좋은 상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상인들의 협력으로 공실율 없는 상가가 된 것처럼 앞으로도 입점상인들과 긴밀한 유대로 많은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저를 믿고 협력해주신 상인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누구나 들어와서 장사하고 싶은 곳, 모든 혜택을 상인들이 공유하고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디오트가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상가 살리고 고객에는 이익 … 관리비 등 대폭 절감
전력비용 절감 위해 LED 조명 교체사업 추진 중

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전력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LED교체 방안도 갖고 있는 황 위원장은 이러한 관리비 절감 차원 등 모든 것들이 디오트의 발전이라고 믿고 있다. 이에 앞서 화장실 비용감소 시행으로 인한 관리비를 대폭 절약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상인들에게도 고마운 마음과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있다.

그 역시 25년 이상을 의류업에 종사해 오고 있는 ‘상인’이기 때문에 상가의 문제점이나 개선방향 이익창출 방안을 잘 알고 있다. 부인이 4층에서 상인으로 종사 중이다. 디오트는 관리비가 동대문 타 시장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고 어떤 명분으로도 임차인과 주주들한테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주차장 수익 등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상가위 시스템운용’이 황 위원장의 마인드와 함께 잘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동대문지역이 관광특구라는 점에도 잘 맞춰 서울의 명소상가로 다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밤에는 지방소매상이 많고 낮에는 인터넷쇼핑몰 사업자와 중국 상인을 위한 전략도 추진, 호응을 얻는 것처럼 관광객들에게도 볼거리와 함께 상가활성화로 다져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3월9일부터 운영위를 끌고 있는 황 위원장은 이후 7개월 만에 입점비, 피값(프리미엄) 등 비합리적 관행과 상가발전 저해 부조리 척결에 성공한 데 이어 ‘공실율 제로’를 이뤄낸 ‘상인과 협력의 힘’을 바탕으로 이곳을 ‘명소’로 자리매김시켜 나간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입점상인들 좋은 상가 자부심


이러한 황 위원장의 추진력에 한 입점 상인은 “디오트가 몇 년밖에 안 되는데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주변으로 부터 들을 때 상인으로서 긍지를 느낀다”면서 “상인과 상가운영 위원회가 더욱더 협력한다면 ‘좋은 상가’에서 장사한다는 자부심 외에도 실질적인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익창출과 ‘이미지’에 고무적 입장을 보였다. 동대문시장에서 가장 활성화된 시장으로뿐 아니라 서울에서 가장 이상적인 상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인들은 26여 년간 의류업계에 종사해오며 상인의 마음과 고객전략 등을 몸소 잘 알고 있는 황 위원장의 또 다른 ‘추진력’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황 위원장의 ‘노하우’에다 ‘투명경영’ ‘추진력’을 기대할 일이다.
한편 디오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청평화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변상가에 비해 20% 정도 넓은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동서축(청계천로) 및 남북축(다산로)으로 연결된 격자형 도로망과 연결된 이곳은 관광특구 도소매시장 요충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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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