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돌풍선언’

날쌘돌이 K7 앞에 다 꿇어!

기아자동차가 신차 ‘K7’을 공개했다. 5년간의 고심 끝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이미 사전예약 8000대를 넘기며 돌풍을 예고했던 ‘K7’의 인기는 신차발표회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찾아 업계의 관심을 입증한 것. ‘K7’은 잘 빠진 몸매와 튼튼한 몸체, 신기술의 다양한 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춘 모습으로 위용을 자랑했다. 국내외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힌 기아의 신차 ‘K7’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사전예약만 8천대 ‘인기몰이’…세계 차 시장 정복 목표
동력 성능·연비·공간·안전성 등 동급 최고 경쟁력 확보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럭셔리 세단 ‘K7’이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서울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각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7’ 신차발표회를 개최하고 시판에 돌입했다. 행사장에는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메워 기아차 신차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입증했다.

위용 드러낸 ‘K7’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은 이날 “K7은 동급 최고의 안전성과 주행성능, 탁월한 연비로 준대형 세단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아차는 ‘K7’ 출시를 계기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이 자신감 있는 포부와 함께 선보인 ‘K7’은 새롭게 개발된 준대형차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차 최초의 럭셔리 세단으로 5년여 간의 개발 기간 동안 4500억원이 투입된 신차다.
오랜 기다림 만큼 ‘K7’은 출시 전부터 업계의 기대를 모으며 돌풍을 예고해 왔다. 실제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은 실시 3주 만에 8000여 대가 계약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 국내에서 3만5000대, 중동ㆍ아프리카ㆍ중남미ㆍ중국 등 해외에서 5000대 등 총 4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 시작되는 2011년부터는 북미시장에도 진출해 연간 국내 4만 대, 해외 2만5000대로 총 6만5000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자인 “잘 빠졌네~”

지난달 24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K7’은 다양한 매력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체의 디자인이다. 빛과 선의 조화를 강조한 ‘K7’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LED 간접조명 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확대했다.
실제 차량을 확인한 업계 관계자들은 앞·뒤·옆 라인의 디자인 완성도가 최근 나온 어떤 국산차보다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전조등의 위·아래와 바깥쪽 테두리를 LED 램프로 감싼 부분에서는 BMW 상급 모델에 있는 눈썹 모양의 간접 조명 등을 연상케 하는 등 매우 세련된 느낌이라는 평가도 있다.
후미등 역시 LED로 바깥쪽을 둘러싸는 형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제공했다.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는 2845mm로 동급 최대다. 덕분에 최적의 실내 패키지 설계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준대형차로는 렉서스 ES350에 비해 휠베이스가 70㎜가량 길어 실내 공간이 더 크고 전장에서는 105㎜가량이더 길어 차량의 외관이 날렵해 보인다는 평가다.

무게감 있는 엔진

‘K7’은 쎄타Ⅱ 2.4 엔진을 비롯해 뮤우 2.7, 람다Ⅱ 3.5 등 3가지 가솔린 엔진과 뮤우 2.7 LPI 엔진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주력모델인 뮤우 2.7 MPI 엔진은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0kg.m, 연비는 11.0km/ℓ이다.
준대형차로는 처음으로 2.4 및 2.7모델에 진폭감응형 댐퍼(ASD)를, 3.5모델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기본으로 장착해 조정 안정성 및 승차감도 확보했다.
‘K7’ 모든 모델은 그랜저 2.4(179마력)나 그랜저 2.7(195마력)에 비해 엔진출력이 우수한 편이다. 어코드3.5(275마력)에 비해서도 신형 3.5리터 엔진이 더 높은 출력을 낸다는 평가다.
공인연비도 동급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다. 3.5모델의 최대토크는 34.5kg.m로 토러스와 차이가 없지만 최고출력은 290마력으로 23마력 더 높다. 연비는 10.6km/ℓ로 토러스는 물론 3.3리터급 그랜저(9km/ℓ)보다도 월등히 높다.

다양한 신기술의 만남


다양한 신기술을 경험하는 것은 ‘K7’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K7’은 세계 최초로 차가 열쇠를 가진 운전자를 스스로 인지해 주인이 차량에 접근해 시동을 걸 때까지의 모든 단계별로 각종 감성 조명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웰컴 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아웃사이더 미러가 펼쳐지며 도어 손잡이의 조명이 점등되고 도어 손잡이의 잠금 장치를 열었을 때도 실내등, 크롬가니쉬 무드 조명, 풋램프 등이 켜져 운전자에게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신기술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 루프전체를 글라스로 처리한 3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선루프와 김서림을 자동 방지하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 첨단 공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차 중에서 에쿠스·체어맨W 등 초대형 세단에만 장착된 옵션인 차선이탈방지 경보 시스템도 장착됐다.
이외에도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등을 갖췄다.
한편 K7의 가격은 VG 240 모델이 2840만∼3070만원, VG 270 모델이 3060만∼3800만원, VG 350 모델이 3870만∼413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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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