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TV 3사 대상 수상자들

  • 이광호 khlee@ilyosisa.co.kr
  • 등록 2014.01.06 1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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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여, 예능은 남 ‘대세’

[일요시사=사회팀] 연말이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인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관문인 ‘연말 시상식’ 때문이다. 방송 3사는 매년 화려한 무대로 시상식을 뽐낸다. 이번 2013년 연말시상식의 트로피를 쥔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그 영광의 얼굴들을 살펴봤다.




방송사 연말시상식은 한 해 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자리다. 동시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수상 후보자들이 긴장하는 만큼 시청자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수상을 지켜봤다. 이변은 없었다. 과연 무엇이 이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줬을까.

[KBS 연기대상]
 [  김혜수    ]

KBS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미스김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혜수가 연기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김혜수는 지난 12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부장님도 쩔쩔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 역을 맡은 김혜수는 카리스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전국에 미스김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날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라선 김혜수는 평소 파격 노출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직장의 신> 미스김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타나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수상 소감에서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는 오래간만에 선택한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본 첫 회 초반을 보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모할 수도 있는데 용기를 냈던 작품이다. 그만큼 굉장히 신선하고 특별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계신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언제나 느끼지만 저희가 하는 일이 협업이라는 거 특별히 이 작품을 통해 더 많이 느꼈다. 함께해 주신 배우분들, 항상 따뜻하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환기해준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감사드릴 분들 굉장히 많은데 개인적으로 깊게 감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서지만 저 스스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던 것도 행운인 거 같다. 더욱 건강하고 유쾌하게 주변을 환기해주는 드라마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했다. 한편 이날 연기대상 후보에는 <굿닥터>의 주원, <비밀>의 황정음 등이 올랐다.

[KBS 연예대상]
 [   김준호   ]

2013 KBS 연예대상은 연말 시상식의 신호탄이었다. 지난 21일 시상식의 대상은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 <해피선데이-1박2일> 등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에게 돌아갔다.

김준호는 수상 소감에서 “모자란다고 생각했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창피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후보에 있다는 것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개그콘서트에선 정말 오랜만에 대상이 나온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감격스러운 트로피를 안은 김준호는 눈물 대신 “나 대상 먹었다!”라는 짧고 굵은 수상소감으로 많은 말을 갈음했다. 

김준호는 KBS 예능 프로그램의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으로 벌써 1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9년 도박 연루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기를 가진 그는 복귀 후 재도약해 더욱 부지런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이후 개그맨 특유의 입담으로 자신의 과오를 개그로 승화시키며 스스로 아픈 기억을 상기하며 채찍질해왔다. 지난 1996년 데뷔 이후 무려 17년 만에 얻은 값진 성과다. 2014년, 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KBS 연예대상의 저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KBS 연예대상과 관련된 ‘흉흉한’ 이야기가 등장한 것은 역대 수상자의 수상 이후의 행보 때문이다. 신동엽(2002), 박준형(2003), 이혁재(2004), 유재석(2005), 김제동(2006), 탁재훈(2007), 강호동(2008,2009), 이경규(2010), <1박2일>(2011), 신동엽(2012)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쳐 대상을 수상한 이들 중 일부는 정점에서 상을 받자마자 슬럼프에 빠지거나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걸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다. 과연 김준호는 저주를 깰 수 있을까.

김준호는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한편 이날 연예대상 후보에는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이영자 등이 올랐다.

[SBS 연기대상]
 [   이보영   ]

배우 이보영이 SBS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보영은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보영은 수상 소감에서 “수상을 할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해 편안히 진행하자는 마음으로 현장에 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남편인 배우 지성에 대해 언급하며 “신랑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잊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해줬는데 그러기엔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 가슴 한 켠에 묻고 가려고 한다”며 작품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보영은 방송 3사 PD들이 뽑은 프로듀서상과 10대 스타상 수상자로도 선정돼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으로 분해 연하남 박수하(이종석 분)와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0년 <대물>로 대상을 받은 고현정 이후 3년 만에 SBS 연기대상 여성 대상 수상자가 됐다.

SBS에 있어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수목극 시장 절대 강자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한 결정적인 작품이다.

이보영은 지난 9월 오랜 연인 지성과 6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2013년은 그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 이보영은 이번 시상식에서 MC로 나서 김우빈, 이휘재와 호흡을 맞춰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보영은 2002년 CF 태평양 설록차로 데뷔했다.

한편 이날 연기대상 후보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 <주군의 태양>의 공효진이 올랐다.

영광의 얼굴들 보니…연기대상 3인 모두 여성
생애 첫 연예대상 쥔 개그맨들 ‘유종의 미’

[SBS 연예대상]
 [   김병만   ]


개그맨 김병만이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SBS 연예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김병만은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인기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병만은 수상 소감에서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선배에게 감사하다. 선배들은 만능 엔터테이너인데 나는 부족한 점이 많다. 대상 후보에 올랐을 때 기분이 좋았고 기대도 했다”며 “SBS가 고마운 건 내가 잘하는 정글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연기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포기하는 등 많이 고생했다. 또 화면에 잡히지는 않지만 스태프들이 다치면서까지 촬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기자들, 스태프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들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준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만은 “하늘에서 뛰어내리고, 물속으로 들어가고 하며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했다”면서 “1월1일 소림사에 간다. 김병만 방식대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김병만의 대상 수상 소감 장면은 전국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한편 이날 연예대상 후보에는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등이 올랐다.

[MBC 연기대상]
 [   하지원   ]

배우 하지원이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하지원은 지난 30일 밤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3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안았다. 하지원은 아울러 PD상과 인기상도 받아 이번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올해 10월 방송이 시작된 드라마 <기황후>의 주인공 기승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원은 수상 소감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 고생하시는 수많은 스태프가 계시다. 이 상을 그분들에게 바친다. 더 많이 품을 수 있는 배우, 세상의 많은 사람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큰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년 동안 몸담았던 소속사를 나와 해와달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기황후>는 이후 첫 작품. 그는 “힘든 시기에 선택한 것”이었다며 작품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시상식 직후 선후배 연기자들과 뒤풀이도 함께할 겨를 없이 12월31일 새벽부터 <기황후> 촬영에 합류했다.




하지원은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 황후 자리에까지 오른 고려 여인의 일대기를 담은 <기황후>에서 멜로와 액션,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원은 2006년 <황진이>로 그해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뒤 7년 만에 두 번째 연기대상의 영광을 맛봤다.

하지원은 2000년 영화 <진실게임>으로 데뷔했다.

한편 이날 연기대상 후보에는 <백년의 유산>의 박원숙,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이 올랐다.

[MBC 연예대상 ]
 [아빠어디가 팀]

<일밤-아빠어디가>가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연예대상에서 <아빠어디가> 팀 전원이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날 김유곤 PD는 수상 소감에서 “내가 했다기보다는 많은 제작진이 고생했다”며 “처음 확신이 없던 시절 기꺼이 동참해주신 다섯 아빠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성주는 “예능인으로서 자질이 높은 분들을 보며 많이 배운다. 다섯 아빠들은 그런 자질이 없는 사람들인데 아이들은 정말 보석 같다. 제 자식처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종혁은 “제 인생 첫 번째 대상”이라며 “정말 감사드리고 천사 같은 다섯 아이들 덕분에 1년간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축구선수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 4강 이후 이렇게 기쁜 적은 처음”이라며 감격했고 가수 윤민수는 “오늘 아버지 기일인데 아버지가 주시는 상 같다.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더 예쁘게 키우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할 말이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고, “제일 먹고 싶은 것은 뭐냐”는 질문에도 “비밀이다. 진짜 비밀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 어디가> 다섯 아이들은 큰 절을 하며 수상을 마무리했다.

<아빠 어디가>는 2013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현재 시즌2 제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날 연예대상 후보에는 <무한도전> <진짜사나이> 등이 올랐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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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