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복싱 발전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산하 신설 재단인 국제복싱발전재단(FBB)의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지난달 29일 취임했다.
AIBA는 김 회장이 1983년부터 1998년까지 부회장과 아시아지역 회장을 맡았던 단체다. 이번에 개발도상국과 빈소국의 복싱 발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산하 비영리 재단인 FBB를 스위스에 설립했다.
AIBA는 김 회장이 1982년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15년), 아시아 복싱연맹회장(15년),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부회장(15년) 역임 등 30년 가까이 세계 복싱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FBB 이사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김 회장이 올해 초 이사장직을 제의받고 그룹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고사했지만 세계 아마추어 복싱의 재도약과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AIBA측의 간곡한 요청과 주변의 권고로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BB 이사장 임기는 2013년까지 4년간이다. 김 회장은 초대 이사장으로서 2013년까지 전 세계 복싱 꿈나무 육성을 위한 각종 발전 프로그램을 심사ㆍ선정하고, 재정적 지원과 평가를 하는 등의 중책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