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나이·하나후부키 수록된 싱글 앨범 발표
하마 게이스케 “성공 확률 100% 이상 확신”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늦깎이로 일본에 진출한다. 태진아는 지난 8월1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일본 데뷔 기념 한·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계은숙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하마 게이스케, 작사가 마쓰모토 잇키와 손잡고 19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 음반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1971년 데뷔한 뒤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트로트계의 황제’로 군림한 태진아는 “18년 전 하마 선생에게서 일본 진출을 제안 받았으나 미국에서 막 귀국해 ‘옥경이’ ‘미안 미안해’ 등으로 자리를 잡을 때여서 녹음만 하고 음반을 내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우연히 다시 얘기가 오갔고 10월부터 음반 준비를 했다. 엔카가 아니라 우리 가요를 일본에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잘될까 불안하기도 하지만 죽는 날까지 도전하겠다”면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아들인 가수 이루에게서 일주일에 3∼4일씩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는 그는 “동방신기, 빅뱅 등 일본에서 활동 중인 후배들이 자랑스러운데, 후배들과 손잡고 한류의 불을 지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에 나오는 데뷔 싱글 음반에는 하마와 마쓰모토가 합작한 ‘스마나이(미안하다)’와 ‘하나후부키(바람에 날리는 꽃)’가 수록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산케이스포츠,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 관계자와 태진아의 이번 노래를 만든 작곡가 하마 게이스케, 작사가 마쓰모토 잇키, 그의 오랜 후원자인 재일한국상공회의소연합회 최종태 회장, 오피스 다이와의 서정일 대표, 일본 센트럴뮤직과 데이치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하마 게이스케는 “태진아의 목소리가 굉장히 허스키 하면서 쭉 뻗는 매력이 있다. 일본에서 성공할 확률이 100% 이상이라고 확신한다”며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최종태 회장은 “얼마 전 미국프로골프에서 노장 톰 왓슨이 선전했듯 태진아 씨 역시 (일본에서) 톰 왓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9월14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