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확 줄이는 공기정화 기능 패널 개발

운해이엔씨(주), 미 특허…경량은 물론 중량 충격음 흡음력 탁월

공기정화 살균 기능·층간 소음 획기적 저감 고안 발명
천연 음이온 발생물질 스프링 탄성 부재 활용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가 설립된 1991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2405건이 접수돼 1959건을 처리했다. 이 중 소음 진동으로 인한 분쟁이 1681건으로 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진동으로 인한 분쟁은 2000년도부터 해마다 2배가량의 수치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공동주택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소음문제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층간소음’이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가정주부가 걸어다닐 때의 경량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 문 닫는 소리, 세탁기·청소기·운동기구 등을 사용하는 중량의 충격음에 따른 층간소음은 이웃 간뿐 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윗집이나 이웃집에 고무 등으로 바닥을 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게 시공을 해서 만족할 만한 기대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시공을 한다 하더라도 시공자재가 새집증후군으로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실내공기의 질을 심각하게 만드는 ‘골치 아픈 공기’를 발생하게 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층간소음 분쟁민원 방지

관계당국에 따르면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가볍고 딱딱한 소리로 식탁을 끌거나 60kg 이하 물건이 떨어질 때의 소음을 뜻하는 경량 충격음이 58db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다중시설 실내공기 질에 관한 법’에서는 실내공기 질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층간소음 및 진동저감 효과에 대한 기대는 물론 일라이트 제올라이트 토르마린 등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천연무기물을 사용,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에 분해 작용과 살균작용으로 실내공기 질을 정화시키는 효과의 ‘기능성 패널’이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특허에 출원한 이 패널은 산업재해예방 컨설팅 공조시설,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을 설계 제작, 시공해오고 있는 운해이엔씨(주)(대표 김부열)에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기존의 층간소음 저감 공법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층간소음에 따른 민원 및 분쟁사전 방지와 건강한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에너지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새로운 주거문화에 일조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엔지니어인 김부열 대표가 개발한 패널에 대한 자긍심이다. 실제 이 제품은 시화에 있는 한 종합병원 안과에 설치, 효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안과 내에 설치했을 때는 ‘기능’을 발휘했으나 이 시스템의 설치를 떼어냈을 때는 ‘눈 따가움 현상’이 나타나는 등 현저하게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공기정화살균 기능의 ‘웰빙 패널’인 셈이다. 이처럼 이 패널은 공기정화 기능뿐 아니라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기능으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특허등록을 했고 최근에는 ‘바이오 크린 룸 형성시키는 공기정화 시스템’도 발명,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연구개발에 종사해오다 10여 년 전에 창업, 이번 획기적 패널을 선보인 그는 산업안전 위생지도사, 기술(기계)지도사 등으로 활동해오면서 ‘기능성 패널’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전념, 새로운 패널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현재 유수 이공계대학 전임교수로뿐 아니라 대학원에서도 이공분야를 전공중인 김 대표의 연구개발 열정의 ‘결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제품은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에서 인체무해 등의 인증을 받아내기도 했다. 주부들이 가사 등 걷는 소리의 경량은 물론 아이들이 쿵쿵 뛰어놀 때의 중량 충격음에서 특히 흡음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난 이 패널은 ‘세계적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의 경험 노하우와 연구개발 결정체인 셈이다.

흡음성 탁월 세계적 기술

소음 및 진동저감효과가 우수한 이 제품의 핵심기술은 종래의 공동주택용의 기술이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 210mm이상 완충제 20mm이상 경량 콘크리트 40mm이상 마감몰탈, 바닥재 마감 등의 시공법으로 평균 270-300mm의 두께로 시공되어 평균 13dB의 저감효과를 갖는 반면 투과 손실이 큰 강판재 위에 스프링방진 무기질 흡음재 공명기형 흡음 차음재를 사용해 충격 소음치를 67dB까지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기존의 동제품과는 완연한 차이를 보이는 특징이다. 실제 80kg 무게의 사람이 큰 동작을 해도 이상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시공 시 몰탈을 생략, 공기단축 등 경제성을 갖는 이 제품은 시공편의성과 함께 단열재 적용에 따른 에너지 절감기대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패널 특허기술은 국내는 물론 일본·미국 내에서도 경쟁회사 및 경쟁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을 리드해나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숙한 생활환경 조성과 웰빙화에 부합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우수성을 보면 투과손실이 큰 금속(철판 등) 상하판 사이에 방진스프링,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무기물과 흡음단열 효과가 큰 폴리에스테르 발포섬유를 내장시켜 건물의 바닥을 통해 전달되는 경량 중량 충격음을 탄성에너지로 흡수토록 했다. 또 금속판 및 폴리에스테르 섬유 층에서 차음, 흡음효과를 더해 건축물의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킨 것이다.


 웰빙 시대 부합 ‘주목’

또한 일라이트 등을 적용 실내 내장재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 발생 물질과 반응해 실내공기 질 정화와 박테리아 등 세균성 미생물을 제거토록 했다.

이와 함께 무기물 표면의 수많은 기공이 실내습기를 흡습 및 방습해 실내습도가 조절되는 조습기증도 갖춘 획기적 건축물용 층간소음 패널이다. 따라서 공동주택, 병원, 문화회관, 전산실, 악취가 많은 지하상가 실내와 반도체 공장 등에 적용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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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