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말말말]

“경제 조로화 걱정”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잠재성장률에 대해 우려. 윤 장관은 “(잠재성장률의 하락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도 되기 전에 우리 경제가 조로화될 수 있다”며 “우수 인적자본을 시장에 공급하는 문제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저출산·고령화·실업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부딪쳐야 살아남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정례 임원모임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의지 밝혀. 허 회장은 “국내 시장은 산업의 성숙과 인구의 고령화 때문에 의미 있는 성장 기반을 만들기가 점점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역량이 없이는 국내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과감하게 부딪쳐야 한다”고 강조.
- 허창수 GS그룹 회장

“다이내믹한 100일”
이희범 STX 에너지부문 총괄 회장이 지난 12일 모친상을 당한 사내 임원의 장례식장에서 한 언론에 취임 100일 소회 밝혀. 이 회장은 “100일 동안 50건 정도의 에너지 개발 관련 사업 제안을 받았다”며 “(기업인으로서 삶이) 다이내믹하다”고 말해.
- 이희범 STX 에너지 회장

“실적으로 보여주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그룹 소속 임원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전략경영세미나에서 대우건설 재매각 등에 따른 위기 극복 강조. 박 회장은 “상황이 어렵지만 자산, 비용, 인력의 효율성을 올리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실적으로 보여주자”고 주문.
-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기부 적을 수밖에”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가 적은 이유 설명.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적은 이유는 기업들의 역사가 짧으면서도 성장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이라며 “기부할 여력이 있는 기업의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증자에 따라가는 데 벅차다 보니 개인적으로 기부할 여유가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
- 박영주 메세나협의회 회장

“돈 쓰는게 정답 아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와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조인식 뒤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투자에 대해 언급. 권 사장은 “그간 세계 경제상황이 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돈을 쓰는 것은 정답이 아니었다”며 “하반기 형편이 필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기업도 진루타 관건”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 경영을 야구에 비유한 ‘야구론’설파. 강 사장은 “주자가 만루일 때 홈런은 4점을 기록하지만 주자가 없을 때 홈런은 1점에 불과하다”며 “야구에서 대량 득점을 하려면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
- 강호문 SMD 사장


“변화를 피하지 말자”
백용호 신임 국세청장이 지난 16일 서울 국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세청 개혁 의지 밝혀. 백 청장은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해.
- 백용호 국세청장

“2년이면 충분하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가진 한국판 스파(SPA)브랜드 ‘SPAO’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포부 밝혀. 박 부회장은 “일본의 유니클로가 한 개의 단일 회사라면 이랜드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만 90여개, 해외 법인이 10여 개 있는 그룹으로 유니클로보다 역량이 훨씬 뛰어나다”며 “한국판 패스트패션 스파오(SPAO)로 유니클로를 넘어서는 데 2년이면 충분하다”고 강조.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DDoS, 9·11테러 닮아”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DDoS 공격에 대해 언급. 김 대표는 “(DDoS 공격은)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에서 테러범들이 민항기를 납치해 폭탄으로 쓴 것과 같다”며 “이번 공격이 충격적인 이유는 자신의 PC가 공격 무기가 된다는 것이고 자기 PC에 문제가 없더라도 공격을 가하는 가해자가 된다는 것이므로 개인이 보안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

“믿음 얻어야 성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월 임원 세미나에서 불황 속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제시. 구 회장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고객의 확고한 믿음을 얻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당장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헤아려 우리만의 차별화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
- 구본무 LG그룹 회장

“기업자금 나아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3분기에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 대한상의는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110을 기록, 기업의 자금사정이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봐.
- 대한상공회의소

“스스로 자신감 생겼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만족감 표시. 권 사장은 “유례없는 불황과 공급 과잉을 잘 견뎌낸 이후 회사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본기는 갖춘 만큼 앞으로 경쟁사들이 내놓지 못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겠다”고 강조.
-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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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