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속으로>롯데면세점 여아사망사고

“70kg 철제광고판이 4살 아이 덮쳤다”


꽃봉오리를 채 피우지도 못한 한 여린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말을 맞아 부모와 함께 쇼핑에 따라나선 4세 여자아이가 한 면세점에서 머리를 다쳐 사망한 것이다. 원인은 면세점이 엘리베이터 옆에 무방비로 방치해 놓은 70kg짜리 철제광고판이었다. 이동 운반대에 불안하게 올려져있던 광고판이 쓰러지면서 아이를 덮쳤다.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사망했다. 화창한 주말 오후, 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발생한 사고다. <일요시사>가 안타까운 사건 속을 들여다봤다.

대형 백화점 면세점 안에 세워져 있던 간판이 여자아이를 덮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임양의 나이는 겨우 네 살. 주말을 맞아 부모와 함께 쇼핑을 왔다가 불행한 일을 당한 것이다.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

사고가 발생한 날은 지난 4일. 임양은 이날 부모와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방문했고 10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을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면세점의 엘리베이터 앞으로 임양과 부모는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엘리베이터 옆에는 인기가수의 사진이 있는 높이 1.5m의 대형 철제광고판이 있었는데 어린 임양이 이 광고판을 무심코 건드리는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바퀴가 달린 이동수레 위에 아슬하게 놓여있던 광고판이 그대로 임양을 향해 쓰러진 것이다. 놀란 임양의 어머니가 광고판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톱이 다 빠질 만큼 안간힘을 써도 웬만한 성인 남자의 무게와 맞먹는 70kg짜리 쇳덩어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4살 아이의 3배에 달하는 무게의 철제광고판은 그렇게 임양을 덮쳤다.

사고 10분 뒤 현장에 있던 고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도착했고 임양은 그렇게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양은 차로 5분이면 도착하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 중 구급차 안에서 숨을 거뒀다.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탓이다. 임양의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선물이라도 사줄 겸 백화점 나들이를 나왔다 눈앞에서 딸을 잃은 부모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아연실색했다.

사고가 보도되고 세간의 이목은 철제 광고판에 쏠렸다. 문제의 광고판은 바퀴가 달린 이동 수레 위에 놓여 있었는데 해당 수레의 크기가 광고판의 폭보다 좁아 위태로운 상태로 놓여져 있었다.

면세점 측은 주말을 맞아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자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잠시 옮겨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광고판은 사고 전날인 금요일 정오부터 현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잠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꽤나 긴 시간인 셈.

면세점이 70kg의 철제광고판이 만 하루 동안이나 위험한 상태로 유동인구가 많은 엘리베이터 앞에 방치되어 있었음에도 주위에 고객의 주의를 요하는 어떠한 안내문구나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난의 화살이 되고 있다. 안전관리 담당자의 무신경함이 죄 없는 한 어린 생명의 목숨을 뺏는 참극을 빚었다는 이유에서다.

사건을 맡은 송파경찰서는 곧바로 면세점 관계자 2명을 불러 업무상 과실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8일 현재 업무를 지시한 면세점 본사 관계자 한 명과 지시를 받은 용역직원 한 명이 조사 중이고 이후 입건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내부적으로 피해 가족에 대한 보상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일부터 유가족들과 본격적인 보상 협의에 들어갔다. 사고로 인한 보험금과 소정의 위로금이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고와 관련 과실치사가 드러난 만큼 매우 조심스런 분위기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인 만큼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롯데면세점 한 관계자는 “처음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라 본사에서도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앞으로 안전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조속히 사건이 마무리돼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원하는 바람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와 게시판을 통해 비난이 이어지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 비난 쏟아져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아이디 ‘소리아노’는 “안전불감증이 또 어이없는 사고를 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이디 ‘호짱’도 “아이의 엄마가 손톱이 나갈 정도로 쇳덩어리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을 그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끊이지 않는 롯데그룹의 안전사고를 꼬집으며 제2롯데월드의 건립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앞선 사고의 추억을 채 잊기도 전에 또다시 롯데가 안전사고로 도마에 올랐다”며 “이러고도 제2롯데월드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디 ‘ONE’도 “제2롯데월드도 사실 저 면세점의 간판과 같은 존재 아닐까요”라며 연이은 사고의 롯데그룹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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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