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26) 9단이 ‘휴직계 파동’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세돌은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한국 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최근 이세돌은 한국기원에 휴직계를 제출한 뒤 한국 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각종 시상식과 추첨식에 불참한 것을 비롯해 중국리그 대국료 일기사회 납부도 거부해 바둑계의 분노를 샀다.
이세돌은 휴직계를 낸 것과 관련 “무엇보다도 기사들의 징계 안건과 투표결과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결과도 충격이었지만 프로기사회가 일방적인 다수결로 제재를 결의한 상태에서 더 이상 바둑을 두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리그 불참에 대해서는 “바둑리그 참가도 좋지만 세계대회 등 큰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바둑을 두는 게 오히려 한국바둑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기사회는 지난 5월 이세돌에게 최소 경고에서 최고 제명을 결의, 이사회에 제재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