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부선이 “대마초는 한약이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6월19일 방송된 MBC <세상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김부선은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오천년 동안 애용해 온 한약이다”라며 대마초 흡입을 범죄로 보는 사회의 시선에 원망스런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부선은 대마초와 관련된 위험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정국이 시끄러울 때 국민여론 호도용으로 마약 관련 사건을 하나씩 던져준다며 분한 감정을 드러낸 김부선은 최근 대마초 혐의로 구속된 배우 오광록에 관해서도 “대마초만 했을 뿐 어떤 범죄를 저질렀나”라고 되물으며 옹호 입장에 섰다.
김부선은 “대마를 권할 마음도 없고, 합법화하자는 주장도 아니다. 단 우울증 등의 환자들이 필요로 한다면 허용해 줄 순 있는 문제다. 잠을 못 자는 사람에게 혹은 밥을 못 먹어 고통스런 사람들에게는 대마가 큰 도움이 된다”며 “화학약품보다 자연인 풀 뜯어 피게 하는 게 무슨 대수가 되는 줄 아나”라고 덧붙여 현행법에 대해 맹렬한 비난의 표현도 했다.
김부선은 또한 마약 수사 과정 중 인권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연예인들은 연쇄 살인범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김부선은 “마약 사건만 터지면 제일 먼저 나에게 찾아온다”며 “나도 여잔데 수사관들이 보는 앞에서 팬티를 까고 소변을 받아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부선은 이어 “아무 근거 없이 제보가 들어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머리카락 뽑아가고 도핑검사를 하고, 내가 무슨 육상선수냐”라고 반문하기도.
김부선은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살인자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연예인들은 대마초 한 모금에도 대서특필되고 실명이 거론돼 자녀들까지 같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유도심문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정국 시끄러울 때 국민여론 호도용 이용… 분한 감정 드러내
경찰 수사과정서 “유명한 사람 대면 빼주겠다” 유도심문도
김부선은 “그들은 빼내 주겠다며 나보다 유명한 사람을 대라고 요구한다”며 “한때는 트럭운전수가 대마초를 줬다고 말했더니 시시하다고 구속했다. 일반인 이름을 대면 혼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김부선의 ‘막말’이 고스란히 공중파를 탄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침 방송이라 학생들이 안 봐 다행”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으로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런 인터뷰를 보게 돼 유감이다” “자신의 감정과 입장만 내세운 말도 안 되는 독설이다” 등 따가운 지적을 아끼지 않으며, 김부선의 발언을 거르지 않은 방송사 또한 비난의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