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자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엿보기>

‘예쁜 그녀’가 혹시 유흥업 종사자?

길거리를 걷다 보면 수없이 많은 ‘예쁜 여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작은 얼굴과 늘씬한 다리 그리고 ‘쭉쭉빵빵’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전 같은 때라면 ‘정말 예쁘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유흥문화가 생겨나고 변태 업소들도 많이 있는 상태에선 ‘어떤 업소에서 근무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생각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 ‘예쁜 새색시’들을 볼 때에도 ‘혹시 과거에 유흥업소에서 일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이런 생각들을 관련 사이트에 토로하고 있다. 예쁜 여자와 그녀의 과거를 둘러싼 남성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매우 독특한 경험을 했다. 상사의 집들이에 초대받아 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다. 상사의 아내는 유난히 예쁘고 상냥했으며 몸매도 ‘S라인’을 자랑할 정도였다. ‘능력이 참 좋으시네’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됐다. 어디서 분명히 한 번 정도 봤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는 이상하게도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생각에 골몰했다. 결국 김씨는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내었고 마지막으로 직장상사의 아내를 만났던 곳은 1년 전쯤 지방의 한 룸살롱에서였다.

상사의 아내는
화류계 출신?

당시 상사의 아내는 업소의 에이스로 활동하고 있었고 워낙 잘 놀고 술도 잘 마셔 그의 인상에 깊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그 이후로 ‘예쁜 여자’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김씨는 “솔직히 예쁜 여자들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기 마련이다.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여러 가지 힘든 경우에 처하면 어쩔 수 없이 유흥가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가진 게 ‘몸’밖에 없으니 그것으로 버티고 살아가려면 그나마 유흥가가 어느 정도의 조건을 충족시켜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이어 “하지만 그녀들은 예쁘다는 것 때문에 또다시 구렁텅이로 빠져든다. 그녀들의 입장에선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그동안의 어두웠던 생활을 말끔히 세탁하고 평범한 남자를 만나 ‘남들처럼’ 단란하게 사는 것이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행복이겠지만 상대 남성의 입장에서는 어떻겠나. 만약 그러한 사실이 탄로라도 나게 되면 부부생활은 위기를 맞게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그것은 또 다른 구렁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반문했다.

‘쭉쭉빵빵’ 몸매 소유 여성 과거이력 의혹 눈초리 증폭
변태업소 생겨나고 유흥문화 다양해지며 색안경 시선 
상사 집들이 방문했다 유흥업소서 만난 상사부인 보고 ‘뜨악’
결혼 적령기 남성들 금융기관·병원기록 등 뒤지며 검증 늘어


또 “어쨌든 그후 상사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 그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길거리에서 낯이 익은 듯한 예쁜 여자를 보면 혹시 어떤 업소에서 근무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잡념이 들곤 한다”고 씁쓸해 했다.
그런데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헤이맨라이프와 같은 유흥정보사이트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20대 젊은 여성들 중에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여성들의 비율’을 산출하려고 시도한다.

그들 중 하나의 계산법을 살펴보자. 우선 남한의 인구를 4800만명으로 잡고 그중에서 여성들의 비율을 반으로 잡으면 2400만명의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서 20대 여성의 숫자는 350만명. 그런데 우리나라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의 숫자는 대략 70~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10대나 30~40대도 포함이 되어 있겠지만 실제 가장 ‘꽃다운 나이’인 20대의 비율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전체 20대 여성의 20%가 성매매에 종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에서 20대 여성들 중 도저히 성매매에 종사할 수 없는 비만여성들이나 또는 아예 성매매에 종사할 필요가 없는 부유층 자녀들을 빼면 20대 여성 중에서 30~40%가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20대 여성 10명 중 3~4명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계산 결과가 나온다. 특히 외모가 뛰어날수록 이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는 점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다고.

물론 화류계 여성들은 때로 같은 화류계에 종사하는 남성들 혹은 자신을 예뻐하고 자신들의 과거를 이해하는 손님들과 결혼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과거를 전혀 알지 못하는 평범한 남성과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원하고 있다. 그런 만큼 자신의 과거를 세탁하고 직장생활이나 소규모 자영업을 하다가 자연스레 인연을 만나려고 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보험이나 몇몇 현장 영업들의 일이다. 이런 일들은 오로지 실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복잡한 시험이나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일들을 통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이미 돈은 화류계 생활을 하면서 많이 벌어도 봤지만 손에 남겨지는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결국 그녀들이 그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신분 자체를 세탁하고 평범한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많은 남성들은 아내의 과거도 모른 채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난 날을 모두 고백하면서 사람을 만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새롭게 인생의 후반을 시작하려는 그녀의 과거가 영원히 드러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사소한 사건과 과거에 화류계에서 만났던 사람과의 우연한 접촉으로 인해 숨기고 싶었던 과거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범한 남자 만나려
전적 세탁하기도

최근 일부 남성들은 이런 일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몰래 신부의 과거를 조회하기도 한다. 금융계에 종사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상대 여성의 카드 사용내역, 대출 정보를 파악하고 의료계에 있는 친구를 통해선 산부인과 등의 치료기록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무리 병원을 옮겨 다닌다고 해도 그 기록이 모두 남는다는 점에서는 여자의 과거를 확인하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남성의 입장에서 과연 이렇게라도 하면서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직장인 이모(28)씨는 “사실 나도 유흥을 좋아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의 과거를 한 번쯤은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겠지만 만약 그 사랑의 상대방이 일반 사람들이 겪지 않았던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 그것은 결혼 생활은 물론 이후 아이들의 육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씨는 이어 “그렇다면 오히려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잠깐의 고통쯤은 참아야 하지 않을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변태적인 성매매 업소가 많은 상태에서는 많은 남성들이 나와 같은 비슷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국내에서만 화류계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일본과 미국, 호주 등 외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에는 아예 추적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둘러대면 신분은 완전히 세탁될 수밖에 없다.

결혼 대상자
과거 추적하기도


특히 외국에 나간 여성들의 경우는 더욱더 성적으로 개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외국인 남성과의 문란한 성관계를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몇 년 전 한국에 있던 한 외국인이 ‘한국 여성 1000명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을 작업하는 것은 너무도 쉬웠다’며 ‘한 번에 4명에서 많으면 6명까지 섹스파트너를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그가 지나치게 많은 섹스 파트너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에 있는 외국인의 경우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물론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것으로 인해 함께 섹스를 했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과거’에 불과하다. 한국인 남성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말 그대로 ‘문란한 생활’로 발전했다면 훗날의 결혼 생활에서도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