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지난해 정국을 뒤흔들었던 촛불집회와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끌어내 시선을 모았다.
최시중 위원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한국 IT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한국 IT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촛불집회 때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최 위원장은 “작년 OECD장관회의 때 쇠고기문제 관련 촛불 시위대를 많이 봤다”면서 “당시 장관들이 묵고 있던 호텔 앞에서도 ‘최시중 아웃’이라는 시위구호가 이뤄졌다”고 회상했다. 쇠고기문제로 인한 촛불집회가 정권 퇴진운동으로 번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까지 화살이 겨눠진 씁쓸한 기억을 되새긴 것.
그러나 그는 이내 “OECD 각국 장관들의 질문에 ‘저 촛불들이 바로 한국IT의 원동력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각 나라에서도 많은 시위를 접하겠지만, 시위 현장에서 UCC를 만들어 대화하는 나라를 봤냐”고 반문했다는 것.
최 위원장은 “한국은 개인주의 평등주의 교육열이 높은 나라”라면서 “IT 속성이 바로 개인주의적이고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