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산다”
“난 이렇게 산다”
  • 최민이
  • 승인 2009.06.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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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전지현 ‘그녀의 하루’

한때 인터넷 게시판  <광고 속 전지현 ‘그녀의 하루’> 인기
자신이 가진 이미지 광고에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모델

전지현. ‘춤 좀 추는 몸매 좋은 CF모델’은 <엽기적인 그녀>를 거치며 흔들림 없는 신세대의 아이콘이 됐고, ‘마틸다’를 닮았던 단발머리 꼬마애는 이제 연간 5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 됐다.
‘전지현’은 한 명의 배우나 모델이기 이전에 하나의 현상이다. 172㎝, 48㎏의 늘씬한 체형. 언제나 윤기나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종횡무진하는 그는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CF업계에서 전지현의 파워는 막강하다. ‘전지현이 뜨면 제품도 뜬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몇 해 전에는 인터넷 게시판에 전지현이 출연한 CF들로 전지현의 하루 일과를 엮은 <광고 속 전지현 ‘그녀의 하루’>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뜬 전지현, 쏟아지는 여름 햇살에 타고난 뽀얀 피부를 지키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정성들여 바르고 외출준비를 한다.(‘폰즈 더블화이트’) 외출 직전의 전지현은 신세대의 필수품인 멤버십카드를 지갑에 챙긴다.

커피전문점에서 패밀리레스토랑까지 빼놓지 않고 할인받기 위해서다.(‘LG텔레콤’) 전지현은 압구정동에서 남자친구 지진희와 만나 내일 친구들과의 모임에 입고 나갈 지진희의 옷을 사주다 싸움을 벌이게 된다. 돈이 없는 지진희는 ‘나를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게 창피하느냐’고 화를 내고 전지현은 ‘그럼 그 차림으로 입고 나올 거냐’며 맞받아친다.

남산계단에서 ‘가난하지만 이수일의 따뜻한 가슴이 사랑’이라는 지진희에게 ‘여자에겐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도 사랑’이라고 반박한 뒤 헤어진다.(‘2% 부족할 때’) 지진희와 싸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전지현은 요즘 유행하는 복싱(‘지오다노’)과 검도(‘엘라스틴 샴푸’)로 땀을 뺀다. 취침 전 다시 나이트용 미백 화장품으로 피부를 손질한 뒤(‘나드리’) 잠자리에 든다. 주말로 예정된 다른 남자친구와의 그림 같은 제주도여행(‘LG카드’)을 미리 꿈꾸면서.”
이 글은 한때 ‘이영애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유포되던 유머글이 ‘전지현의 하루’로 바뀌어 퍼진 것이다.

이런 변화는 대중적 선호도가 냉정하게 어디로 기울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빅 모델을 내세웠던 광고는 기존 모델을 전지현으로 교체하면서 좀더 ‘젊은 전략’으로 나아갔고 새롭게 론칭한 제품들은 전지현을 업고 이미지를 붐업시켰다. 부동의 CF스타와 전지현을 ‘투톱’으로 등장시키던 광고는 어느덧 전세가 역전되어 전지현의 독무대가 되어버렸다.
그는 CF 속에서 뛰고 달리고 소리지르고 울먹인다. 때론 총을 쏘고, 때론 춤을 추며, 때론 강력한 어퍼컷을 날린다.

그렇게 그는 청순함이면 청순함, 섹시함이면 섹시함 등 보통 한 가지 이미지만으로 승부했던 기존의 CF스타들과는 달리 각 제품에 따라 청순함(‘프렌’)과 건강함(‘지오다노’), 우아함(‘엘라스틴’), 섹시함(‘삼성 마이젯’)을 자연스럽게 오갔다. 정작 본인은 “CF는 연기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전지현은 본인이 가진 기존 이미지를 광고에 가장 소모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모델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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