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헬기 추락 수색작업 중 119 구조대원 '순직'


[일요시사=온라인팀] 임하댐 헬기 추락 수색작업 중 119 구조대원 '순직'

지난 9일 안동 임하댐에서 추락한 헬기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도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은 영주소방서 119구조대원 박근배(43) 소방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소방장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산불진화용 헬기(기종 S-64E/205호) 1대가 임하댐에 추락했다는 지령을 받고 사고현장으로 투입됐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락한 헬기는 이미 물속으로 가라앉은 상태. 수면위는 헬기에서 흘러나온 소량의 기름과 부유물 등이 떠 있을 뿐이었다.


추락한 헬기에는 기장 박동희(58)씨와 부기장 진용기(48), 정비검사관 황영용(41)씨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정비관 황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나머지 박씨 2명은 실종 상태였다.

박 소방장은 곧 바로 함께 투입된 동료 대원들과 잠수장비를 갖춰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실종자들을 찾기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물속으로 가라앉은 헬기 찾기도 병행했다.

오전 11시40분께 임하댐 깊은 바닥에 있는 추락한 헬기 동체을 발견했으나 박 기장 등 2명의 실종자는 찾을수 없었다.

동료 대원 3명과 물속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수십회했으나, 박 소방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끝내 수면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119 관계자는 "박 소방장은 이날 동료 대원과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었다. 이들 대원 중 3명은 물속에서 수색을 마치고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박 대원만 떠오르지 않아 실종보고를 올리고 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박 소방장은 실종 45분여만인 7시4분께 동료 대원들에 의해 숨진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박 소방장은 1996년 소방에 입문했다. 특전사 출신인 그는 구조대 일만 10여년을 근무 했으며, 그는 화재진화사 자격증과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타랑 구조대원이었다. 


1999년 아내 김모(41)씨와 결혼한 박 소방장은 60대 노모와 장모, 딸(14)과, 아들(11)을 두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박 소방장에 대해 "현장 활동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주변 동료들의 신뢰가 깊었고, 같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직원이 많았던 의로운 친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소방장을 비롯해 화재현장과 구조 등 작전을 하던 중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면서 동료들은 소방인력 태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비통함을 토로하고 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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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